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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병동
가키야 미우 지음, 송경원 옮김 / 왼쪽주머니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후회병동
460여페이지이지만 이야기는 술술 읽혀진다.
중간중간 속이 콱 막히고 답답한 부분은 현실과 맞아 떨어지기도..
봄스러운 표지 디자인에 시선 콕
제목으로 병원, 의사와 환자 이야기를 추측 해본다.
핑크색상이 눈에 들어오는걸보니 너무 가슴 아프지는 않을것 같은데...
가키야 미우 작가의 70세 사망법안 ,가결 이라는 작품도 인상적이었는데
그에 못지않은 기대감으로 책장을 넘기고..
살면서 살아가면서
' 사람 속 알 수 가없네... '
' 저사람 속에 뭐가 들었을까? 무슨 생각으로 저렇게 행동하지? '
' 사람, 겉 다르고 속 다르다더니! ' 싶은
상황을 겪었고 엮여봤고 인생공부했고 인간관계 정리 할 기회로 활용하기도 했다.
미리 알았더라면
엮이지도 않았을거고, 구질구질한 모습 안 봤을것이고 , 모르는체 단면만 보고 인간관계가 유지 되었겠지만
현실은 그렇치않다.
다시 생각해보면 참 다행스럽고 정리된 인간관계에 오히려 감사하다.
그들의 속을 미리 알았다면, 읽을 수 있었다한들 결과가 달라졌을까?
지난 4월초 겨울 끝자락과 봄 시작된 그 즈음
봄꽃 피우기전 입원했는데
퇴원할땐 봄꽃이 만개하여 흩날릴정도였으니...
남편분의 긴박한 상황으로 병원에 입원, 각종 검사, 수술로 2주간 입원바라지를 했었다.
책을 읽으면서
그 때 입원실의 환자& 보호자, 담당의사 & 인턴, 레지던트 , 간호사들의 모습이 오버랩되었다.
어떤 질환이든 내게 닥치면 중증이고 힘든것이라..
병원 내과에서 근무한지 곧 10년이 되는 의사 루미코.
사람 마음 잘 못 헤아리고 둔감하다는 그녀는
어느날 병원 일각에서 청진기를 줍게 되고
너스스테이션에 맡겼으나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서
루미코가 맡게되면서 변화가 찾아오는데...
이후 루미코는 환자의 마음을 아주 잘 이해하고 헤아리는 의사라하여
환자들이 의지하게된다
왜 때문일까..
그녀가 근무하는 병동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말기 암 환자들이라
몹시 예민하고 생각이 많다.
- 몇년전 세상을 떠난 선배언니가 많이 생각났다.
담도암 말기엔 목소리도 잘 안나와서 카톡과 문자로만 의사소통을 할 수 밖에 없었던 ...
" 할 일 많은데 왜 하필 나냐고!! "
"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 !! "
언니의 이야기를 듣고 또 들어도 , 내가 해 줄 수 있는게 없었다.
분명 돌아보고 싶은 과거가 있었을텐데...
루미코와 같은 나이의 환자를 포함하여
한 가족의 가장인 30대 남편 .
또 다른 가족의 가장인 40대 남편.
40대 중반의 딸을 둔 70대 노모
그리고 루미코의 아버지
각자의 생김이 다르고 지니고 있는 사연이 다르지만
모두들 루미코에게 의지하고 마지막이 될 마음의 상처를 치유받는 시간을 갖는다.
먼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가까운 이웃의 이야기 일 수 도있고
친구, 가족의 이야기일 수 도 있으니 마음이 일렁인다.
후회하지않으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 에대한 생각이 깊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