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세상은 서로에게, 왜 우리가 존재하는지를, 왜 이 시간에 이곳에 있는지를, 목적, 가장 큰 목적이 무엇인지를

묻지.

자연과의 관계 속에서 이를 생각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네. 그들의 머릿속에는 다른 사람들에게서 들은, 하지만 자신들의 생각이라고 여기는 몇가지 가련한 생각들이 있지. 그건 그들이 자연을 보고 발견한 것들이 아니야. 그들 모두는 심약한 사람들, 분명치 않은 사람들. 그리고 하찮고, 깨지기 쉬운 사람들이지'- 182쪽

 

온통 머릿속에 '가련한 생각'들로 가득차 있는 내 자신을 두고 하는 말같아서 뜨끔하다.

그래서일까. 심약하고 분명치 않고, 하찮고, 깨지기 쉬웠다.

내 머리속에 덕지덕지 붙은 타인들의 웅변들, 그건 내것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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