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씨들 1 열린책들 세계문학 278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허진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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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조의 긍정적인 성격이 부러워 늘 닮고 싶었답니다. 훨씬 나이가 든 지금 읽으면 누가 더 사랑스러울지 기대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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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성 열린책들 세계문학 246
케이트 쇼팽 지음, 한애경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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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성

케이트 쇼팽/ 열린 책들

케이트 쇼팽은 1850년 탄생한 미국 작가이다. 어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외가댁 식구들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자랐으며 가까운 가족들의 비극적인 죽음을 목격해서인지 어느 순간 외부 출입을 삼가고 독서에만 열중했다고 한다. 스무 살에 결혼해 여섯 자녀를 낳았고 남들의 눈을 의식하지 않으면서 당당하고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해서인지 그 시기에 맞지 않는 페미니즘적인 성향을 드러낸 여성으로 읽힌다. 19세기 후반 미국 남부여성들의 삶과 자신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투쟁을 쟁점으로 드러냈으며 이후 남편의 죽음으로 자녀들을 돌보며 주치의의 영향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녀는 특히 에밀 졸라나 모파상 같은 작가를 추앙하였으며 모파상으로부터 전통과 권위에 얽매이지 않는 사상과 직접적이고 간결하며 역설적인 표현법을 배우고 실천했다고 한다. 1899년 출간된 이 책 『각성』은 여성의 부도덕함을 이유로 출간이 금지될 정도의 이슈를 불러왔다.

온 가족이 휴가차 들린 미국 남부의 피서지 그랜드 아일 섬을 배경으로 28세의 젊은 에드나 퐁텔리 부인이 자신의 성적, 심리적 정체성을 찾아나간다는 약간은 헷갈리는 남녀상열지사적 이야기였다. 퐁텔리 부인이 자아를 찾으며 자기개발을 하고 성장하는 부분은 나쁘지 않았으나 두 아이의 엄마이고 한 가정의 아내로서 지켜야 할 신뢰는 완전히 잃어버린 케이스였다. 아이를 사랑하지만 마치 놀러 온 이모처럼 잠시 예뻐할 뿐이고 보모나 시어머니의 손에서 자라게 하였으며 가정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남편을 위한 써포트는 자신의 기분에 따라 무시해 버릴 정도로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 여성이다.

남편 퐁텔리씨는 지역 신문에 근황이 실릴 정도로 영향력이 있는 사업가이다. 자신의 삶과 일상이 사업에도 영향을 주다 보니 아내 에드나 퐁텔리가 자신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손님 접대 같은 부분을 알아서 신경 써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대신 경제적으로는 상당히 풍족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였다. 워낙 자신의 사업이 바쁘고 아내를 믿고 모든 살림을 책임져 주기만을 바랄 뿐 그녀에게 특별히 원하는 것은 없다.

그녀, 에드나는 이유 없이 남편이 싫다. 남편이 가져다주는 많은 돈과 명성, 지위도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감정이 중요하고 휴가지에서 만난 숙소의 아들인 로베르에게 푹 빠져 삶이 위태로울 정도이다. 로베르는 에드나 퐁텔리 부인을 다룰 줄 아는 무심한 듯 시크한 남자였으나 실상은 그 역시 에드나 부인을 무척 사랑한 것은 확실했다. 사랑하기에 떠난다는 유행가 가사처럼 로베르는 그녀 에드나를 떠나 멕시코로 가버린다. 그곳에서 자신의 소식을 에드나를 제외한 여러 사람들에게 편지로 알리기도 하는데 이 또한 에드나를 안달 나게 하는 어설픈 작전 같아 보인다. 에드나는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며 서서히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자각하기 시작한다. 남편이 주는 부유한 삶이 싫어 대저택 근처에 작은 집으로 자신이 벌어들인 수입(그림을 팔고 경마로 벌어들인 돈)으로 이사를 하며 자아를 찾아간다.



결혼은 사랑하는 두 사람의 서로에 대한 영원한 신뢰이자 약속이라고 생각한다. 도돌이표처럼 되풀이되었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기쁠 때나 슬플 때도 영원히 함께 하자던 약속이 아니었던가! 사람이니 흔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흔들리는 것은 아이를 낳기 전까지의 가능성이다. 두 사람의 결실로 아이가 태어나고 그 아이를 위해서라도 자신의 마음을 다잡고 엄마로서의 삶을 살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에드나 퐁텔리는 마치 "이 세상에 나보다 소중한 것은 아무 것도 없어! "라는 듯 자신의 감정에 충실히 따를 뿐이다. 뜬금없이 후반부에 나타나는 아로뱅은 에드나의 성적 잠재력(?)을 깨워준 인물이고 로베르는 자신의 이성적 사랑을 눈뜨게 해 준 사람이었다.

에드나 퐁텔리에게 남편 퐁텔리씨와 두 아들은그녀 삶의 일부일 뿐이었다. 가족이지만 그들은 그녀 에드나의 육신과 생각, 사유를 소유할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면 절대 안되는 것이었다. 여성이 자신의 삶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본다는 설정은 좋았으나 그 과정이 신뢰로 이루어진 가정을 깨트려가면서 자아를 찾아나간다는 것은 솔직히 보수적 취향의 나로서는 크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결말이 좋았다면 또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었겠지만 작가는 희미한 결론을 남겨 독자의 창의적 과제로 남긴다.

작가 케이트 쇼팽의 섬세하고 유려한 문체의 묘사력은 높이 평가하며 이 한 문장에서 그녀 에드나 퐁텔리의 생각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때로는 절망과 고통에 사로잡힐 때가 있죠.

하지만 제 방식 이외의 다른 어떤 것도

따르고 싶지 않아요.

page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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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쇼팽 지음, 한애경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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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사랑하는 이유를 알면서 사랑에 빠진다고 생각하세요? 사랑할 사람을 고르던가요? 마음속으로 저 사람한테 가! 저 사람은 대통령이 될 만한 유능한 정치인이니 저 사람이랑 사랑에 빠져야 해. 라고 생각하는 줄 아세요?

page170

멕시코로 떠난 로베르는 에드나 퐁텔리 부인을 제외한 여러 사람들에게 편지로 자신의 소식을 알린다. 휴양지에서 즐겨 들었던 피아노 연주가 라이즈양을 수소문해서 찾았을 때 로베르가 그녀에게도 자신의 근황을 편지로 알린 것에 대해 에드나는 화가 났다. 자신만 제외되었다는 것에 더욱 슬프고 격분할수 밖에 없었다. 로베르가 라이즈양에게 보낸 편지의 내용은 온통 에드나 퐁텔리 부인의 이야기 뿐이었다. 로베르 또한 에드나를 무척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의식의 흐름대로 살아가는 두 남녀를 보니 참으로 안타깝기도 하지만 사랑에 빠진게 죄는 아니잖아! 라고 부르짖던 한 드라마가 생각난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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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쇼팽 지음, 한애경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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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삶이 답답하게 느껴진 에드나는 결혼반지를 빼서 발로 짓밟고 꽃병을 타일벽에 집어 던져 자신의 감정을 표출한다. 무미건조한 자신의 삶과 자신에게 별 상의도 없이 갑자기 없이 멕시코로 떠나버린 로베르가 겹쳐 절망적인 따분함이 그녀를 엄습해 온 것이다. 에드나는 속보이게도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때도 일부러 로베르의 이야기를 유도하기도 하고 알 수 없는 그리움으로 뒤죽박죽 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매주 화요일 자신의 집에 방문자들이 찾아들어도 무시했고 마음대로 외출하며 변덕스러운 삶을 살기 시작한다. 에드나의 남편 퐁텔리는 어떤 사람일까? 그는 아내가 고분고분 살림을 잘 살고 자신의 말에 순종한다면 정말 점잖은 사람이었다. 그러나 아내의 돌발적인 행동으로 퐁텔리씨는 화가 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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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쇼팽 지음, 한애경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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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하루 종일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고, 다음 날이면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하려는 듯 두 배나 헌신적이었다. 무슨 핑계로든 로베르가 나타나지 않는 날이면 무척 그리웠다. 마치 빛나는 태양이 뜨면 별생각 없다가, 흐린 날이면 태양이 그리운 것처럼 말이다.

page59

로베르 이 총각 선수다. 시종일관 에드나를 들었다 놨다 하고 있다. 라티뇰 부인이 퐁텔리에 부인인 에드나에게 로베르가 늘상 하는것처럼 과한 친절을 베푸는것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듣고 더 밀당을 하는 느낌이다.

에드나는 남편 퐁텔리씨가 주는 사랑에 덜 만족하는 모양이다. 행복한 가정이라는 울타리가 답답한 굴레같고 현실이 버겁고 지친다는 생각을 한다. 남편 퐁텔리씨의 사랑도 심드렁하고 오직 로베르만 눈앞에 왔다갔다 하며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쫓고 있다. 아이고 퐁텔리부인 심상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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