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차 방앗간의 편지
알퐁스 도데 지음, 이원복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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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차 방앗간의 편지

알퐁스 도데/ 소담출판사

가끔 나는 이 수많은 별중에서 가장 곱고 가장 빛나는 별 하나가 길을 잃고 헤매던 중 내 어깨위에 내려앉아 잠이 든 것이라고 상상했다.

page59

모두가 잠들어 있는 시간, 아름다운 별이 빛나는 노천 ,신비로운 세계가 고독과 고요 속에서 깨어 남을 인지할 때 양치기 목동의 곁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테파네트 아가씨가 그와 함께 별을 바라본다. 어느 순간 목동의 어깨에 살포시 기대 잠든 스테파네트 아가씨를 바라보며 그의 마음은 얼마나 설레었을까? 청명한 밤의 신성한 보호를 받으며 잠든 모습에 그 어느 모나고 각진 생각 하나 얹을수 없는 순수함이 깃들여진다. 알프스산을 배경으로 한 별은 산과 하늘, 초원과 계곡, 동물과 인간의 서정, 별처럼 맑고 순수한 사랑을 드러내 오래오래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도데의 작품이다.

알퐁스 도데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서정적 소설가이며 수필가, 극작가 이기도 하다. 이 책은 그가 쓴 단편 소설들만 모아 풍차방앗간의 편지 라는 이름으로 출판하게 되었다고 한다. 프로방스 지역의 인물이나 풍경, 날씨, 민요, 전설등을 소재로 하여 작가가 쓸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말들로 아름다운 시기에 쓰여진 단편 동화 같은 책이다.

파리에 사는 시인 알퐁스 도데씨가 팡페리구스트라는 작은 마을에 프로방스 지방의 중심에 위치한 론강 계곡의 한 언덕에 있는 오래된 풍차방앗간을 매입하며 이 글이 시작된다. 이 곳은 20년 이상 버려져 있었고 실제적으로 밀을 빻을수도 없는 이름만 방앗간일 뿐이다. 도데씨는 다 부서진 이 방앗간을 자신의 시작(詩作)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매도인에게 아무런 책임없이 확언하고 인수하기로 한 것이다.

오래 닫혀진 이 곳 풍차 방앗간은 토끼들이 이미 안식처로 자리 잡고 있었다. 알퐁스 도데가 이 방앗간을 찾았을때 스무마리가 넘는 토끼들이 이곳에서 동그랗게 둘러앉아 달빛에 발을 녹이고 있었다. (상당히 서정적인 도데식 글쓰기 느낌^^) 2층에는 철학자 같은 낯짝의 늙은 올빼미가 거주하고 있었는데 마치 자기집에 들어왔다는 경계심을 보이는 듯 날개짓을 한다. 도데는 올빼미와 임대차계약을 하고 자신은 아랫방, 올빼미는 꼭대기방을 쓰기로 했다니 그가 사물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명랑한 상상,감미로운 몽상을 버무려 따뜻한 심성과 시선으로 써내려간 것에 감탄이 앞선다.

풍차 방앗간 인근의 멋진 프로방스 지주의 주택은 늘 도데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집이 주는 강한 인상이 있는 반면 닫혀있는 대문은 마음을 아프게 하고 때로는 오싹한 느낌까지 들게한다. 도데는 '촉'이 좋았던 것인가.

그 집에는 스무살의 훌륭한 농부 '장'이 살았다고 한다. 그는 이미 이세상 사람이 아니지만...'장'이 애타게 사랑한 한 여인은 마을에서 소문이 그렇게 좋지 못한 여인이었다. 그러나 아들 '장' 이 너무나 애틋한 마음으로 그 여인을 사랑하니 부모가 이기지 못하고 둘의 교재를 허락했다고 한다. 피로연 잔치가 있던 날 , 한 사내가 찾아와 장의 아버지에게 그 여인은 자신의 정부였다고 이 집의 아들과 결혼한다니 화가 나서 찾아왔다고 한다. 부모의 마음이 얼마나 아플지 이해가 되고 청년 '장'은 상처를 받고 파혼을 한다. 다 잊은듯 했지만 실상 장은 그 여인을 잊지 못해 늘 괴로웠나 보다. 이 글에서는 인간의 마음은 참으로 가련하다는 말이 와 닿았다. 서민층에 대한 따뜻한 인간미, 냉혹한 현실에 대한 씁쓸한 체념이 나타난 이 작품은 3막의 연극으로도 만들어졌고 오페라 작곡가 비제가 곡을 붙혀 더욱 유명해 진 작품이다.



오렌지 나무 숲에 대해 알퐁스 도데가 쓴 글을 읽으니 상큼함이 방안 가득 퍼지는 느낌이다. 도데가 머물던 마을에 30년만에 놀라운 현상이 벌어졌다고 하는데 서리를 동반한 차갑고 짙은 겨울안개가 도시를 엄습해 마치 진주가루를 뿌려놓은 흰 공작의 깃털처럼 오렌지숲이 빛났다고 한다. 알퐁스 도데의 감성과 묘사력이 제대로 어울러진 대목이라 그림이 머리속에 그려지고 있다.

반짝반짝 윤이 나는 어두운 잎사귀 속에서 오렌지는 색유리처럼 찬란하게 빛나고,

싱싱한 꽃을 둘러싼 눈부신 후광으로 주위의 공기를 황금빛으로 물들였다.

page 203

책의 다양한 단편들 속에서 알퐁스 도데의 따뜻한 성품과 솔직한 감정표현 등이 읽혀진다. 아름다운 글들로 가득찬 도데의 작품은 세상이 각박하다고 느껴질때나 왠지 모를 우울함이 있을때 따뜻한 차한잔과 함께하면 좋을 이야기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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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마코스 윤리학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42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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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와 자제력 그리고 인내심에 대해 아리스토텔레스가 논한다. 사람이 피해야 할 세가지의 성품중 첫째는 악덕, 둘째는 자제력 없음, 셋째는 짐승같은 것이라고 한다. 악덕과 반대됨은 미덕인데 아리스토텔레스는 미덕을 짐승같음과 반대되는 성품이라고 말한다. 정리해보면 '자제력없고 악하며 짐승같은'성품을 가진 사람을 피하라는...

톨스토이나 도스토옙스키의 책을 읽다보면 유달리 신앙심이 강한 작가들의 모습이 보인다. 그들이 말하는 하느님은 우리 가운데 있고 종종 하느님의 모습을 대신해 나타나 미덕을 보여준다. 얼마전 유퀴즈에서 보았던 지리산 지게꾼이 딱 그런 느낌이었다. 최저임금도 안되는 돈을 받고 무거운짐을 지게에 얹어 산꼭대기까지 힘들게 옮기고 번돈을 장애우들을 위해 기부하는 미덕을 보이는 사람. 미덕의 예로 이분이 생각났다.

감정을 다스리는 일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이를 이성과 지성으로 잘 다스리고 감정과 욕망을 조절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위해 끊임없이 실천적 지혜를 통해 노력해야함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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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이름 - 하 열린책들 세계문학 81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윤기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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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회중석 뒷자리에 앉아 한기를 달래던 아드소. 어느 순간 수도사 형제들이 외우는 기도소리에 자동으로 자신도 함께 기도문을 읊조린다. 아드소의 영혼은 흡사 안개속으로 잠겨드는 것처럼 기도속으로 빠져 들어간다.

아드소는 그속에서 천국과 지옥을 오가며 다양한 환상을 보게된다. 호르헤 수사의 헛소리도 들리고 처녀군단의 용맹함도 보게된다. 이후 이 모든것이 추하게 와해되는 환상도 보인다. 어떤 계시가 아드소에게 주어지려고 이토록 요란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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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차 방앗간의 편지
알퐁스 도데 지음, 이원복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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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나무 숲에 대해 알퐁스 도데가 쓴 글을 읽으니 상큼함이 방안 가득 퍼지는 느낌이다.

반짝반짝 윤이 나는 어두운 잎사귀 속에서 오렌지는 색유리처럼 찬란하게 빛나고,

싱싱한 꽃을 둘러싼 눈부신 후광으로 주위의 공기를 황금빛으로 물들였다.

page 203


도데가 머물던 마을에 30년만에 놀라운 현상이 벌어졌다고 한다. 서리를 동반한 차갑고 짙은 겨울안개가 도시를 엄습해 마치 진주가루를 뿌려놓은 흰 공작의 깃털처럼 오렌지숲이 빛났다고 한다. 알퐁스 도데의 감성과 묘사력이 제대로 어울러진 대목이라 그림이 머리속에 그려지고 있다. 서리를 진주가루에 비유하고 오렌지와 어울러져 있는 모습이 공작의 깃털처럼 길고 매끈한 모습을 보이니 그 사이 오렌지의 색깔이 겹치어 조화롭게 빛나는 모습이 상상만 해도 아름답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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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장난 - 2022년 제45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이상문학상 작품집
손보미 외 지음 / 문학사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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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는 편견이 있다. 좋은 차와 좋은 집은 그 사람의 능력과 가치판단의 기준이 되는 세상이다.

신혼부부 임대주택 1단지 100동 101호,

입주한지 1년이 지났지만 이 아파트는 지도에도 나오지 않아 음식을 시켰더니 못찾아 배달원이 빙빙돌다 늘 다 식은 음식이 온다. 출입구도 단지 바깥에 있어 쓰레기를 분리수거하려면 복도같은 긴 길을 걸어,밖에서 안으로 다소 복잡한 동선을 걸어가야 하니 분양동 사람에게 오해도 받는다.

열받을만도 하네... 약간 과한 설정같기도 하지만 아예 없는 일도 아님이 종종 들리기도 한다. 결국 이 부부는 현실과 타협하고 버텨낼것인지. . .

임대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을 차별적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은 도대체 머리속에 어떤 생각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 그런것인지 의구심이 들고 이는 다 개인이 가진 인격의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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