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라면 예외없이 누구나
만취가 되어 인사불성이 될 경우,

내면의 ˝어두운 숲˝이
발화하여 작든 크든 민망한 실수를 저지르기 마련이다.

선하게 또는 악하게 태어난 거하곤 별개로
인간 본성은 역시나 ˝생존˝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거역하지 못한다.

그 누군가가 나의 생존에 방해된다면
˝걸리적 거리니 언젠가는˝
하지만 우린 어떤 자세로든 유보한 채로 그럭저럭 살아간다.

˝유보˝된 씨앗은 차곡차곡
내 마음 속 ˝어두운 숲˝을 이루고
예기치 않은 커다란 발화점을 맞을 때
나도, 가족도, 친구들도
사건의 주인공이 될수도 있다는
섬찟한 상상을 해본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거서 2016-07-09 23: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제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어두운 숲이 발화하는 민망한 실수 때문에 대망한 사건이 터졌어요. 만취가 아닌 데도 말이죠. 차라리 만취해서 뻗어버리는 게 나았을 텐데.

북프리쿠키 2016-07-10 00: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포식자라 소설의 결말처럼 유유히 빠져나가겠죠 당분간 잠수태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