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읽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 A Year of Quotes 시리즈 1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로라 대소 월스 엮음, 부희령 옮김 / 니케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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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마지막 조각이

흩어지는 것 같다!

매일 읽는 헨리데이비드소로는 날짜에 맞추어 매일 읽도록 그의 저서 월든과 시민불복종 중 명문장만 간추려 읽을수 있도록 만들어 둔 걸작이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자연을 예찬하며 이를 시처럼 아름다운 언어들로 만들어 표현한다. 시계보다는 해를 따라 시간을 알아보고 계절이 활기차게 돌아가는 순간을 아름답게 표현해 두고는 했다.

때마침 오늘 날짜의 글을 읽어본다. "봄 들어 첫 참새!" 자연예찬론자 소로의 감성 가득한 글귀가 살금 다가온 봄을 발견하고 감탄사를 연발한다. 시간만 다르고 같은 환경을 바라보는 나도 감탄 중이다. "꽃이 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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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집트 똑똑 세계사 시리즈
제임스 데이비스 지음, 김완균 옮김 / 책세상어린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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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집트는 정말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는 도시 같아요. 사막지역이라 물이 귀하고 무덥지만 나일강 유역에 물줄기 따라 자리잡아 터전을 마련했대요. 그들은 가족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했다니 요즘과 크게 다를게 없는것 같아요.



그들은 죽음에 대해서도 좀 특별했어요. 죽음은 곧 또다른 삶과 같아서 다른 세계로 떠나는 여정을 준비한답니다. 대체 뭘 준비할까요?

사후세계로 가기 위해선 특별한 의식이 필요해요.

어떤 의식일까 궁금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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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장난 - 2022년 제45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이상문학상 작품집
손보미 외 지음 / 문학사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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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제45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불장난

손보미 외 / 문학사상

이상문학상이 벌써 올해로 45년차이다. 지나온 세월만큼 그 무게가 중요함을 인식할 수 있다. 아무래도 코로나 시국이다보니 수상작의 몇편에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 겪는 삶의 문제성이 언급되기도 한다. 어떤 사람들이 이 훌륭한 상을 수상하고 있는지 먼저 궁금해 작가들의 이력을 살펴 보았다. 이미 국내 다양한 문학상 수상자들로서 글 꽤나 쓰는 사람들이다. 특징은 대다수 국문학을 전공하고 박사과정까지 밟은 사람들이며 전문적으로 글쓰는 것을 배운 사람들이라 남다름을 느낀다.

신춘문예를 거쳐 젊은 작가상, 이외에도 내로라 하는 다양한 상을 거머쥔 대상의 손보미가 쓴 불장난은 일종의 성장소설이다. 교사인 아빠는 교사답지 못한 행동을 저지르고 이혼 후 그 불륜의 대상을 집으로 데리고 온다 .자녀를 가진 엄마로서의 삶보다 자신의 삶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엄마는 스스로의 야망을 선택한다. 둘 다 평범한 부모는 분명 아니다. 그렇다면 한창 사춘기인 딸이 받아야 할 고통은 누구의 책임인가.

때때로 삶에서 가장 큰 용기를 필요로 하는건, 바로 그런 착각과 기만, 허상에 기꺼이 내 몸을 내 주는 일이라고, 그런 기만과 착각, 허상을 디뎌야지만 도약할 수 있는, 그런 삶이 존재한다고.

page75. 불장난

부모의 이혼과 새어머니의 존재, 친구들과 사이에서 오는 갈등들, 이로 인해 화자가 겪는 정서적 갈등과 내적갈등은 불장난으로 드러난다. 허공에서 살아있는 불길을 보면 자신의 수치심과 굴욕감 등이 불과 함께 사라져버림을 느낀다. 작가는 오늘보다 내일 글을 더 잘쓰는것이 목표가 아니라 내일 더 많은 것을 쓰는것이라고 한다. 그저 사람들에게 번뜩 하는 감동을 주기보다 오래오래 꾸준하길 바라는 마음인가 보다.

우수작인 강화길의 복도는 젊은 부부의 젠더적 갈등을 긴장감있게 서술하고 있다.

신혼부부 임대주택 1단지 100동 101호, 입주한지 1년이 지났지만 이 아파트는 지도에도 나오지 않아 음식을 시켰더니 못찾아 배달원이 빙빙돌다 늘 다 식은 음식이 온다. 출입구도 단지 바깥에 있어 쓰레기를 분리수거하려면 복도같은 긴 길을 걸어,밖에서 안으로 다소 복잡한 동선을 걸어가야 하니 분양동 사람에게 오해도 받는다.

없는 일이 아니라 종종 드라마나 뉴스에서 들려오는 이야기이다. 임대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을 차별적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은 도대체 머리속에 어떤 생각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 그런것인지 의구심이 들고 이는 다 개인이 가진 인격의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이장욱의 잠수종과 독은 아주 유니크한 소설 같았다. 구성 자체가 뭔가 좀 특별한 느낌이었고 인간이 가질수 있는 이상적 상황에서 공은 한없이 처연하고 침착하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또 많은 상상을 하게 한다. 최은미의 고별은 시어머니의 장례를 둘러싼 남편 허준기와 근무처 재단의 많은 사람들이 장례식장에 모이면서 벌어지는 심리와 감춰진 욕망들이 이리저리 섥힌 인간군상의 이야기였다. 서이제의 벽과선을 넘는 플로우는 작가 특유의 글쓰는 기법이 있었고 자주 반복되어 나와 읽는 내내 그 흐름에 빠져들었다. 옆방 소음의 비트에 화가 난 화자가 대한민국 힙합의 역사를 흝고 지나가는 느낌이었다.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45년간 한국문학의 정통성을 이어 온 이상문학상은 작품 하나하나가 흥미로웠고 특이한 점은 젊은 여성작가들이 대거 당선되었다는 것이다 . 소재가 독특하고 여성과 퀴어, 청년부터 중장년까지 다양한 세대를 어우르고 있으며 각자가 처한 상황에서 고군분투하는 인물들의 묘사가 관심있게 다가왔고 앞으로도 풍성하고 더 좋은 양질의 소설들이 이상문학상을 통해 독자들에게 다가와 줄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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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이름 세트 - 전2권 열린책들 세계문학
움베르토 에코 지음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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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는 신이 곧 길이요 진리였던 시대이다. 천국과 지옥은 당연히 존재하며 신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기도 했다. 우주가 아름다운 까닭은 통일된 하나의 법칙이 존재하기 때문이고 중세 그 암흑같은 시대에 현자라고 하는 사람은 모름지기 자기네 무리들과 서로 모순되는 신념을 가져야만 했다.

수도원에서 일어난 범죄 뒤에는 그 해결의 열쇠를 담고 있는 '요한묵시록'이 있었다. 신은 결국 죄로 가득한 세상을 파멸하고 , 신을 믿고 신심이 가득한 자들은 구원을 할 것이며 새롭게 열리는 세상을 서술한다. 움베르토 에코는 시간.공간.인물 등을 묵시록적으로 설정하며 이 패턴에 따라 소설을 구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요한 묵시록의 마지막은 인류의 종말을 의미하는데 수도원이 불에 타 없어짐으로써 묵시록의 마지막 마침과도 일치하게 만들어 두었다.

호르헤의 믿음이 진실된 믿음이라 말할 수 있을까? 과연 하느님이 원하는 믿음과 동일한 믿음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윌리엄 수사의 말처럼 우리가 상상하는 질서란 목적을 지닌 것이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 사용했던 도구들은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지 의미가 없다.

이런 난장판에는 주님이 계시지 않는다는 마지막 그의 대사가 지극히 공감이 된다.

이곳은 너무 시끄럽구나.(이런 난장판에는, 주님이 계시지 않아.)

page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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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이름 - 하 열린책들 세계문학 81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윤기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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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이름(하)

움베르토 에코/ 열린책들

윌리엄 수도사와 세베리노는 시신들을 검사하다가 보기 드물게 혀의 색깔이 변해 있는것을 확인한다. 둘은 독극물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고 죽은 베난티오와 베렝가리오가 같은 물질을 만졌을 것이라는 가설에 죽은자들의 손가락 끝에 묻어 있던 특정물질을 상상하며 그들이 왜 이 물질에 손을 대었는지 도대체 이 물질과 죽음은 어떤 연관이 있는건지 궁금해진다. 그리고 성스러운 수도원에서 벌어지는 연쇄적인 죽음의 이유는 무엇인지 윌리엄사부와 아드소는 풀어내야 할 숙제가 많아졌다.

윌리엄 사부의 논리정연한 3단논법에 아드소가 어설픈 논리를 풀어내자 되려 사부로부터 타박을 받고 논리야 말로 만능의 무기라고 믿었는데 깨달음이 필요함을 깨우친다. 사부와 함께 하며 그 시간들이 더욱 확실하게 아드소를 지혜롭게 가르치고 만들고 있다.

우리가 찾던 서책이다. 네 꿈이 나의 상상력을 촉발했기 때문에 나는 이 목록을 생각해 낼 수 있었던게다.

page741

수도원에서 일어남 범죄 뒤에는 그 해결의 열쇠를 담고 있는 '요한묵시록'이 있었다. 신은 결국 죄로 가득한 세상을 파멸하고 , 신을 믿고 신심이 가득한 자들은 구원을 할 것이며 새롭게 열리는 세상을 서술한다. 수도원 입구의 둘레돌에는 종말의 날에 일어난다고 하는 사건들이 새겨져 있고 요한 묵시록의 예언구절들은 장서관의 각 방 입구마다 걸려 있었다.

아드소는 장서관 안에서 묵시록의 구절에 나오는 환상을 직접 체험하기도 하여 처음 수도원을 방문했을때 겪은 현상들이 모두 이와 연관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쯤에서 알베르토 에코에게 한번 감탄하고 갈 일이다. 그는 시간.공간.인물 등을 묵시록적으로 설정하며 이 패턴에 따라 소설을 구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요한 묵시록의 마지막은 인류의 종말을 의미하는데 수도원이 불에 타 없어짐으로써 묵시록의 마지막 마침과도 일치하게 만들어 두었다.

처음에는 윌리엄 수도사와 아드소를 마치 셜록홈즈와 왓슨에 비유하였으나 책을 읽을수록 윌리엄 수도사는 제임스 본드에 더 가까운 황당한 스타기질을 갖추고 있음이 보인다. 정적이고 기도하는 수도사의 이미지이기보다 사건을 능숙하게 해결하고 자연과학에 해박한 지식을 드러내며 유머와 위트를 골고루 갖추고 있어 영화에서 이 역할을 늘 007을 도맡아 했던 숀 코네리가 맡았나 보다라는 생각도 했다.

모든 열쇠는 호르헤 노인이 쥐고 있었다. 40년동안 시력대신 기억력에 의존해 책을 되새겨 왔고, 많은 수도사들의 죽음은 서책과도 연관이 있었다. 재치있게 호르세 노인이 건네는 책을 법의 속에서 장갑을 꺼내 끼고 넘기는 윌리엄은 이미 세베리노의 실험실에서 훔쳐낸 독을 호르헤 노인이 책장마다 발라놓았음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호르헤 수도사. 당신은 보이지 않겠지만 나는 시방 장갑을 끼고 있소이다!" 물론 번역자가 쓴 사투리이겠지만 원서에도 약간은 우스운 말투가 적혀 있었기에 이런식으로 번역하지 않았겠나 하는 생각이다.

중세시대의 생활상과 종교관, 세계관을 엿볼수 있었고 인간에게 당연히 드러나져야 할 웃음을 감추고자 하는 종교적 방편이 아이러니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서책을 없앤다고 해서 웃음이 사라지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호르헤 수사는 웃음이 서책 속에 과대평가 되어 있다며 웃음이 인간 고유의 특성이라는 사실 자체가 인가의 한계임을 주장한다.

반면 윌리엄 수사는 웃음을 다르게 해석하고 있어 재미를 더한다.

웃음이라고 하는 것은 허약함, 부패, 우리 육신의 어리석음을 드러내는 것에 지나지 않아요. 웃음이란 농부의 여흥, 주정뱅이에게나 가당한 것이오.

page795

종말은 수도원의 화재로 드러나 진다. 이는 혼돈을 방불케 하였으나 비극의 서막에 지나지 않았고 아름다운 하느님의 처소는 화마에 약한 목재로 덮여 있어 잿더미로 변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호르헤의 믿음이 진실된 믿음이라 말할 수 있을까? 과연 하느님이 원하는 믿음과 동일한 믿음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윌리엄 수사의 말처럼 우리가 상상하는 질서란 목적을 지닌 것이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 사용했던 도구들은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지 의미가 없다. 이런 난장판에는 주님이 계시지 않는다는 마지막 그의 대사가 지극히 공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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