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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달빛 식당 - 제7회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 ㅣ 난 책읽기가 좋아
이분희 지음, 윤태규 그림 / 비룡소 / 2018년 3월
평점 :
나에게 일어난 일인데 , 나는 기억을 못한다.
나와 관련된 이야기, 사건들인데
다른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는데,
나 만 모른다.?
어떻게 설명하고 이해해야할까...
초등학생인 '나' 는 연우.
동호가 교실 책상밑에 흘린 5만원권을 주웠다
그리고
낡은 실내화를 버리고 새 실내화를 사신었다.
그날,,,
여우가 하는 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첫날은
새빨간 딸기가 하얀 생크림 사이사이에 박힌 조각케익
- 나쁜 기억 한개
둘째날은
진한 초코시럽이 흘러내리는 연노랑빛 푸딩
- 나쁜 기억 두개
옆자리에 앉은 아저씨는 음식값 지불은 눈물로...
나쁜 기억은 눈물로
차디찬 구슬 얼음으로 변하는걸 보았어
냉동실로 옮겨져 보관되는 용기를 보니 얼음이 가득하다.
연우는 문방구에 간것도
새 실내화를 사갔다는것도 전혀 기억이 없는데...
학교에서 동호는 도둑새끼! 라고 소리치니...
???
한밤중 달빛 식당에서 꽃차를 한모금 마시니 엄마가 보고 싶어진 연우
" 내가 나쁜 기억으로 음식을 자주 사 먹으면 어젯밤 그 아저씨처럼 되나요?"
" 왜죠? 나쁜 기억들이 없어지면 행복해야하잖아요? ... "
그리고 그날은 음식을 사먹지 않고 뛰쳐 나온다.
엄마에 대한 기억이 없어진것을 나중에 알게 된 연우
한밤중 달빛 식당을 찾아가서 나쁜 기억을 돌려 받고 싶다고 한다
나쁜기억범벅쉐이크를 마신 연우는
엄마에 대한 기억도 찾고
동호의 돈을 가져간 기억도 찾는다.
아!! 다행이다...
일상이 어찌 매일 행복할 수 만 있겠는가..
따뜻한 날
차가운 날
뜨겁고 매운 날....
그 중에서 버리고 싶은 기억만 쏙 버려진다고한들
행복의 가치가 더 높아질까?
잊고 싶고
버리고 싶고
다시 그 순간을 되돌린다면
선택하지 않을거라는 후회와 반성을 함으로써
좋았던 순간들, 기억들이 더 밝은 빛을 발 하고
다시 아침을 맞이할 때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행복의 크기와 무게로 가치를 판단하지 않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