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방은 빛을 쫓지 않는다팀 블랙번 / 김영사*대낮의 인간은 잘 모르는 한밤의 생태학"역사가 승자의 기록이라면 생태학은 승리의 이유를 설명한다"나방 안에는 지구가 들어 있다냉혹과 우연의 생태학으로 만나는작은 생명의 거대한 세계---------------------------------------------나방을 통해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구의생태학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책사실 지금까지는 나방 하면뭔가 부정적인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해가 지고 깜깜한 밤이 되면가로등 불빛 주위로 몰려드는사람에게 해가 되는 그런 존재라고 생각했는데이 책을 읽으면서어쩌면 지구라는 아름다운 곳에 살고 있는수많은 동물과 식물들에게제일 해가 되는 존재는 우리 사람이 아닐까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1. 창문을 탈출한 애벌레 : 번식의 힘2. 먹이로 그리는 지도 : 한정된 자원의 결과3. 붉은 이빨, 붉은 발톱 : 소비자도 소비된다4. 모든 것을 가질 수는 없다 : 짧고 굵게 또는 길게 오래5. 모자이크라는 환상 : 종의 공동체6.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이동한다 : 이주의 힘7. 분화와 멸종 사이의 춤 : 다양성이 이끄는 곳8. 종을 잃다 : 인류는 어떻게 생태계를 대변하게 되었나9. 연약한 실 : 긴 반전의 역사9장에 걸쳐서 나방을 주제로 하여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비단 나방에 한정된 이야기만은 아니다덫에서 볼 수 있는 나방을 통해서나방이 어떤 식으로 진화하고 종이 나뉘고 없어지고먹이를 찾아 움직이고 새로운 땅으로 이주하는 그런 과정들이지구안에서 살아가는많은 생물들의 모습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책에 정말 다양한 나방의 이름과 사진들이 나오는데평소 내가 생각했던 부정적인 이미지와는 정반대로너무 아름다운 이름과 너무 아름다운 모습을 가졌다는걸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되었다우리가 낮에 나비라고 생각하고 봤던 아이도사실 나방일 수 있다는 것도 신선한 충격이었다산업화로 공기의 질이 나빠지며 지의류가 사라지자그 지의류를 먹고 사는 나방도 줄어들었는데사람들의 노력으로 공기 질이 개선되며지의류 개체 수가 회복되고 나방도 늘어났다는 걸 보며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사람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다시 한번 느꼈다멸종은 분명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중요한 것은 멸종이 발생하는 속도라고 한다화석을 통한 연구에서 일반적인 멸종 속도와 지금 추세를 비교하면 현재 멸종은 100-1000배 정도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고 하는데사람들이 도대체 동식물들에게 무슨짓을 한건지너무 충격적이기만하다*p409인류는 끝없는 놀라움과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자연을 갉아먹고 있다. 우리는 이미 그것을 알고 있다. 물론 모든 것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개체군, 군집, 종의 흐름을 주도하는 과정에 대한 인간의 개입은 결국 승자와 패자를 만들어낼 테니 말이다. 하지만 그중에서 가장 큰 패배를 맛보게 되는 건 과연 누구일까? 답을 미리 말해주자면, 우리 인간일 것이다.규칙의 산물인 나방의 삶을 통해서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야하는지,지구의 수많은 생물들을 위해서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일들은 무엇인지를진지하게 돌아보고 생각해볼 수 있는너무 의미있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