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라면 예외없이 누구나
만취가 되어 인사불성이 될 경우,
내면의 ˝어두운 숲˝이
발화하여 작든 크든 민망한 실수를 저지르기 마련이다.
선하게 또는 악하게 태어난 거하곤 별개로
인간 본성은 역시나 ˝생존˝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거역하지 못한다.
그 누군가가 나의 생존에 방해된다면
˝걸리적 거리니 언젠가는˝
하지만 우린 어떤 자세로든 유보한 채로 그럭저럭 살아간다.
˝유보˝된 씨앗은 차곡차곡
내 마음 속 ˝어두운 숲˝을 이루고
예기치 않은 커다란 발화점을 맞을 때
나도, 가족도, 친구들도
사건의 주인공이 될수도 있다는
섬찟한 상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