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거북이 장례식 도토리숲 시그림책 4
고영미 지음, 김혜원 그림 / 도토리숲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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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거북이 장례식
고영미 시/ 김혜원 그림 / 도토리숲

이 책은 내가 살고있는
아름다운 제주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한 편의 시와 그림으로 되어있는 책,
직접적으로 많은것들을 이야기해주지는 않지만
그래서 더 많은 생각을 하게한다

언젠가 티비에서
정말 처참한 모습을 하고있는
바다거북의 영상을 본 적이 있다

보자마자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바다거북 뿐만 아니라
바다에 살고있는 많은 동식물들이
우리가 버린 쓰레기로 오염되어버린 바다에서
고통스러운 삶을 살다 죽어가고 있다

얼마전 한참 휴가철이 피크일때
아이들과 함덕해수욕장에 다녀왔다

제주동쪽에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인데
그래서인지 모래사장에는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3년째 제주에 살다보니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을때의 바다는
모래사장도 바닷물도 정말 깨끗하고 예쁜데

사람들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는
정말 가고싶지 않을 정도로 더러웠다

먹고 마시고 즐기는건 사람들인데
왜 그 피해는 아무 잘못 없는 동물들이 받아야하는지
그저 미안한 마음만 들 뿐이다

*바다거북이 장례식

코에 꽂힌 빨대
목에 감긴 고무
배에 가득한 쓰레기
실린 몸으로
제주 해안에 와
마지막 숨을 내려놓습니다

끌어안고
눈물 흘리던 파도가
모래 한 자락 가만히 덮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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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부터 2007년까지 4차례나
중문색달해수욕장에 바다거북이 알을 낳은 기록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뒤로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일상속에서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플라스틱 같은 일회용품을 줄이는 것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정말 기본적인,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조차 알고있는 상식인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리는거,
내가 머문 자리는 내가 깨끗하게 치우는거

이런 기본상식들만 제대로 지켜진다면
분명 지금보다는 조금 더 나은 상황이 될것같다

하늘로 간 바다거북,
그곳에서는 아주아주 깨끗한 제주 바다에서
쓰레기로 고통받는 일 없이
자유롭게 헤엄치며 편안한 삶을 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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