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질문해줘!"
"그냥, 너가 하고 싶은 이야기 해."
"엄마가 질문해야 내가 이야기 하지"
"학교에서 가장 재밌었던 일을 뭐야?"
"어제 처음으로 미술학원 혼자 갔는데, 기분이 어땠어?"
"아빠한테 부메랑 날리는 기술 배웠어?"
"돌봄 교실에서 그리스로마 신화 다 읽었는데, 또 읽어도 재밌어?"
자기 전에 큰 아이는 엄마랑 찐하게 이야기를 해야 잠이 듭니다. 피곤하고 빨리 재우고 싶은 마음에 아이에게 건성으로 물어보고, 잔소리를 변형한 질문을 하게 되지요. 아이는 단번에 알아차리더군요. 그런 질문은 재미없고, 자신이 이야기할 수 있는 질문을 해달라고 독촉합니다. 그러다 이렇게 물었습니다.
"견이는 질문이 왜 그렇게 좋아?"
"엄마가 질문을 해야 내가 대답을 하지. 나는 '대화'가 인생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아이에게 질문은 엄마와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었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아이와 진지한 대화는 못할 거라는 무의식이 있었는지 대충 그 시간이 빨리 가기를 바랐고요. 이 책을 읽으며 내 아이에게 진지하게 대하며 잠자리 대화를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엄마, 이제 하나만 더 질문하고 자자."
진지하게 듣고, 고민하며 아이에게 질문을 하자, 아이는 충만함을 느꼈는지 어느 순간에 마지막 질문만 하고 자자고 이야기 합니다.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사람에게 진지하게 대하는 것은 쉽지요. 존경심을 담는 것도요. 가장 어려운 것은 내 가족에게, 내 아이에게,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진지함을 갖고 대하는 습관인 것 같습니다. 아이의 이야기를 소중히 생각하는 엄마가 되보자고 이 책<엄마가 마음을 공부하는 시간>을 읽고 다시 되새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