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자식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04
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 지음, 연진희 옮김 / 민음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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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자로프는 여성과 여성미를 열렬히 찬양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이상적인 의미의, 혹은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낭만주의적 의미의 사랑을 부질없는 짓이자 용서할 수 없는 어리석음으로 치부했고, 기사도 정신을 기형이나 질병 같은 무언가로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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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자로프의 토론은 어딜가도 끊이지 않는다. 그의 이상은 진보적임을 추구하면서도 늘상 여성미나 외모를 중시하는 모습에서 모순을 느낀다. 아르카지와 함께 안나 세르게예브나 오진초바의 집에 머물면서 묘하게 꼬여가는 관계를 읽는다. 오진초바는 갈수록 바자로프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읽고 바자로프는 그녀가 좀 더 솔직하기를 요구한다. 사랑을 하찮은 감성 정도로만 여겼던 바자로프에게도 그 죽일놈의 사랑이 찾아왔다. 극도로 혼란스럽고 예민한 가운데 아르카지도 바자로프와 같은 감정을 오진초바에게서 느낀다. 둘도 없는 친구이지만 오진초바를 향한 둘의 마음은 어떻게 정리되어갈 것인지 갈수록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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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22.7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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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7월호의 주제는 방학이다.

지천명을 훌쩍 넘겨도 방학이라는 말은 우리를 설레게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와 여유, 그리고 휴식...나에게 방학이란 이런 느낌이다. 샘터 7월호에도 그 느낌을 받을 수 있는지 꼼꼼히 읽어본다.



더 멋진 삶을 위한 쉼표!

더운 여름동안 잠시 휴식하면서 나를 충전하고 선선해지는 가을 다시 도약하는 삶, 7월의 샘터에서는 쉬어야 할 때 쉬어야 하는 나를 좀 눌러 앉히는 시간을 필요로 함을 알려준다.


왜 가야하는지, 인생의 목적지가 어디인지 도달하기 무섭게 또 다른 목적지를 만들어가는 현대인의 삶 속에 무모한 질주의 욕심 다발을 가라 앉혀 줄 샘터의 스페셜 에세이는 한 줄 한줄 읽을 수록 깊게 와 닿았다. 시간,공간, 사람으로부터 멀어졌다가 다시 돌아오라고 직장인에게 주는 여름휴가, 나는 아직 휴가를 쓰지 않고 8월 중순으로 잡아 두었다. 그 때는 정말 매미소리 넘치게 들리고 차소리는 안 들리는 곳에서 하루 종일 책만 읽고 싶은 생각이다. 전자기기도 잠시 off해두고 오롯이 나 자신을 돌아보며 독서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겠다는 것이 목표이다. 샘터에는 그런 사람들을 위한 촌캉스 숙소를 맞춤형으로 올려주셨다. 창녕의 휴아재라는 장소를 인스타그램으로 찾아보고 주변 경관을 둘러 보았는데 에어비앤비로 예약이 가능한 곳이었다. keep!



7월호 샘터는 방학을 맞아 우리 삶에도 쉼표를 선물하자는 내용이었다. 어차피 잘 살려고 누구나 자신의 삶에 채찍질을 하며 노력과 질주를 하고 있다. 온전한 쉼을 하는 방법을 우리는 잘 모른다. 쉬면서도 온통 일 생각이고 전자기기를 손에서 떼지 못한다. 삶을 살다가 쉬어가는 타이밍이 우리에게 생겨날때 잘 쉬는 방법을 안다면 다행이지만 익숙하지 않다면 쉬는 내내 걱정만 할 느낌이다. 샘터 7월호를 만나면 잘 쉬는 방법과 왜 쉬어야 하는지를 명쾌하게 들려준다.


휴식과 쉼에 좀 더 익숙해 지자.그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방학중 얻은 에너지를 기운 삼아 더욱 열심히 나의 일을 해결해 나가는 것이다. 지친 나를 위해 기꺼이 쉬어갈 수 있는 용기를 이번 휴가에는 호기로 부려보자!



출판사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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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자식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04
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 지음, 연진희 옮김 / 민음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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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문학은 등장인물만 정확하게 구분되면 그때부터 미친 듯이 독서에 가속도가 붙는다. 도스토옙스키와 톨스토이의 작품이 그렇듯. 도선생과 톨스토이옹 더불어 러시아 3대 작가라는데 이반 투르게네프는 부끄럽게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된 러시아 작가이다. 놀랍다. 러시아 3대 작가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마리노 영지의 지주인 니콜라이 페트로비치는 대학을 졸업한 아르카지라는 아들이 있다. 그 아들이 절친 바자로프와 함께 집에 들린다. 니콜라이 페트로비치는 사연많은 형인 파벨과 함께 산다.

아들 아르카지의 친구인 의학전공 바자로프는 소위 말하는 '니힐리스트'이다. 이는 어떤 권위에도 굴복하지 않는 사람, 하나의 원칙, 설사 그 원칙이 사람들에게 존경 받는 것이라해도 그 원칙을 신앙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한마디로 좋게 말하면 신념이 강하고 나쁘게 말하면 왕꼰대이다.

아르카지의 집에 기거하는 큰아빠 파벨, 심상찮다. 니힐리스트인 바자로프와 시종일관 부딪힌다. 바자로프는 위 아래도 없으니 소위 싸가지가 없다.

이렇게 재미있어도 되는 것인가!!!



니콜라이 페트로비치는 아내를 잃었고 ,

파벨 페트로비치는 추억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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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자식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04
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 지음, 연진희 옮김 / 민음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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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3대문학의 거장. 세르게예비치의 저서는 아직 입문하지 못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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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터베리 이야기 - 상 을유세계문학전집 119
제프리 초서 지음, 최예정 옮김 / 을유문화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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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터베리 이야기(상)

제프리 초서/ 을유문화사


'옛날 옛날에~" 묘한 집중력이 발생하는 문장이다. 이후에 전개될 장르에 따라 집중의 정도를 달리하겠지만 어린 시절 내려 감기는 눈을 굳은 의지로 잡아당기며 오직 그 이야기를 듣고자 버텨냈던 산증인이기에 이들이 꺼내는 이야기가 무척 흥미롭고 기대되었다.


캔터베리 이야기는 영문학의 정서로 운문의 형태를 산문으로 번역한 책이다. 단언컨대 아마 운문이었으면 이해도도 떨어지고 집중을 못 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캔터베리 성당의 성 토마스 버켓의 신전으로 떠나기 위해 여관에 모인 서른 명의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이 여관 주인이 순례를 떠나면서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를 꺼내 둔 사람에게 맛있는 저녁식사를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한다. 안타깝게도 이 책을 완성하지 못하고 초서가 눈을 감는 바람에 미완성으로 남은 책이라고 한다.


상권에는 12편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더불어 기사, 방앗간 주인, 장원 감독관, 요리사, 법정 변호사, 법정 소환인, 면죄부 판매인, 주부, 수사, 수녀, 옥스퍼드 대학생, 상인, 수습 기사, 시골 유지 등 그 시대의 다양한 직업군이 보인다. 궁금한 것은 이야기를 이끄는 『나』라는 1인칭이 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인지 아니면 관찰자 시점으로만 존재하는지는 하권을 읽어야만 알 듯하다.


이야기는 주로 중세 영국 사람들의 일상과 문화, 신앙 등 그들이 가지는 가치관이 담긴 세상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시대적 영향에 따라 어느 정도 여성을 천대 시 하거나 원색적인 표현과 무분별한 성적 관념도 묘사되어 있으며 지금과도 크게 다를 바 없는 인간사,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 어떤 부분은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을 상기시키기도 했으며 세에라 자드가 천 일 동안 자신의 목숨과 바꾼 옛날이야기를 잔혹한 샤리아르왕에게 들려주는 아라비안나이트도 생각나게 했다.


상권의 12편의 이야기 중 으뜸은 기사의 이야기였다.


사람들은 왜 하느님의 섭리나 운명의 신의 뜻에 대해 그렇게 늘 불평하는 것일까? 사람들이 스스로 상상하는 것보다 자신의 운명을 훨씬 좋은 쪽으로 베푸는데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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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이란, 이 세상 어느 곳에서나 하느님께서 미리 정하신 섭리를 펼치는 총 집행관인데, 운명의 힘은 너무 강력하여 온 세계가 긍정이든 부정이든 아무튼 안된다고 하는 일, 천년에 한 번이나 있을까 말까 한 일을 어느 날 일어나게 할 수 있습니다. 참으로 이 땅에서 우리의 욕망은 전쟁이건 평화건, 미움이건 사랑이건 모두 하늘이 미리 정하신 바에 따라 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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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사람을 사랑하게 된 두 친구가 고통 속에 살아가는데 삶은 내가 처한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짐을 읽었다.


수동적인 여성관, 행복하지 못한 결혼 생활, 더불어 행복한 결혼생활의 조건, 자신의 존재에 대해 고민하는 내적 갈등, 창조주와의 관계, 세속적인 영성 등 다양한 이야기가 순례자들의 이야기로 눈 돌릴 틈 없이 전개된다. 특히 옥스퍼드 대학생이 들려준 이야기는 아내의 덕성을 시험해 보고자 하는 영주의 이야기인데 단지 아내에 대한 자신의 호기심을 충족하고자 긴 세월 아내를 곤욕에 빠트리게 한 고약한 인간이었다.


을유의 고전문학을 좋아한다. 이유는 번역이다. 아주 흔들림 없이 쏙쏙 이해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세계문학과 다르게 책을 펼치면 눈이 편안함을 느낀다. 하권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무척 기대된다.


본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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