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역사 동화 중에 <서찰을 전하는 아이>가 있다. 이 책과 공통점은 우리나라의 역사를 아이가 중심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는 점이다. <서찰을 전하는 아이>는 "오호피노리경천매녹두"라는 편지를, 글을 읽을 줄 모르는 아이가 홀로 글자의 뜻을 알아내며 녹두장군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다. '동학농민운동'의 배경에 대해서 흥미롭게 책을 읽으며 이해할 수 있다.
그러데 이번에 읽은 <향파두리 애기업게 오월이 누나>는 소재는 좋았으나 재미 면에서는 살짝 아쉽다. 역사적 사건을 서술해 주기 위함이 많이 느껴진다. 좋았던 점은 배경이 제주도이다 보니 우리가 잘 몰랐던 제주도 말(언어)도 꽤 나와서 흥미로웠다. 나아가 '삼별초'의 역사를 조금 더 깊이 들여다 보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줘서 좋았다.
이 책은 제주특별자치도와 2025년도 제주문화예술지원사업의 후원을 받아 발간되었다. 제주도민뿐만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고려의 역사를, 삼별초의 이야기를, 제주도민의 애환을 더 잘 느끼게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