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광유년
옌롄커 지음, 김태성 옮김 / 자음과모음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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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수명이 마흔을 넘지 못하는 마을 산싱촌.

죽음이 해가 뜨고 지는 것처럼

바람이 불면 비가 오는 것처럼

예사롭지 않게 보편화되고 있는터라

역병이 돌듯 세상과 완전히

단절되어 있었다.

page 22

마을의 촌장 쓰마루는 죽을 날을 앞두고 묏자리 평수문제로 싸우는 동생들 때문에 마음이 상한다. 쓰마루는 자신이 살아있는 동안 링인수를 마을로 끌어들이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많다.

촌장으로서 마을사람들의 수명을 조금이라도 연장하고 싶은 마음에 이웃 장수마을의 물을 끌어오기위해 노력하는 쓰마루, 동생들은 묏자리가 형이 몇뼘 더 넓다고 떼를 쓰니 그 마음이 얼마나 무거울까...

안타깝기는 하나 그가 좀 더 살고자 주변인들에게 피부를 팔게하고 인육장사를 하게 하는 것은 정말 마을을 위해 더 살고자 하는 것인지 자신의 한뼘 같은 삶을 연장하고 싶은 마음에서인지 의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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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책 - 책덕후가 책을 사랑하는 법 INFJ 데비 텅 카툰 에세이
데비 텅 지음, 최세희 옮김 / 윌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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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늘 책을 들고 다녀.

책은 언제든지 함께할 수 있는 친구 같아.

책과 함께라면 혼자가 아니야.

page11



나도 늘 책을 들고 다닌다. 6년째 들고 다니는 큰 가방 안에는 아무리 많은 짐이 들어가도 책은 빠지지 않는다. 그날 짐이 많아 책을 넣을 수 없다면 세컨백이나 손에 쥐더라도 들고 나가야 한다. 바빠서 읽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더라도 예외일 수는 없다.

책을 읽으며 그 시대를 돌아보고 익숙하게 배운다. 편협한 나의 시각을 넓히며 세상을 다른 각도로 바라보게 된다. 책과 함께 시간을 여행하기도 하며 책은 나의 스승이자 가장 좋은 친구다.

코로나로 가까운 이들을 만나 수다를 떠는 시간을 잃어버린 요즘. 책은 나에게 가장 좋은 친구다.

책은 늘 내 마음을 이해하고 나의 생각과 같은 글로 공감해 주기도 한다. 아무 때나 만날 수 있고 그만 만나고 싶으면 미련 없이 안 만나도 된다. 커피를 마시며 함께 해도 되고 맥주랑 함께 해도 좋다.

부스스한 얼굴도 파자마도 상관없다. 내가 최고로 편하게 입고 드러누워 만나도 한결같이 나를 반긴다.



딱 하나만 선택 하라면,책

이 책을 만난 후 나는 무척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었다. 나의 주변에는 나만큼 책을 읽는 사람이 잘 없어 늘 책을 읽고 있는 나에게 잔소리 폭격을 퍼붓는 이들이 많다.

시력 나빠진다. 할일은 다하고 그러고 있냐. 그럴 시간에 정리좀 하자. 책좀 갖다 버리면 안될까 등등

생각해보니 살아온 내 인생에 책을 읽지 않았던 때도 있었다. 그 때의 나는 아무 말이나 떠들어 대고 관심도 없는 주제의 이야기를 대화에서 부지런히 거들고 있었으며 작은 일에도 흥분하고 화를 잘 냈었다. 나 자신만의 시간을 가진 적이 거의 없었고 혼자 있으면 외롭고 누군가와 만나 쉬지 않고 떠들면서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어 했었다. 해결되지도 않을 고민을 늘어놓으며 수다를 떠는데 집중했었다.

지금의 나는 참으로 고요하다. 모든 것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큰 일이 있을 때는 성급하지 않게 두번, 세번 생각한다. 남들과 이야기하면서 나의 스트레스를 풀어내기보다 조용한 나만의 시간을 가지며 책을 읽으며 반성하고 위로 받는다. 세상에는 책에서 나와 같은 위로를 받고 기쁨을 느끼는 책덕후들이 많음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준 책이다.

데비 텅 시리즈는 아울러 공감을 주는 책이다.

책을 사랑하고 책에서 위로 받으며 책에서 희망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공감놀이터다.

자신이 책을 진심 사랑하는 덕후라고 생각한다면 꼭 데비텅 책.책.책 시리즈를 읽고 기쁨을 찾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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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책 - 책덕후가 책을 사랑하는 법 INFJ 데비 텅 카툰 에세이
데비 텅 지음, 최세희 옮김 / 윌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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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힘들 때 책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

지루할 때도, 도움이 필요할 때도,

날 이해해 주는 사람이 없다는 생각이 들 때에도,

책은 늘 내 곁에 있었다.

page 120

책의 주인공 데비와 비슷한 점이 많아 읽는 내내 좋은 친구를 만난 느낌이다.

책만 있으면 안될것이 없고 책냄새를 맡는것만으로도 세상 행복을 다 느끼는 책덕후.

어딜 가든 빠지지 않고 책을 들고 다니고, 가장 좋은 자리에 책을 놓아두고 다 버려도 책은 못 버리는 모습에서 ‘나도!나도 !’ 하며 기분 좋은 공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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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과 한의 화가 천경자 - 희곡으로 만나는 슬픈 전설의 91페이지
정중헌 지음 / 스타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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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축제처럼 살다간 화가 천경자. 돌아가신 아빠가 제일 좋아하던 화가이자 작가. 독창적 화풍.자유로운 주제. 너무나 시대를 앞서간 삶을 살아낸 드라마틱한 그녀의 삶을 글과 그림을 통해 만나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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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을과 두 갈래 길을 지나는 방법에 대하여 - 교유서가 소설
한지혜 지음 / 교유서가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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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외출』『이사』는 이 시대의 경계선에서 힘든 삶을 살아가는 청년취업과 연관된 서글픈 이야기이다.

작가가 수년 전에 써 둔 글이라 현재의 상황과 조금의 차이는 있겠지만 크게 변화가 없다는 것이 더 안타까울 뿐이다.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지만 권고사직을 당한 두 청년과 가장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어 공감이 갔다.

광고대행사에 근무하는 현경은 있지도 않은 인턴이라는 이름을 달고 정규직을 꿈꾸나 자신의 위치나 처한 상황을 충분히 알고 있으면서도 인정하고 싶지 않아 버텨내고 버티다 상처를 받고 퇴사한다. 「이사」에서는 적성과는 하나도 맞지 않는 회사를 생계를 위해 어쩔수 없이 다니다가 권고사직 후 실업급여를 받으며 버티는 와중에도 그 안에서 행복을 찾는 모습이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지금의 청년들 모습이다.

자신이 취업난을 겪는 이유로 세상 탓, 부모 탓, 스팩 탓을 하는 청년들도 있지만 그 와중에도 똑같은 배경속에서 취업하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하는 청년들을 자주 만난다. 주어진 환경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내가 어떻게 발전해 나아갈지를 스스로 알고 있기에 그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음을 당당히 취업으로 보여준다.

문제는 이후의 삶이다. 똑같이 시작해도 있는집의 자녀와 그렇지 못한 집의 자녀는 삶이 달라지기도 한다. 같은 연봉이지만 한푼도 쓰지 않고 부모님의 그늘아래 차곡차곡 모으며 재태크하는 삶과 월세에 부모님 생활비까지 책임져야 하는 흙수저의 삶이 어떻게 같아질 수 있겠는가.

 

『사루비아』는  믿음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하는 단편이었다. 그 사람이 그럴리가 없다는 말...못 믿는 말 중의 하나이다. 마을 이곳저곳 일어나는 방화에 대해 왠지 사회성이 부족해 보이는 화자가 자신의 기구한 팔자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끌어 나간다. ​결국 절대적으로 믿어야 할 사람들이 자아의 이중성을 보이면서 나오는 결말이라 씁쓸했다.

 

 

 

 

 

최선을 다해 살았던 삶이 아버지 자신에게 가져다 준 것은 텅빈 잔고의 통장과 덜 큰 아이들의 버려진 장난감을 줏어 닦아 자신의 손주에게 전하는 일이라는 비애를 느낀 후 생을 마감하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의 죽음에 자신도 자살모임에 참석해 죽음을 준비하는 p

​자살모임에서 만나 죽어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 가며 삶을 이어 나가는 사람들. 『햇빛 밝은』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과연 이모임에 나오는 사람들 가운데 진심으로 죽고싶어 하는 사람이 있을까 느껴졌다.

단편들을 읽다보니 이야기의 기본적 베이스가 참 구구절절한 사연들을 가진 내 이웃들이다. 가난에 서럽게 몸부림치고 지지리도 없는 운이라는 굴레에서 허덕이며 실낱같은 희망을 쫓아가는 삶을 살아내는 이웃들.

걸죽한 사투리에 독백의 형식으로 이끌어내는 『목포행 완행열차』도 그러했다. 부모 복도 없는데다 남편 복도 없다. 하나라도 있을법한 자식 복도 남의 이야기다. 읽고 나니 마음이 묵직하고 불편해진다. 작가가 20년도 전에 쓴 글을 새롭게 발간한 책이라는데 가진 것 없는 이들의 불편함과 설움이 강산이 두번 바뀌도록 크게 달라짐이 없다는 사실이 서글퍼질 따름이다.

코로나로 인해 빈익빈 부익부가 오히려 더 확연히 드러나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며 그 가운데에도 살아내려고 몸부림 치는 이웃들에게 실낱같은 희망을 줄법한 『한마을과 두갈래길을 지나는 방법에 대하여」는 작가 자신에 대한 비유로 느껴졌다.

이야기꾼의 삶을 살아야 하는 자신이 가난과 절망속에 여전히 살아나가는 이웃들의 삶의 차별성에 대해 조화로운 언어를 보태고 있다. 그들의 삶이 이끌어지도록 노력하고 다음의 삶이 조금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속에 살아가고 싶은 마음을 읽는 이들에게 보여주고자 한다. 그것이 작가가 보내는 한가닥 희망처럼 느껴진다.

출판사지원 리딩투데이 서평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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