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시대에 오신 것을 애도합니다박정재 지음 / 21세기북스📣더 늦기 전에 시작하는 위기의 지구를 위한 인류세 수업📣베스트셀러 <한국인의 기원> 저자 서울대 지리학과 박정재 교수의 신작홀로세가 끝나고 인간이 만든 새로운 지질시대인인류세가 시작되었다!우리는 스스로 파괴한 지구와 화해할 수 있을까?기후 변화에서 여섯 번째 대멸종까지인류세를 건너는 당신을 위한 최후의 지구 생존법---------------------------------------------현직 서울대 교수진의 유익하고 흥미로운 강의를 엄선하여,살아가는 데 필요한 교양과 삶에 품격을 더하는 지식을 제공하는서가명강 시리즈 39,인간의 시대에 오신 것을 애도합니다인간의 시대인데 왜 애도를 해야하는걸까?책을 읽다보면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모습에절로 애도하는 마음이 생길수밖에 없다1부. 이토록 파괴적인 인간의 시대2부. 기후가 변하면 모든 것이 바뀐다3부. 여섯 번째 대멸종, 지구가 다시 리셋되기 전에4부. 지구의 폭군이 될 것인가, 구원자가 될 것인가중간중간 Q/A 까지 정말 알찬 구성으로우리에게 지구의 위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너무나도 인간 중심적인 생각들로 인해지구를 인간의 입맛에 맞춰 이용하기만 했던우리의 오만한 행동들로 인해서지구를 비롯한 지구에 살고 있는 수많은 생물들이너무나도 고통스러워하고 있다더 나아가 이제는 우리의 잘못들로 인해서우리조차도 점점 살기 힘든 그런 환경이 되어가고 있는데하루빨리 모든 사람들이 이 문제에 대해 심각성을 가지고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일부터 실천하는게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인류세를 상징하는 네 가지 중요한 속성인기후위기, 생태계 위기, 환경오염, 기후난민어느 하나도 간단한 문제가 아니지만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게 없으니이 위기 모두를 함께 개선할 수 있는 정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독일에서는 1990년부터 2015년까지 단 25년 만에자국에 서식하는 곤충 4분의 3이 사라졌다는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는데정말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우리나라에서도 꿀벌이 감소해서 문제라는 뉴스가 자주 나오는데 생태계가 모두 연결되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만큼 이 부분도 우리의 많은 노력과 행동이 필요할 것 같다📚p180무슨 권리가 있어 인간은 다른 종들의 멸종을 야기하고 방치하는 것일까? 인간은 지구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생물 가운데 단지 하나의 종일 뿐인데 말이다.교수님의 이 이야기가 책을 덮고 나서도 내내 마음에 남는다지구라는 곳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수많은 생물 가운데 하나인 우리가 이기심을 버릴 때우리는 다른 생물들과 함께오래오래 아름다운 지구에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인생을 건너는 한 문장정철 지음 / 김영사*당신에겐 한 문장이 있습니까?카피라이터 정철이 묻습니다.당신에겐 한 문장이 있습니까?묻고 나서 대답합니다.없다면 오늘부터 쓰면 된다고.사랑도 인생도 한 문장이면 충분하다고.짧은 글은 짧지 않다고.---------------------------------------------작가님은 이 책에 밑줄을 많이 긋지 말라고 했는데어쩜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문장들이 너무 좋아서인덱스를 붙이고 붙이고 또 붙였다!와...한 문장으로 사람의 마음을이리도 크게 울릴 수 있다니정말 글의 힘은 대단하다는 걸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 번 느낀다1. 인생을 건너는 한 문장2. 자연의 소리가 들리는 한 문장3. 사람과 사람 사이를 흐르는 한 문장4. 동물의 표정에서 발견한 한 문장5. 질문 한 문장6. 생명 없는 것들이 건네는 한 문장7. 오직 나를 위한 한 문장8. 일하는 너를 위한 한 문장새해를 몇시간 앞두고 있는 지금새해맞이 선물로도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마침내라는 말 보다여전히라는 말을 좋아하신다는 작가님여전히 당신 마음을 움직이는 카피 한 줄을 쓰고 싶다여전히 당신 가슴에 도착하는 문장 하나를 쓰고 싶다이 책에도 그런 문장이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하셨는데하나가 아니라 수도 없는 문장들이책을 읽는 내내, 책을 덮고 나서도내 마음속에 들어와 나가질 않으니작가님의 소망은 완전 성공적이다!한 해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새 해의 첫 날인 1월 1일지금 이 순간과 가장 어울리는한 문장을 적어본다📚p345끝은아쉬운 말이 아니라설레는 말이다가을 끝에 첫눈이 있고, 사춘기 끝에 첫사랑이 있고,백수 끝에 첫 출근이 있다.모든 '끝'은 자신이 있었던 자리에 '첫'을 데려다 놓고 떠난다.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무거울수밖에 없는 시기이지만부디 몇시간 후 시작될 새해에는설레는 일들이 가득한 그런 날들이 계속되기를진심으로 바래본다
길 너머의 세계전민식 장편소설 / 은행나무*세계문학상 수상 작가 전민식 신작 장편소설"'너머'를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너머'는끝이고 마지막이며 다른 세상이었다."자신이 있을 자리를 잃어버린 이들이운명처럼 모이는 이곳에서죽음 너머 새로운 삶의 희망을 찾다---------------------------------------------처음 제목을 봤을 때길 너머의 세계에는 무엇이 있을까길 너머의 세계는 어디를 말하는 것일까 궁금했는데이 책에서 말하는 '너머'는수목장의 이름이었다공동묘지와 옥수수밭 사이에 세워진 수목장 '너머'양지량이 터를 닦고 전국에서 나무를 사다 심기 시작한게20년 전의 일이고 수목장은 3년 전 문을 열었다외도의 정원처럼 꾸미느라 17년이 지난 후에야 문을 연 너머잔디에 물을 주기 위해 수도관을 곳곳에 설치하고겨울을 대비해 수도관에 열선도 감아놓고곳곳에 놓인 벤치는 기대기 좋을 만큼 기울여져 있는세심하고 꼼꼼한 성격의 양지량이 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은도현, 소미, 우중 세 사람이고이들 중 사장인 양지량을 직접 만난 사람은 아무도 없다베일에 쌓여있는 인물인 양지량은이야기가 끝날무렵창문 사이로 손을 흔들어줄뿐 결국 등장하지 않았다너머에서 일하는 세 사람 모두저마다의 상처와 아픔을 가지고 있었는데수목장에서 일하며 골분을 묻고 남은 가족들을 위로하는그 시간들을 통해, 마지막에 키다리아저씨처럼그들에게 꼭 필요한 선물을 주는 양지량을 통해그 아픔과 상처를 조금씩 회복해나간다📚p175"꽃도 나무도 비도 바람도 태양도 사람들도 모두 평등해지는 순간.""그런 게 어디 있어.""죽으면 모든 게 평등해져."📚p331"사람은 위로의 말을 건네거나 다독여준다고 해서 정말 위로가 되고 평온을 얻는 게 아닌 것 같아. 진짜 위로와 평온은 진짜 비극과 슬픔을 인정해야 가능해지는 것 같아. 안심으로부터 시작되는 위로가 아니라 한바탕 눈물을 흘려버려서 정화되는 위로여야 진짜 위로인 거지."급박하거나 자극적인 대사도 사건도 없다그저 너머 수목장에서 일하는 세사람의 일상을 통해삶과 죽음이라는 것을 잔잔하게 돌아보고 생각해볼 수 있는조용히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그런 힐링소설이었다지난 일요일 믿기 힘든 가슴 아픈 일이 일어나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있는 연말,그래서 이 책이 더 따스하게 마음을 달래준것같다 세상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잃어버려대부분의 사람들이 꺼리는 수목장에서 일하게 되었지만그 곳에서 서로가 위로가 되고 힘이 되어주며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나가고진심으로 골분을 묻고 추도하는 모습들에서삶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된다
나방은 빛을 쫓지 않는다팀 블랙번 / 김영사*대낮의 인간은 잘 모르는 한밤의 생태학"역사가 승자의 기록이라면 생태학은 승리의 이유를 설명한다"나방 안에는 지구가 들어 있다냉혹과 우연의 생태학으로 만나는작은 생명의 거대한 세계---------------------------------------------나방을 통해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구의생태학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책사실 지금까지는 나방 하면뭔가 부정적인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해가 지고 깜깜한 밤이 되면가로등 불빛 주위로 몰려드는사람에게 해가 되는 그런 존재라고 생각했는데이 책을 읽으면서어쩌면 지구라는 아름다운 곳에 살고 있는수많은 동물과 식물들에게제일 해가 되는 존재는 우리 사람이 아닐까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1. 창문을 탈출한 애벌레 : 번식의 힘2. 먹이로 그리는 지도 : 한정된 자원의 결과3. 붉은 이빨, 붉은 발톱 : 소비자도 소비된다4. 모든 것을 가질 수는 없다 : 짧고 굵게 또는 길게 오래5. 모자이크라는 환상 : 종의 공동체6.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이동한다 : 이주의 힘7. 분화와 멸종 사이의 춤 : 다양성이 이끄는 곳8. 종을 잃다 : 인류는 어떻게 생태계를 대변하게 되었나9. 연약한 실 : 긴 반전의 역사9장에 걸쳐서 나방을 주제로 하여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비단 나방에 한정된 이야기만은 아니다덫에서 볼 수 있는 나방을 통해서나방이 어떤 식으로 진화하고 종이 나뉘고 없어지고먹이를 찾아 움직이고 새로운 땅으로 이주하는 그런 과정들이지구안에서 살아가는많은 생물들의 모습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책에 정말 다양한 나방의 이름과 사진들이 나오는데평소 내가 생각했던 부정적인 이미지와는 정반대로너무 아름다운 이름과 너무 아름다운 모습을 가졌다는걸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되었다우리가 낮에 나비라고 생각하고 봤던 아이도사실 나방일 수 있다는 것도 신선한 충격이었다산업화로 공기의 질이 나빠지며 지의류가 사라지자그 지의류를 먹고 사는 나방도 줄어들었는데사람들의 노력으로 공기 질이 개선되며지의류 개체 수가 회복되고 나방도 늘어났다는 걸 보며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사람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다시 한번 느꼈다멸종은 분명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중요한 것은 멸종이 발생하는 속도라고 한다화석을 통한 연구에서 일반적인 멸종 속도와 지금 추세를 비교하면 현재 멸종은 100-1000배 정도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고 하는데사람들이 도대체 동식물들에게 무슨짓을 한건지너무 충격적이기만하다*p409인류는 끝없는 놀라움과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자연을 갉아먹고 있다. 우리는 이미 그것을 알고 있다. 물론 모든 것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개체군, 군집, 종의 흐름을 주도하는 과정에 대한 인간의 개입은 결국 승자와 패자를 만들어낼 테니 말이다. 하지만 그중에서 가장 큰 패배를 맛보게 되는 건 과연 누구일까? 답을 미리 말해주자면, 우리 인간일 것이다.규칙의 산물인 나방의 삶을 통해서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야하는지,지구의 수많은 생물들을 위해서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일들은 무엇인지를진지하게 돌아보고 생각해볼 수 있는너무 의미있는 책이었다
너의 마음이 부를 때탁경은 장편소설 / 푸른숲주니어*답답한 마음, 말 못할 고민,가까운 사람에게는 털어놓을 수 없는 비밀들...*상담 경험 1도 없는 초보 상담사들이 모였다!또래 상담소, 마이*자, 말해 봐. 너의 마음을. 우리가 달려갈게!---------------------------------------------순정만화의 한 장면같이 너무 예쁜 표지,너의 마음이 부를 때중학교 3학년인 지원이는 좋아하는 국어선생님때문에절친인 하윤이와 또래 상담소 동아리에 들어가기로 결심한다동아리의 이름은 마이 상담소!이름이 왜 마이인지 알아내는 사람은면접 없이 바로 통과라는 선생님의 이야기에평소 퀴즈를 좋아하는 지원이는밤까지 지새워가며 열심히 고민해서결국 정답을 찾아낸다마이는 한자로 말의 귀라는 뜻이다청각이 매우 예민한 동물인 말처럼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 주는 상담소가 되라는 뜻문제를 푼 지원이는 동아리 부장이 되고또래 상담자 교육까지 이수한 후하윤, 효미, 예린이와 동아리 활동을 시작한다상담하려는 아이들이 없어 걱정이던 마이 상담소는첫 상담을 성공적으로 끝낸 후 소문이 나며아이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하고지원이 역시 잘해내고 싶은 마음이 생기며상담 관련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거나 책을 읽으며 공부한다*p116"슬픔은 사라지는 게 아니야. 네 안을 가득 채우고 있는 상실과 우울은 숨기려고 애쓸수록 더 꿈틀댈 거야. 마음은 물과 같아서 자꾸 억누르고 막아 두면 언젠가는 넘쳐흐를 수밖에 없단다."씩씩하게만 보였던 지원이에게도다른 사람들에게 말하기 힘든 아픔과 상처가 있었고그건 하윤이나 효미, 예린이도 마찬가지였다누구나 살아가면서 저마다의 고민과 걱정 거리를 가지고 있고그건 어린 아이들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그럴때 어리다는 말로 공부나 하라고 무시하기보다는가만히 들어주고 공감해준다면아이들의 마음 속 답답함도 풀리지 않을까?*p148-149어쩌면 나에게 가장 필요했던 것은 이런 시간인지도 모른다. 나 혼자 내 마음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시간. 조용히 내 안의 상처와 비밀을 다독여 주고 어루만져 주는 시간. 그만 도망 다니고 앞으로 자주 이런 시간을 가져야겠다. 나 스스로를 소중히 대하고 매만져 줘야겠다.중학생 지원이의 깨달음이우리 어른들에게도 깊은 울림으로 다가올 것 같다천천히 나를 돌아보고 나와 대화하는 시간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며 다른 사람들을 신경 쓰기보다는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며힘들고 지칠땐 주변 사람들에게손 내밀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내 마음이 부르는 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작은 여유를 가지는 새해가 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