무지개 새 아시아 문학선 22
메도루마 슌 지음, 곽형덕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무지개 새

메도루마 슌 장편소설

곽형덕 옮김

아시아 문학선 022

아시아

계간 아시아 2018년 가을호 인터뷰 내용을 읽었던터라

 거친 정도는 예상은 했으나

이렇게까지...

소설 무지개 새 는 너무나 큰 충격을 가했다.

번역 과정에서 순화된 표현일까...

아니면 더 쎄게 포장된 것일까 ...

가쓰야의 시선과 생각이 오가며 이어지는 이야기.

중학교때 학교 폭력의 피해자인 가쓰야에서

무리의 꼬봉 가쓰야로 심부름과 연락책을 맡다가

가해자가 되는 가쓰야.

읽는 내내 답답하고 갑갑하고 물음표가 점점 커지고.

학교는 진짜 아무것도 몰랐을까?

누가봐도 알면서 모르는척 한 거 같은데?

두렵고 무섭다고 그렇게 입다물고 있어야하나?

선생님의 역할은 뭐지?

교사를 믿고 의지 할 수 없는 학교

속보이는 거짓말을 하는 학교

학생을 보호하고 학교생활을 원만하게 운영해야하는 기본이 안되었는데,

학생들이 어떻게 제대로 성장할 수 있겠는가..

가쓰야의

바람난 아버지는 담임을 만날 생각이 없고

사업을 시작한 어머니는 형식적인 대응만 하고..

만신창이가 된 몸에 깁스를 감고 등교한 학교에선 어느누구도 말을 걸지 않으니!

햇빛아래 떳떳한 모습으로 다닐 수 없는 성인이 된 가쓰야.

학교폭력으로 망가져버린 10대 청소년기

히가의 지시를 받으며 어둠의 자식으로써 생활할 수 밖에 없게 된..

히가 가 보낸 17세 소녀 마유를 맡으면서 이야기는 더 잔혹하고 폭력적인 장면이 난무하니

책 덮기를 여러차례...

1990년대 일본 사회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마유의 등에 새겨진 무지개 새를 본 가쓰야.

그녀 도

그 도

세상 밖으로 제대로 날고 싶었을까..

폭력.

마약.

성매매.

협박.

갈취.

추악한것들로 소름이 돋는다.

상처는 더 아픈 상처 내어 가리려고하나 가려지지않고,,,

누나 히토미의 아픔을 고스란히 가슴 한켠에 묻고 지내는 가쓰야

오키나와 북부 마을에서 일어난

미군 3명이 소학생 소녀를 차에 태워 납치한 후 폭행한 사건으로

사회적 이슈가 되고 데모와 규탄의 외침이 커지는 배경으로

애써 누르고있던 가쓰야의 분노가 서서히 고개를 드는데...

한켠에선

무지개 새에 대한 기대와 환상이 점점 더 커져간다.

결국 괴물이 된 마유

가쓰야는 무지개를 쫓기 시작하는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