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를 만나는 밤 ㅣ 사이그림책장
윤수란 지음, 김은진 그림 / 가나출판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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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언니를 생각하며 쓴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
읽기 전에 예감하고 각오도 했지만 울음을 참지는 못했다.

한바탕 울고나서 다시 읽으면 톱밥 향이 가득한 마당의 풍경이 고스란히 그려진다. 수런거림, 웃음소리, 분주한 발걸음, 갓 담은 김치 냄새.

싸움을 엄청 잘하던 작은언니에게 생겨난 회색점. 회색점이 늘어나면서 작은언니는 점점 작아지더니 아기가 된다. 종일 잠만 자는 작고 연약한 아기.

작년에 떠난 내 강아지 송이를 떠올렸다. 송이한테도 점이 생겼다. 커피얼룩 같은 점과 사마귀가 여기저기 생겨나고 등이 구부정하게 굽고 점점 쪼그라들던 송이. 눈이 보이지 않게 되더니 어느 순간 송이가 다른 세계로 건너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작은언니가 아기가 되어 잠만 자게 된 것처럼.

소중한 대상을 영영 잃어버리게 되는 일은 견딜 수 없이 슬프다. 슬픔이라는 말로 도저히 설명이 되지 않을 정도로.
이 책에서는 잃는다는 게 잊는 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작은언니를 보내는 밤이 숭고하고 아름다워서 여러 번 읽었다.

죽음에 대해 상실과 슬픔에 대해 거리를 두고 생각하게 하는 동화.
글과 그림이 다 너무 좋아서 언제까지고 소장하고 싶다.

#윤수란 #김은진 #가나출판사
#사이그림책장 #그림책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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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부터 시작하는 나의 첫 돈 공부 - 돈을 제대로 알면 진로와 사회가 보인다고? ㅣ 14살부터 시작하는 시리즈
가켄 편집부 지음, 이현욱 옮김, 이케가미 아키라 감수, 카나 만화, 모도로카 일러스트 / 뜨인돌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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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부터시작하는나의첫돈공부

돈과 경제에 관해서 알고 싶다면 이 한 권으로 쌉가능!
의외로 감동적인 스토리텔링과 알찬 정보가 적절하게 결합되어 있다.

처음에는 정보부분의 분량이 너무 많은 게 아닌가 생각했다.
14세가 혼자 읽기엔 지루하지 않을까?
공부하듯이 읽어야 하는 게 아닐까?

그런데 페이지를 넘기다 보니 ‘경제’의 겉과 속을 해부하듯이 살피고 심지어 머리와 마음속까지 속속들이 꺼내서 보여준 것을 알 수 있었다.
경제의 기본 개념뿐만 아니라 돈과 세상과의 관계, 교육, 결혼비용, 노후자금, 보험, 세금, 저축 등 생활 속 돈 이야기도 담겨 있다. 돈의 무서움, 사기에 대처하는 법도 알려준다.
돈의 기능을 벌기, 쓰기, 모으기, 내기, 대비하기, 늘리기의 여섯 가지로 구분한 것도 인상적이다.

어른이 읽기에도 손색이 없다. 어렴풋이 알기는 하지만 말로 설명하기는 어려운 경제의 개념들을 쉽고 정확한 문장으로 설명하고 있어 유용하다.
돈을 대하는 철학이랄까, 부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하고 진로와 연관하여 경제를 풀어낸 점이 특히 좋았다.

인생을 살면서 어떤 선택을 할 때 돈을 첫 번째 조건으로 삼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하고 싶은 일, 결혼, 내 집 마련 등 자신의 인생에서 꼭 하고 싶은 일이나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 마음을 중요하게 여겼으면 좋겠어요. 돈이 들지 않는 쪽이나 불안이 적은 쪽을 선택하는 삶의 방식은 만족감을 얻기 어렵고, 가장 중요한 인생의 풍요로움을 누리기 어렵습니다.
돈을 버는 건 목적이 될 수 없어요. 돈은 자신의 인생을 만족스럽게 살기 위한 수단입니다. 어떻게 살아야 만족할 수 있을지 생각하는 게 중요하지, 다른 사람과 비교하거나 평균을 신경 쓰는 건 의미가 없어요.
PP. 146~147

#뜨인돌
#경제가이드 #돈공부
#책추천
#실용서 #청소년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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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누구나 가질 수 있다 - 오늘을 만끽하는 이야기 (양장본) ㅣ 오늘을 산다 2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새의노래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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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직장인 히토미는 우연히 열네 살 연하의 직장 후배와 데이트 비슷한 것을 하게 되는데, 아무 일도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어쩐지 설레고 만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봄의 풍선처럼 기분이 두둥실 떠오르는 이야기.

뒷 이야기가 몹시 매우 많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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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의 일생 - 오늘이 소중한 이야기 (양장본), 2024년 데즈카 오사무 문화상 단편상 수상작 ㅣ 오늘을 산다 1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새의노래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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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둘이 사는 하시다는 도넛가게에서 일하며 만화를 그린다.

만화의 주인공은 화과자 가게를 운영하는 하루코.
하시다가 겪은 일, 감정을 하루코를 통해 만화로 옮기며 생각이 더 깊어지고 단단해진다.

하루코의 말풍선을 비워둔 채,
"마지막 컷, 하루코는 뭐라고 하고 싶어?"
라고 하시다가 말하는 장면이 너무 좋았다.

평범한 일상에서 소중하고 반짝이는 것을 찾아내는 능력이 마스다 미리의 매력이다.

오늘을 소중히 살고 싶은 마음이 새록새록 솟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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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푸바오 시점 - 판다월드의 작은할부지 송바오가 전하는 푸바오의 뚠빵한 하루
송영관 지음, 송영관.류정훈 사진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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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세요.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 '푸바오'라는 것을.

처음 이 문장을 읽었을 때, 구겨진 미간이 확 펴지는 기분이었다.
푸바오가 곧 중국으로 가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읽으니 슬프고 그립게 느껴진다.

푸바오의 작은 할부지로 잘 알려진 사육사 송바오, 송영관 작가의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판다 푸바오 가족의 감동 에세이.

푸바오의 유명세에 기댄 그렇고 그런 사진 에세이를 상상한다면 큰 오산이다.

푸바오 가족을 가까이에서 담은 사진도 근사하지만 무엇보다도 작가의 다정한 글이 봄날의 햇살처럼 마음을 녹인다.

대나무 안경, 기타, 대나무 칫솔, 삼송폰 등 푸바오 전용 물품들을 만들어 내는 섬세함을 작가는 글에서도 여지없이 보여준다.

동화처럼 몽실몽실하고 시처럼 리드미컬한 문체로 푸바오의 성장 스토리를 들여다 볼 수 있다.

예쁘고 대견한 딸 아이바오, 멋진 녀석 러바오와 뚠빵뚠빵하고 사랑스러운 손녀 푸바오.

판다가족에 대한 작은 할부지의 진한 애정에 덩달아 위로가 되고 행복해진다.

푸바오에게 쓴 편지에는 눈물도 찔끔 난다.

푸바오, 너는 정말 행복을 주는 보물이야.

사랑 가득한 송바오의 음성이 들리는 듯하다.

#푸바오 #송바오 #송영관 #판다 #판다패밀리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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