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차 방앗간의 편지
알퐁스 도데 지음, 이원복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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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나무 숲에 대해 알퐁스 도데가 쓴 글을 읽으니 상큼함이 방안 가득 퍼지는 느낌이다.

반짝반짝 윤이 나는 어두운 잎사귀 속에서 오렌지는 색유리처럼 찬란하게 빛나고,

싱싱한 꽃을 둘러싼 눈부신 후광으로 주위의 공기를 황금빛으로 물들였다.

page 203


도데가 머물던 마을에 30년만에 놀라운 현상이 벌어졌다고 한다. 서리를 동반한 차갑고 짙은 겨울안개가 도시를 엄습해 마치 진주가루를 뿌려놓은 흰 공작의 깃털처럼 오렌지숲이 빛났다고 한다. 알퐁스 도데의 감성과 묘사력이 제대로 어울러진 대목이라 그림이 머리속에 그려지고 있다. 서리를 진주가루에 비유하고 오렌지와 어울러져 있는 모습이 공작의 깃털처럼 길고 매끈한 모습을 보이니 그 사이 오렌지의 색깔이 겹치어 조화롭게 빛나는 모습이 상상만 해도 아름답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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