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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보이네 - 김창완 첫 산문집 30주년 개정증보판
김창완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3월
평점 :

엉성한 그물로 건져 올린 이야기'라고 자신의 글을 겸손하게 소개한 김창완 아저씨의 첫 산문집 [이제야 보이네]가 30주년 개정 증보판으로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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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답을 구하는 기회가 아니라 질문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는 작가의 가치관에 따라 어머니, 아버지의 모습 그리고 고민 많은 청춘의 모습이 담긴 편안한 글을 읽다보니 늘 화면에서 보던 김창완 아저씨의 모습이 고스란히 겹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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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순간들에 김창완 아저씨가 느끼는 편안함과 진솔함이 드러난 솔직한 감정들과 삶에 대한 지혜가 무릎을 치게 만드는 이제야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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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노래는 거친 세상을 건너와 강가에 묶여 있는 빈 배다. 그 배가 왜 거기와서 있는지 아무도 관심이 없다. 하지만 그 배는 우리의 어머니들을 많은 세파로부터 안전하게 모셔온 남루하지만 고마운 배다. (어머니의 노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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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서는 저녁 퇴근길의 온동네를 가득 채우는 밥짓는 냄새를 떠올리게 한다. 그 길은 하루 일과를 마친 후라 뿌듯하고 가족을 만날 기쁨과 온화한 휴식이 기다리고 있어 행복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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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행복을 전해주는 책,
내가 살아온 삶들이 오버랩되며 한편의 영상처럼 지나가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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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언어로 정돈될수 없던 감정들이 고스란히 글로 담겨져 있어 덩달아 나에게도 살아온 순간들이 필름처럼 스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