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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 고운 천사들 - 두푸딩 언니의 동물 구조, 그 10년의 기록
두푸딩 언니 이현화 지음 / 시월 / 2024년 8월
평점 :
결 고운 천사들
두푸딩 언니 이현화 지음 / 시월
*두푸딩 언니의 동물 구조, 그 10년의 기록
학대, 유기, 번식장, 보호소, 애견숍...
동물들을 구조하고, 치료하고, 보호하고
새로운 가족을 찾아 주는 두푸딩 언니
종종 슬프고, 때로 처연하고, 마침내 아름다운,
그래서 어쩌면 기적과도 같았던 지난 10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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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부터 강아지를 참 좋아했던 나는
지금도 14살이된 노견이 쩝이와 함께 살고 있다
작년 이맘때 진드기에 물려서
정말 죽다 살아난 쩝이
매일같이 1시간 거리 병원에 가서 피하수액을 맞추고
약을 먹이고 나중엔 부작용을 감수하고 주사까지 맞고..
몇개월을 고생하다가 기적적으로 나아서
감사하게도 지금도 우리가족과 함께하고 있다
이렇게 강아지 한 마리를 키우는것도
정말 쉽지 않은일인데
10년동안 동물 구조를 하고 있는 두푸딩 언니의 책을 보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보호소에 있는 강아지들 중에서도
어리고 건강한 품종견들이 먼저 입양가는 현실속에서
나이 많고, 아프고, 장애가 있는 강아지들을 안타까워하며
그런 아이들을 먼저 구조하는 모습을 보며
이런분들 덕에 그래도 많은 시간을 힘들게 버텨온 아이들이
남은 시간동안은 조금이라도 더 좋은 환경에서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참 감사했다
*p104
나의 결 고운 노견 천사들이 단지 어리고 건강한 아이가 아니라는 이유로 입양 기회가 박탈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노견 아이들에게도 권리가 있다. 단 몇 년이라도, 단 몇 달이라도 가족의 곁에서 함께할 수 있다면 아이들에게는 더없이 큰 행복이 될 테니까. 나이를 먼저 계산하기보다 지금의 시간을 함께해 주길 바란다. 아이들에게 주어진 시간이 여느 아이들보다 짧더라도 생의 끝자락에서 겨우 버텨 내는 보호소에서의 기억이 아닌 가족의 기억을 안고 떠날 수 있다면 좋겠다.
책을 읽으면서 너무 안타깝고 불쌍한 감정과 함께
같은 사람이라는게 부끄러울만큼
너무 화가나고 답답한 감정도 느껴졌다
어디에선가 귀신보다 무서운게 사람이다 라는 말을 들었는데
세상을 살다보니
정말 사람만큼 못되고 잔인한 존재는 없다
어떻게 그 말도 못하는 작은 아이들을 학대하고
발도 제대로 디딜 수 없는 뜬장에서
밥도 물도 제때 주지않고 키울 수가 있는건지
그래놓고도 뭘 잘했다고 그렇게 당당한건지
참 이해할 수가 없다
조금씩 사람들의 인식이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우리 주위에서는 고통받는 동물들이 정말 많다
제주에 내려와 살면서
들개라는 표현이 처음 제대로 와닿았는데
버려진 개들이나 주인을 잃은 개들이
무리지어 다니는 모습을 종종 본다
사람들에게 위험한 상황들도 생기곤하는데
그 시작은 개들을 버리거나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사람들의 잘못일 것이다
내일 당장 이런 현실들이 나아질 순 없겠지만
더이상은 펫숍에서 강아지를 사기보다는
보호소에서 입양하는 문화가 더 자리잡기를 바라고
임보, 봉사, 후원, 물품 기부 등
내가 있는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열심히 해나간다면
분명 조금씩 조금씩 더 나은 세상이 될거라 믿는다
앞으로 두푸딩 언니의 구조 활동에도
어려움보단 따뜻한 관심과 응원이 이어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