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랑받고 있는 거 눈치채!
코노 유타카 지음, 최은지 옮김 / 리프 / 2024년 8월
평점 :
사랑받고 있는 거 눈치채!
코노 유타카 지음 / 포레스트
*일본 10대들이 가장 좋아하는 소설
*서점 직원들이 직접 읽고 강력 추천한 책
"이번 생에도 너와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야"
깊이 사랑하는 연인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질투한 신의 저주가 내려집니다.
영원한 윤회의 굴레 속에서
절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반복할 수밖에 없도록.
---------------------------------------------
표지에 제목부터 내용까지,
띠지에 10대들이 가장 좋아하는 소설이라고 써있는데
읽고나니 왜 그런지 딱 알것같은 그런 책이었다!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도 재미있을 것 같은
판타지적인 내용이라
읽는 내내 설레기도 하고 가슴 아프기도 하고
엄청 재미있게 읽었다
천년동안 이어지는 인연
하지만 그 인연에는 규칙이 있다
남자는 다시 태어날 때마다 윤회를 잊어버리지만,
다시 태어난 여자를 사랑하는 순간 기억이 돌아온다
반대로 여자는 윤회를 기억한 채 태어나지만,
다시 태어난 남자를 사랑하는 순간 모든 기억을 잃는다
진짜 운명의 장난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기구한 둘의 사랑이 참 마음아프다
두 사람은 오랜 시간동안
농민이었다 상인이었다 화가, 음악가, 죄인이 되기도 하고
사람이 아닌 승냥이, 비둘기, 벌레나 잡초가 되기도 했다
이야기 속에서 내내 등장하는 도명초문통록,
책 속에 나오는 사람들이 저마다의 이유로
너무도 가지고 싶어하는 아주 오래된 책이다
알고보니 그 책은 두 사람의 교환일기였다
화가로 태어나면 그림을 그리고 음악가면 악보를 남기고
따로 정해진 규칙없이 상대방을 위한 자신의 마음을 남겼다
*p323
우리에게 있어서 문통록은 무엇일까? 그건 역사다. 추억이다. 사랑이라고 불러야 할지, 연심이라고 불러야 할지, 한마음의 결정체다. 그러나 이 현실 세계에 있어서 오래된 한 권의 책이 갖는 가치는 대체 어느 정도일까? 만약 그것이 타버린다면 나는 슬플까. 눈물을 흘릴까. 나의 몸이지만 왜인지 전혀 모르겠다.
*p348
천 년을 살아온 우리들의 생은 도화와 같다. 결코 열매를 맺을 일이 없으며 우리에게 이 윤회의 의미를 물어도 제대로 대답할 수 있는 단어조차 없다. 그저 져버릴 꽃처럼, 그러나 가끔은 무엇보다 아름답게 피어난다.
*p349
어느 시기, 어느 시기, 어느 시기.
내가 당신을 잊어버려도, 당신이 나를 잊어버려도, 우리 두 사람에게는 언제나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도명초문통록이란 그 사소한 행복의 기록이다.
천년을 이어져온 인연동안
서로를 향한 사랑으로 힘들고 아픈 일들만 가득했고
때로는 그 사랑때문에 죽을 수밖에 없었지만
그럼에도 다시 만나면 서로를 알아보고
결국 사랑할 수밖에 없는 두사람
이런게 진정한 사랑인거겠지!
나름 행복한 결말이라서 책을 덮으며 기분이 좋았는데
앞으로 두사람의 앞길엔 벚꽃길이 쭉 펼쳐지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