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꾼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세지를 전하는 단편집
내용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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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마지막까지, 눈이 부시게 - 후회 없는 삶을 위해 죽음을 배우다
리디아 더그데일 지음, 김한슬기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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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계의 효율적인 분업을 "컨베이어 벨트가 돌아가는 공장"이라고 묘사한 의사가 있다고 한다. 환자는 병원 문턱을 넘어선 순간 컨베이어 벨트위에 올라온 상품이 되고 분업이 잘 이루어진 의사. 간호사. 재활치료사. 의료기술자 등이 주어진 업무에 따라 환자를 치료한다. 이 위에 누운 사람은 누구이건 상관하지 않고 젊은이든 노인이든 빠르고 효율적으로 목적지를 향해 나아간다. 어떤 경우든 치료의 목적은 생명의 연장 인 것인가?

1415년에 한 작가가 익명으로 잘 죽는 기술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는데 60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우리는 잘 죽기 위한 안내서가 여전히 필요하다. 아르스 모리엔디는 종교를 벗어나 실존적 측면에서 죽음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한 문학 장르이다. 죽음이 비록 먼 훗날의 일이라 느껴지더라도 생의 마지막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죽음은 정해진 날짜에 오는 것이 아니라 갑작스럽게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준비 없이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고통을 의사인 작가가 생생히 목격하면서 많은 사람이 '더 나은 죽음'을 맞이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우리 모두는 언젠가는 죽는다.

메멘토 모리

"잊지 마라. 너는 죽는다."

현대사회에서 메멘토 모리에 가장 적합한 직업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유품 정리사라고 한다. 고독사가 빈번히 발생하는 요즘 뉴욕시에는 고독사한 이들의 재산을 행정 처분하는 부서까지 따로 생겨났다고 한다.

1인 가정이 늘어난 우리나라 역시 고독사는 새로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일전에 한 TV 프로그램에 유품정리사가 나와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기 보다 돈 되는 것이 없는지 눈에 불을 켜고 찾아대는 유족의 모습에서 서글픔을 느낀다는 말이 생각났다.

이제 우리의 삶에 한 가지 숙제가 더 늘어났다. 우리는 어떻게 잘 죽을 것인가!

우리는 죽음의 순간에 누군가가 곁에 있길 원한다. 그러니 아직 튼튼할 때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사건에 미리 대비하길 조언한다. 죽음을 앞두고 갑자기 공동체를 형성할 수 없다. 외로운 죽음을 피하려면 사는 동안 꾸준히 건강한 관계를 맺어둬야 한다. (page72)

우리는 전 생애에 걸쳐 좋은 죽음을 준비하듯, 사는 동안 꾸준히 공동체를 형성해야 한다 공동체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 또 어디에 가장 큰 가치를 두는지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공동체는 우리가 가치를 두는것에 더 몰두 할 수 있게 도와 준다. 그리고 삶의 의미와 목적을 찾는 데 도움을 준다.

누구나 홀로 고독하게 죽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현실은 어떠한가? 이웃과 정을 나누는 것은 대단한 민폐가 되었고 멀리 떨어진 가족간의 모임조차도 불허하는 현실은 우리가 언제쯤 다시 공동체 사회를 영위할 수 있을런지 의문이 든다.

죽음이 주는 궁핍에서 풍요를 찾고 , 부패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으며 자신에게 닥친 운명을 현명하게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주변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결론은 고독을 자초해서 아무도 나의 죽음을 몰라 고독사 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것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함께 하는 삶을 살아야 더 나은 삶과 죽음을 누릴수 있고 그러기 위해서는 주어진 시간이 유한함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공동체속에서 매일 죽음을 연습해야만 한다.

그런데 모든 사람들이 죽음을 준비하며 덤덤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죽음의 공포를 두려워 하고 그 공포를 극복하지 못할 때는 준비하기가 훨씬 어려워 진다. 죽음으로 가는 모든 과정이 순탄할까? 계속 의문이 들고, 화가나고, 슬프고,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

병에 걸린 사람들은 상대적 박탈감과 육체적 고통에 힘들어한다. 우리는 스스로 언젠가는 경험하게 될 고통에 대비하는 한편 약하고 병든 이들과 동행할 방법도 찾아야 한다.

생명이 지닌 유한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고통스러워하는 환자가 삶의 끈을 뜻대로 놓지 못하도록 막는 가족들. 역설적인 것은 그들이 신의 치유능력을 굳게 믿으면서도 인간이 개발한 의학의 기술에 끊임 없이 매달리는 모습이 아이러니 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작가는 말한다. 고통앞에 놓인 환자 스스로 죽음에 대한 선택시 어디까지 허용이 될것인가는 심각하게 해결해야하는 시대의 과제인 듯 하다.

좋은 죽음은 공동체생활을 잘 영위하며 주어진 삶에 충실하게 살아감을 이야기한다. 내일이 아닌듯 굳이 외면해 왔던 죽음에 대한 고찰. 메멘토 모리를 다시금 되뇌이며 책을 덮는다.


★출판사지원 리딩투데이 서평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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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싱 - 백인 행세하기
넬라 라슨 지음, 서숙 옮김 / 민음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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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의 정체성을 숨기기보다 용감해져야함을 요구하나 과연 미국의 현실에서 가능한 일인지 책을 통해 그 생생함을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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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NOON + MIDNIGHT 세트 - 전20권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외 지음, 황현산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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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창립35주년 가벼운 가격의 무거운 선물

꼭 다시 만나보고 싶은 세계문학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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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MIDNIGHT 세트 - 전10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프란츠 카프카 외 지음, 김예령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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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겁고 강렬한 무드의 midnight 세트

열린책들에서 펼쳐내는 가벼운 가격 묵직한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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