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파두리 애기업개 오월이 누나 - 어린이와 어른을 위한 동화
박재형 지음, 정선지 그림 / 아동문예사(세계문예)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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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별초'의 역사를 쉬운 동화로 접할 수 있는 책, <항파두리 애기업게 오월이 누나>

내일이면 광복 80주년이다. 과연 우리는 우리나라의 역사를 잘 알고 있을까? 이번에 소개할 장편동화는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삼별초'에 대해서 기억나는 건 몽골에 대항해 싸웠다는 정도다. 이 책, <항파두리 애기업게 오월이 누나>를 읽으며 삼별초의 역사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책 제목부터 설명해보면, 항파두리는 삼별초 군인들이 몽골의 지배를 받지 않기 위해 강화도에서 진도로, 마지막으로 제주도까지 내려와서 쌓은 성의 지명이다. 애기업계는 '아기를 돌보는 사람'를 가리킨다. 오월의 누나는 이 책의 화자인 상수의 누나이다. 이 시기의 제주도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게 살았을지 오월이와 가족의 삶을 통해 들여다 보자.



고의 역사와 함께 살펴보는 <항파두리 애기업게 오월이 누나>

왕건이 세운 고려는 약 50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호족의 힘이 강했던 고려 초기에서, 문벌 귀족 사회가 중심이 됐던 고려 중기. 그러던 고려에 하극상의 혼란이 벌어진다. 바로 무신들이 반란을 일으킨 것이다. 무려 100년 동안 무신이 집권했다. 고려의 후반부는 어땠을까? 원이 간섭하는 시기가 시작된다. 자주성은 상실되고, 권문세족은 자신의 배를 채우기에 급급했다. 공민왕이 개혁을 시도했지만, 크게 성공하지 못하고 고려는 막을 내린다. 1270년부터 1351년을 원 간섭기로 본다. 고려는 과연 이 시기에 어떻게 대응했을까? 삼별초는 과연 누구의 편이였을까?


별초는 원래 최 씨 무신정권의 사병 집단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몽골이 고려를 침략하자 최씨 무신정권은 강화도에서 몽골의 침략에 맞서게 된다. 고려 원종(1270년)은 몽골과 강화를 맺고 다시 개경으로 옮겨간다. 하지만 우별초, 야별초, 신의군으로 조직된 삼별초는 강화도에서 반란을 일으켜 몽골에 맞서 끝까지 싸우고자 한다. 그러자 고려와 몽골의 힘을 합한 여몽연합군이 삼별초와 겨루게 되는 모양세가 된 것이다. 힘에 부친 삼별초는 결국, 제주도까지 가게 되고, 여몽연합군의 침입에 대비하러 성을 쌓지만, 결국엔 여몽연합군에 패배하게 된다.

누구를 위한 전쟁인가? 백성의 삶을 초토화시킬 뿐.

역사 속엔 수많은 전쟁이 있었다. 전쟁은 누구를 위해 하는 것인가? 이 책(장편동화, 항파두리 애기업개 오월이 누나)을 읽으며 긍정적으로 생각했던 삼별초 군인들이 너무 미워졌다. 그들은 진정으로 고려를 위한다고 생각했을까?

저녁에 돌아온 아버지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큰일 났어. 내일부터 일하러 나오라는데, 성을 쌓아야 한대."

"성이요? 무슨 성이요?

왜 성을 쌓아요?"

...

빨리 밭을 만들어야 배고픔을 덜 텐데.

<항파두리 애기업게 오월이 누나, p.53>

"삼별초는 왜 우리가 사는 제주까지 온 거예요? 도망을 온 건가요?"

"삼별초는 몽골이 다스리는 걸 반대해서 강화도로 들어가 맞서 싸우다가 힘이 부치자 배중손 장군의 지휘로 진도로 옮겨가 용장성을 쌓고, 남쪽 지방을 다스렸대. 그런데 다시 우리나라 고려 군인들과 몽골 군인들이 쳐들어와 배중손 장군이 죽자 김통정 장군과 군인들이 제주에 들어와서 성을 쌓는다는 거야. 고려와 몽골의 군대를 합쳐서 여몽연합군이라고 불러. 여몽연합군이 쳐들어올까봐 성을 쌓는거지."

<항파두리 애기업게 오월이 누나> 속 제주도민들은 삼별초 군인들이 오기 전에도 충분히 삶이 힘들었다. 하루 하루 끼니도 겨우 먹을 정도로 말이다. 부모가 먹거리를 구하러 밭으로 바다로 나가면, 오월이 같은 큰 아이가 작은 아이를 돌보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삼별초 군인들의 어처구니 없는 요구로 이제는 일터가 아닌 성을 쌓으러 가게 된다! 얼마나 막막하고 힘들었을지 상상조차 잘 되지 않는다. 백성들의 희생으로 성은 완성됐지만 삼별초는 전쟁에서 지게 된다.

아이들의 눈으로 삼별초의 역사를 서술한 <항파두리 애기업개 오월이 누나>

책 속 오월이는 기특한 소녀다. 부모님이 일하러 나가실 동안 남동생 셋을 돌보며 살림을 꾸려간다. 전쟁이 시작됐을 때, 항파두리 성으로 들어오지 못할 때도 영특한 머리로 피신해 있다가 집으로 돌아온다. 힘든 내색없이 일을 하고, 상수와 만수에게 재밌는 이야기도 술술 들려준다. 이야기 끝자락엔 나이 많은 몽골 테우리에게 시집을 가게 되고, 아이까지 낳는다. 오월이의 삶을 응원했다가, 같이 속상해하며 이 책을 읽었다.

내가 좋아하는 역사 동화 중에 <서찰을 전하는 아이>가 있다. 이 책과 공통점은 우리나라의 역사를 아이가 중심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는 점이다. <서찰을 전하는 아이>는 "오호피노리경천매녹두"라는 편지를, 글을 읽을 줄 모르는 아이가 홀로 글자의 뜻을 알아내며 녹두장군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다. '동학농민운동'의 배경에 대해서 흥미롭게 책을 읽으며 이해할 수 있다.

그러데 이번에 읽은 <향파두리 애기업게 오월이 누나> 소재는 좋았으나 재미 면에서는 살짝 아쉽다. 역사적 사건을 서술해 주기 위함이 많이 느껴진다. 좋았던 점은 배경이 제주도이다 보니 우리가 잘 몰랐던 제주도 말(언어)도 꽤 나와서 흥미로웠다. 나아가 '삼별초'의 역사를 조금 더 깊이 들여다 보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줘서 좋았다.

이 책은 제주특별자치도와 2025년도 제주문화예술지원사업의 후원을 받아 발간되었다. 제주도민뿐만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고려의 역사를, 삼별초의 이야기를, 제주도민의 애환을 더 잘 느끼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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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다 보인대
이복자 지음, 정선지 그림 / 아동문예사(세계문예)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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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없지만 곱씹게 되는 동시집, <세상 다 보인대>

책장 한 칸을 동시집으로 채우고 있어요. 아직 3분의 2정도 밖에 채워지진 않았지만 다른 책장 칸 보다 애정을 주고 있는 곳이랍니다. 이번 동시 책장에 한 권의 책이 더해 졌어요. 이복자 시인의 <세상 다 보인대> 동시집이랍니다. 저는 동시집에 그림이 있는 걸 좋아해요. 동시를 읽는 맛이 나고, 보는 맛이 나거든요. 그런데 이번 동시집엔 그림이 없어서 처음에 읽었을 때, 다소 아쉬웠어요. 그런데 여유를 갖고 다시 읽으니, 동시의 내용이 잘 들어오더라고요. 그림이 없으니 오히려 동시 감상자인 제가 상상하는 재미가 있었어요.



<세상 다 보인대>의 이복자 시인을 소개해요

<세상 다 보인대>의 이복자 시인은 굉장한 약력의 소유자이시네요. 그 중 눈에 띄는 점은 중등 교사로 36년간 국어를 가르치신 점이 눈에 띄었어요. 동시의 대상이 '아이들'이다 보니 학생들과 가까이 있으면서 도움이 되셨을 것 같아요. 이 동시집에는 시인이 그동안 써놓았던 시들을 아껴 놓았다가 풀어놓은 느낌이 들어요. 앞 부분에 코로나 19시기의 동시부터 가을과 겨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시들도 있답니다.

<세상 다 보인대> 동시집에서 좋았던 동시, Best 3

긴가민가

눈만 보고는

긴가민가

친한 친구들 만나도

빨리 누군지 몰라

긴가민가

마스크만큼이 안 보여

목소리 듣고야

긴가민가 풀리는

기막힌

코로나19 시대 얼굴들

이복자, <세상 다 보인대>, p.20


코로나19 시기의 동시를 읽으니, 그때의 상황이 눈에 그려집니다. 인사를 해도 상대방이 제가 누군지 몰라서 멀뚱멀뚱 쳐다 봐서 뻘쭘해 질 때가 많았어요. 학원에서 아이들을 만날 때는 그 아이가 이 아이인지 구분이 잘 되지 않을 때도 있었고요. 지금처럼 얼굴보며 인사하는 것에 새삼 감사함을 느끼네요. 아래 사진은 이 시집에 그림이 없는게 아쉬워서 챗GPT에게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 그림이예요.



달리는 달팽이

앞만 보고 가는 거야.

집이 무겁냐고?

아니, 생각이 많을 뿐이야.

쉴 곳 찾는 일, 그게 내 공부라서

길을 곰곰 살피는 것이 아주 중요해.

푸른 숲 아늑한 곳에 집 내리고

단잠 잘 생각에

난, 쉬지않고 달리는 거야.

마음은 날고 있어.

이복자, <세상 다 보인대>, p.59


두 번째 좋았던 동시는 '달리는 달팽이'예요. 제목이 마음에 들었어요. 달팽이를 "달린다"로 표현한 게 재밌었어요. 달팽이하면 느릿느릿만 떠오르는 제게는 새로운 시선이었거든요. 좋았던 문장은 "길을 곰곰 살피는 것이 아주 중요해"와 "마음은 날고 있어" 부분이에요. 현실은 땅에 있지만 마음은 하늘을 날 수 있잖아요. 느릿느릿 기어가는 달팽이가 나는 꿈을 꿀 수 있듯, 저는 그렇게 살고 싶네요. 매일 매일 아이들의 육아에 힘이 부치고, 반복되는 집안일이 지겨워지기도 하지만 저만의 행복한 미래를 꿈꾸기도 해요.

마지막으로 좋았던 동시는 이 동시집(이복자의 <세상 다 보인대>)의 제목과 같은 동시랍니다.


요즘 종이 신문을 구독하는 사람은 드물지만, 저희 집엔 아들이 보고 있어요. 일주일에 한 번 오는 경제신문을 보고 있는데, 어느 때는 저보다 세상 돌아가는 핫 이슈를 더 잘 파악하고 있더라고요. 좋았던 부분은 "세상이 머리에 훤히 그려져야"부분이에요. 정보가 너무 많은 세상에 살고 있는 아이들인데, 엄마 마음으론 치우치지 않고 세상 정보를 받아들였으면 좋겠거든요. 시인이 말한대로 세상이 머리에 훤히 그려지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죠?

<세상 다 보인대> 동시집, 이런 분들에게 추천해요

  • 믿고보는 아동문예 동시집을 만나고 싶은 분

  • 그림은 없지만 시에 집중하며 감상하고 싶은 분

  • 다양한 소재의 동시를 접하고 싶은 분

  • 어린이와 어른을 위한 동시를 찾고 있는 분

  • 동시를 사랑하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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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와 좀 놀았더니 마음이 꽃밭이 되었어요 - 어린이와 어른을 위한 동시 동시문학
권영하 지음 / 아동문예사(세계문예)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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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따뜻해지는 동시집, <동시와 좀 놀았더니 마음이 꽃밭이 되었어요>

예쁜 동시집 한 권을 소개할게요. 권영하 시인의 <동시와 좀 놀았더니 마음이 꽃밭이 되었어요> 랍니다. 제목에 시인이 왜 동시를 사랑하는지 담겨있지 않나요? 저는 가끔 동시집을 읽어요. 짧은 시간 내에 기분이 확~밝아지고 좋아지거든요. 이번 동시집에는 50여 편의 동시가 소개되어 있어요.

이 동시집(권영하, <동시와 좀 놀았더니 마음이 꽃밭이 되었어요>)은 "공감"이 되는 시가 꽤 많았어요. 일상 생활에서 내가 겪었던 일을 어떻게 이렇게 포착해서 시를 썼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시인의 사물을 다르게 바라보는 능력과 따뜻함이 모두 느껴졌답니다.


<동시와 좀 놀았더니 마음이 꽃밭이 되었어요> 시 몇 편을 소개해요.




우리 집 현관은 ( )이다.

만약 누군가가 저 괄호 안에 알맞은 말을 넣으라고 한다면 어떤 생각이 떠오를까요?

저는 "깨끗하다"예요. 현관이 깨끗해야 풍수지리적으로 좋다고 해서 식구들이 모두 나가고 나면, 현관을 깨끗이 정리하는 습관이 있어요. 만약 다른 서술어를 넣는다면, "우리 집 현관은 주차장이다."라고 표현해 보고 싶어요. 학교로, 학원으로, 일터로, 각자 가야하는 곳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공간 같거든요. 시인은 우리 집 현관을 "항구"로 표현해요. 신발을 배로 빗대어 표현하지요. 고개를 끄덕끄덕 하게 되는 비유 같아요.

형광등 덮게 속의 벌레

거실 형광등 안에 까만 별들이 떠 있다

빛을 찾아 날아다니다

어쩌다 저렇게 별이 되었을까

쪼그마한 틈도 없는데

어떻게 등속으로 숨어 들어가

은하수가 되었을까

아빠는 둥근 하늘을 열어

까만 별들이 부서질까

휴지로 살살 쓸어내리신다

권영하, <동시와 좀 놀았더니 마음이 꽃밭이 되었어요>, p.34


마지막으로 소개할 시는 상황이 머릿 속에 그려지면서 마음이 포근해집니다. 할머니와 손주의 배려가 사랑스럽고 예뻤어요. 요즘 친구들은 남보다 내가 먼저잖아요. 저희 집에 있는 아이들도 이런 예쁜 마음으로 컸으면 하네요.

호두과자 한 개

호두과자 한 개 남겨놓고

할머니와 나는 서로 접시를 밀었다

식탁에 접시는 흰 바둑알처럼 왔다 갔다

접시 위에 과자는

계란 프라이처럼 눈이 똥그래졌다

나는 할머니 드시라고 두 손으로 밀었다

할머니도 나에게

우리 귀염둥이하고 미셨다

보다 못한 엄마는 손에 들고 있던 과자를

슬그머니 접시에 놓고

종종걸음으로 방에 들어가셨다

권영하, <동시와 좀 놀았더니 마음이 꽃밭이 되었어요>, p.123

가슴에서 시울림이 일어나길 바라는 시인, 많은 사람에게 추천해요

<동시와 좀 놀았더니 마음이 꽃밭이 되었어요>는 누구나 읽으며 시울림 생겨날 수 있답니다. 권영하 시인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생까지 읽으면 좋다고 했지만, 어른이 읽어도 행복해지는 동시가 많답니다. 일상적인 경험을 색다르게 바라보는 시인의 동시집, 많은 분들이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동시와 좀 놀았더니 마음이 꽃밭이 되었어요>에서 제가 가장 좋았던 시랍니다. 저는 형광등 안의 벌레를 너무너무 싫어하거든요. 그런데!! 권영하 시인은 그 벌레를 별로 표현하는거예요! 충격이었어요. 그 별들을 은하수로 확장해서 바라보다니! 시인의 눈은 뭔가 남다르네요. 이사와서 형광등에 벌레가 가득 들어있는 것을 보고, 남편에게 짜증을 냈어요. 혼자 뚜겅을 벗기기엔 무리라 힘든 남편을 닦달하며 청소했던 기억이 있네요. "쪼그만한 틈도 없는데 어떻게 등속으로 숨어 들어가" 이 표현도 좋았어요. 저도 같은 생각이었거든요. 어디로, 어떻게 저 많은 벌레들이 들어갔을까? 생각해 본적이 있는데, 시인이 언어로 딱! 표현해 주니 공감이 되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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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아픈 이유는 날씨 때문입니다
후쿠나가 아츠시 지음, 서희경 옮김 / 소보랩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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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이다. 이번 장마는 늦은 장마라고 한다. 비가 오면 괜시리 기분이 센치해진다. 날씨에 따라서 내 몸과 기분이 달라지는 것을 보면, 나도 이제 나이를 꽤 먹은 듯. 이번에 읽은 후쿠나가 아츠시의 <당신이 아픈 이유는 날씨 때문입니다>는 평소 내가 알고 있는 내용이면서도 신선한 책이었다.

<당신이 아픈 이유는 날씨 때문입니다>의 후쿠나가 아츠시는 누구?

저자의 약력이 특이하다. 후쿠나가 아츠시는 뇌신경외과 의사다. 저자는 어릴 적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본 하늘에 대해서 궁금증이 많았다고 한다. '구름 모양이 정말 제각각이구나', '구름은 어떻게 만들어질까?'등의 호기심이 이어져 성인이 되어 '기상예보사'에 도전하게 되었다. 기상학을 공부하며 인간은 자연 현상 속에서 생활하고 있으니 기상 변화 때문에 병이 생겨도 신기할 게 없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의사로서 미리 질병을 일으킬만한 기상 변화를 알고 있으면 나름대로 대처하여 어느 정도는 질병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이 책을 쓰게 되었다. 공부를 정말 잘하는 저자인 듯 하다.

기상병이란?

'기상병'이란 날씨 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병 증상'이다. 구체적인 예로는 기관지 천식, 심장병, 뇌졸증, 요로결석, 요통, 관절통, 류머티즘, 꽃가루 알레르기, 인플루엔자, 식중독, 알래르기 비염 등이 있다. 의대에서는 기상병이라는 병증을 가르치지는 않는다고 한다. 기상병을 아는 것이 의미있는 것은 기상병은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혈전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생활 수칙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1. 물 마시기

2. 식단 관리

3. 꾸준히 걷기

4. 금연하기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건강한 하루는 일기 예보를 보는 것부터 시작된다

아들이 비염이 있다. 봄과 가을이 되면 예민해진다. 일교차가 많이 나면 아이들이 감기에 쉽게 걸린다. 등교할 때 외투를 입어야 하는지도 일기 예보를 보며 판단한다. 때로는 맞지 않는 일기 예보에 투덜거릴 때도 있지만, 하루를 예상하고 여행을 계획할 때도 중요한 요소가 일기예보임이 확실하다.

내가 아픈 이유는 날씨 때문이다

이 책(당신이 아픈 이유는 날씨 때문 입니다) 중에서 평소 내가 지니고 있는 기저질환에 대해서 좀 더 상세히 기록해 보고자 한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편두통이 잦은 편이다. '날씨' 때문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고,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머리 아픈 증상이 나타나면 '타이레놀'을 으레 먹고 있다. 이 책에 의하면 날씨에 영향을 받는 질병 중 하나가 편두통이라고 한다. 저기압이거나 습도가 높은 날에 머리가 욱신거리는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 봄, 가을은 편두통의 계절이다

- 폭풍우로 추위가 편두통을 유발한다

- 푄 현상이 편두통을 일으킨다



무더위가 한창인 여름이 시작됐다. 온열질환에 주의해야 할 계절이다. 더위와 열에 의한 신체 질환은 일정한 체온을 유지해야 하는 우리 몸의 열 균형이 깨지면서 발생한다고 한다. 열 균형 장애는 고온 다습한 상황에서 주로 발생하고, 온도뿐만 아니라 습도도 중요한 요소이다. 온열질환의 예방법은 다음과 같다. 알고 보면 매우 상식적인~내용들!

1. 수분을 자주 공급한다.

2. 모자나 양산을 쓰고, 필요하다면 냉각수건 등을 사용한다.

3. 알코올이나 커피를 삼간다.

일기 예보 제대로 보는 방법

저자는 <당신이 아픈 이유는 날씨 때문입니다>에서 일기 예보를 확인할 때, 기온 변화와 최저 기온이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그 중에서도 다음날 기온이 10도 이상 떨어지는 등 기온 변화가 심할 때는 뇌경색 환자가 늘어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기압 변화도 살펴볼 것을 권장한다. 기압이 떨어지면 두통이나 신경통, 관절통 등의 증상을 겪기 때문이다.


내가 아픈 이유는 무엇인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이 책(후쿠나가 아츠시의 당신이 아픈 이유는 날씨 때문입니다)을 읽고 나니,

날씨 변수도 추가 되었다. 하루의 최고 기온과 비가 오는지 여부만 확인했었는데, 이제는 다른 점들도 조금 더 세심하게 살펴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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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마음을 공부하는 시간 - 아이를 진지하게 대하는 습관 갖기
김이수 지음 / 봄풀출판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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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 총평 : 깊이 있지는 않지만 한숨에 잘 읽히는 육아서 & 적용팁에 마음에 드는 책

이 책의 제목 앞에 붙은 부연 설명이 마음에 든다. '아이를 진지하게 대하는 습관 갖기'.

아이라서, 아이이기 때문에 아직은 어릴 거라는 편견으로 대할 때가 있다. 8살, 7살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나는 어떤 엄마일까? 이 책을 읽는 내내 반성을 했다. 나는 아이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 것일까? 책을 리뷰하며 생각해 보자.


<엄마가 마음을 공부하는 시간> 구성

책이 굉장히 얇다. 185쪽으로 블로그 글처럼 읽기 쉽게 편집되어 있어서 단숨에 읽을 수 있다. 엄마 마음 공부라는 큰 주제가 4개 있는 책이다.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있는 체크리스트에는 아이와 활동해 볼 수 있는 문제가 있다. 저자의 예시를 먼저 보여줘서 어떻게 하면 되는지 알 수 있다.

엄마 마음 공부 1. 내 마음 앞에 서서

엄마 마음 공부 2. 아이 마음 앞에 서서

엄마 마음 공부 3. 마음과 마음 사이에 서서

엄마 마음 공부 4. 상처 난 마음 앞에 서서


1장에서 공감했던 부분은 아이를 대하기 전에 내 마음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저자는 말한다. 아이의 행동에 화가 날 경우, 잘 들여다 보면, 어린 시절의 '내'가 보인다고 한다. 나 역시 특정한 순간에, 별일 아닌 일에 화가 머리 끝까지 치솟을 때가 있다. 어린 나에게 화를 내는 느낌에 깜짝 놀랄 때가 있다.

나는 왜 그렇게 무리하게 화를 냈을까요?

내게 사연이 있으니 어린 나를 만나보시길 추천합니다.

잠시 마음을 내려놓고 어린 시절을 떠올려보세요.

나는 그 어린 시절, 세상과 타인을 어떻게 느꼈나요?

그때 나는 나 자신을 어떤 존재라고 생각했나요

<엄마가 마음을 공부하는 시간>, p.39

저자 김이수는 아이 셋을 키우고 있다. 책 면면에 아이를 키우면서 힘들었던 상황들을 공부를 통해 답을 찾지 않았나 싶다. 다양한 약력 속에서 현재는 아들러심리협회 '행복한 부모 되기'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책 중간 중간에 아들러의 사상을 쉽게 소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아들러 관련한 책이 굉장히 많다. 이 책은 아들러를 아주 간단히 소개하고 있어 전혀 어렵지 않다. 기초 상식선에서 이론을 소개하고, 육아에서의 저자의 이야기를 풀어준다.

<아들러의 개인 심리학>

- 인간을 이해함에 있어 행동의 원인을 분석하는 것보다 통합적인 존재로서 그의 행동과 목적과 의미를 이해하는 것을 중시함.

- 인간은 누구나 열등감을 느끼고, 열등감을 극복하려는 과정에서 자신의 우월성을 찾고 사회에 소속되고 존중받고 싶어하는 특징이 있음.

- 어린 시절의 회상(초기 기억)은 개인이 자신과 타인,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함.

-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하려면 공동체게 관심을 갖고 그 발전에 협력하는 방향으로 삶의 의미를 찾아 우월성을 추구하도록 지도해야 함.

아이를 진지하게 대하는 습관 갖기

"엄마, 질문해줘!"

"그냥, 너가 하고 싶은 이야기 해."

"엄마가 질문해야 내가 이야기 하지"

"학교에서 가장 재밌었던 일을 뭐야?"

"어제 처음으로 미술학원 혼자 갔는데, 기분이 어땠어?"

"아빠한테 부메랑 날리는 기술 배웠어?"

"돌봄 교실에서 그리스로마 신화 다 읽었는데, 또 읽어도 재밌어?"

자기 전에 큰 아이는 엄마랑 찐하게 이야기를 해야 잠이 듭니다. 피곤하고 빨리 재우고 싶은 마음에 아이에게 건성으로 물어보고, 잔소리를 변형한 질문을 하게 되지요. 아이는 단번에 알아차리더군요. 그런 질문은 재미없고, 자신이 이야기할 수 있는 질문을 해달라고 독촉합니다. 그러다 이렇게 물었습니다.

"견이는 질문이 왜 그렇게 좋아?"

"엄마가 질문을 해야 내가 대답을 하지. 나는 '대화'가 인생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아이에게 질문은 엄마와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었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아이와 진지한 대화는 못할 거라는 무의식이 있었는지 대충 그 시간이 빨리 가기를 바랐고요. 이 책을 읽으며 내 아이에게 진지하게 대하며 잠자리 대화를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엄마, 이제 하나만 더 질문하고 자자."

진지하게 듣고, 고민하며 아이에게 질문을 하자, 아이는 충만함을 느꼈는지 어느 순간에 마지막 질문만 하고 자자고 이야기 합니다.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사람에게 진지하게 대하는 것은 쉽지요. 존경심을 담는 것도요. 가장 어려운 것은 내 가족에게, 내 아이에게,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진지함을 갖고 대하는 습관인 것 같습니다. 아이의 이야기를 소중히 생각하는 엄마가 되보자고 이 책<엄마가 마음을 공부하는 시간>을 읽고 다시 되새겨 봅니다.

<엄마가 마음을 공부하는 시간>에서 제안하는 해보기

1. 내가 기억하는 어린 시절의 한 장면을 그림으로 표현해 보세요. 8살 이정의 기억을 떠올려 보세요. 그 일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내가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라고 생각하는 기억을 떠올려 그림으로 표현해 주세요.

2. 어린 시절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하고픈 말이 있다면 적어보세요. 지금의 내가 어린 시절의 나에게 해주고픈 말을 적어보세요. 이 과정을 통해 나에 대해 좀 더 알게 된 내용을 적어보세요.

3. 아이와의 추억 중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그림으로 표현해 보세요. 그림 속 내용을 글로 표현해 보세요.

4. 오늘이 생애 마지막 날이라고 상상해 보세요. 당신은 이제 홀로 살아갈 자녀에게 마지막 편지를 쓸 수 있습니다. 평소에 전하지 못했던 소중한 바람과 축복을 남겨 주세요.

5. 내가 가장 힘들었을 때, 그때의 나를 그림으로 표현해 주세요. 그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짧게 표현해 주세요.

6. 상처 난 내 마음은 무슨 말을 하고 싶어 할까요? 힘들어하는 나의 아픔에게 위로의 말을 전해 주세요. 이 과정을 통해 나에 대해 좀 더 알게 된 내용을 적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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