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즈케(ぶぶ漬け, 교토)
오차즈케의 교토방언이 부부즈케다.
* 부부 : 교토 공식 관광 안내에서는 뜨거운 차를 후후 불어 식힐 때 나는 소리에서 유래
녹차를 뜻하는 일본어 '오차(お茶)'와 절임, 담금이란 뜻을 가진 명사 '쓰케(漬け)'가 결합한 말로써 '쓰케'가 연탁을 겪어 '오차즈케'가 된 것이다.
심야식당 3화에는 오차즈케 시스터즈가 나온다
아마 시즌1에서 톤지루(돼지고기와 채소를 넣어 끓이고 미소(일본식 된장)로 맛을 낸 일본의 대표적인 가정식 요리) 다음으로 가장 많이 나온 요리라고 생각이 든다.

유명한 오차즈케 시스터즈다.
항상 매실, 연어, 명란젓을 토핑해서 오차즈케를 즐긴다.
이 분들의 사연이 궁금하면 시즌1에 3화를 보면 되겠다.

이 음식이 바로 밥에 따뜻한 녹차를 부어먹는 음식 오차즈케, 교토 방언으로 부부즈케다.
책에서 일본사람의 특징을 언급하며 혼네와 다테마에를 설명한다
혼네(本音)는 개인의 내밀한 감정, 욕구, 가치관 등 마음속에 품은 진실된 생각이나 본심을 뜻하고, 다테마에(建前)는 사회적 관계를 원활하게 하고 타인과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 겉으로 드러내는 공식적인 입장이나 태도, 배려 섞인 멘트를 의미한다.
그러면서, 다테마에라고 하면 교토사람을 떠올릴 사람이 많다고 한다.
가장 유명한 이야기가 부부즈케다.
밥에 따뜻한 녹차를 부어먹는 음식인데 교토사람이 집에 놀러 온 사람한테 "부부즈케 먹을래요?"라고 하면 "슬슬 집에 가라"는 뜻이다. "라면 먹고 갈래?"라는 의미로 통하는 한국과 정말 극과 극이다. 그만큼 교토 사람은 품위 있고 완곡한 표현을 쓴다는 이미지가 있다.
나쁘게 말하면 속마음을 알기 어렵다는 이미지다. - 101쪽
책에서 나오는 일화는 다테마에를 설명하면서 이야기하는 일종의 부부즈케 전설에 가깝다.
실제로는 "별 것은 없지만 부부즈케라도 먹으면서 조금 더 쉬었다 가세요"라는 교토식의 겸손하고 조심스러운 친절표현으로 설명한다. 한국으로 치면 "차린 건 별로 없는데 조금 드셔보시겠어요?"라는 겸손의 표현인 것처럼
부부즈케 자체가 교토의 생활과 밀접한 음식이었다.
에도시대 때는 지금처럼 매 끼니마다 새 밥을 지어먹는 환경이 아니었기 때문에 식어버린 밥을 맛있게 먹는 방법이 필요했다고 한다. 그때 뜨거운 차 등을 부어 토핑하면 간단하고 맛있는 한 끼 완성이다.
부부즈케는 이런 생활의 지혜에서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음식이기도 하다.
밥 위에 올리는 토핑 또한 매우 다양한데
김, 아라레(あられ), 우매보시(梅干し), 오오바(大葉), 미역(わかめ), 후리카케(ふりかけ) 등이 올라간다.

교토에 가면 부부즈케 한 그릇 먹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한국의 누룽지탕 정도로 생각하면 비슷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