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 Run Away K-픽션 23
조남주 지음, 전미세리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1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ASIA K-Fiction Series
한국소설,
단편소설을 한국어와 영어로
동시에 만날 수 있는 통로이다.
한국어 - 왼쪽 페이지
영어   - 오른쪽 페이지
한 작품만이 오롯이 들었다

 

 

 



몇번을 읽고 또 읽게되던...
때때마다 입장은 달라지고
감정의 소용돌이도 분명 차이가

있고!


- 어릴때 학창시절
한 반에 가출하는 아이들 두세명은 꼭 있었고
친정엄마의 계모임의 계주가 야반도주했던
그 때를 기준으로,

가출을  두가지로 나눠보면!
하나는
쪽지나 편지를 써두고 나가는것.
돌아올 가능성이 더 큰 쪽.

다른 하나는
전혀 흔적을 남기지 않고 나가는 것.
돌아올 가능성이 거의 없는 쪽.

 

 

 

 



아버지는 지난달 17일
이제라도 내 인생을 살겠다는 내용의 쪽지를 남기고 가출했다
엄마는 은행 볼 일들을 앞두고 이제사 아버지의 가출을 가족들에게 알린다.
울고불고 난리법석이 아닌
차분하게 일상을 이어가면서
오히려 자식들과 만나는 날,
같이 음식 해 먹는 시간을 자주 갖게되는데..
걱정과 고민의 깊이가 깊어지고
식구들 각자에게 아버지의 존재와
추억아닌 추억을 기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호들갑떤다고 나간 사람이 바로 귀가할리 없으니,
길게 봐야함이다.
연락 해 볼 아버지의 친한 친구 없고
휴대폰 안 갖고 나갔으니
외딴섬이 따로 없네...
대포 한 잔, 소주 한 잔 기울일 친한 친구 없다는것으로
아버지의 지나온 시간, 생활도 추측해본다.

2남1녀의 엄마로 살아오면서
그동안 표현 안하고 못했던것들을
 오히려 표현도 하고
말도 조리있게 하는
 엄마의 새로운 모습에 자식들은 하나 둘 놀라워한다.
마치 여러번 접어둔 미완의 종이접기를 완성해나가는듯한..

시어머니와 며느리 관계도 엿보이나
며느리이자 새언니, 올케에 대한 잡설이 없어 깔끔하다.

- 현실에선 무슨 일만 생기면
식구니까, 가족이니까 라는 이유로
오라 가라하면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 분위기 아주 지겹다.

그런 부분 강제성 없는것이 읽는 끝까지 마음에 들었다.

 

 


가출한 아버지와 연결되는  실마리는 의외의 신용카드.

- 딸의 마음을 이해할 것 도 같다.
잡으려 손 뻗으면
뻗은 손 만큼 또 멀어질 수 있으니..

 

 


아버지는 한 번 도 등장하지 않는다.
과거의 기억에서의 모습만 보일뿐이다.

아버지의 가출 이후
집안에 남은 가족들이 겪는 변화의 과정을 들여다본다.

내가 겪을 수도 , 현재 사회가 겪는 변화이기도 한
한 가정의 가장인 아버지의 가출.
아버지의 어깨에 놓인 짐이 무엇이되었건
 조금이나마 덜어드려야하지 않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