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님도 어느덧 1949년생이니 78세네요.
제 나이 먹는 것도 저항과 체념 사이에서 몸과 마음이 변화를 겪고, 안타깝고 혹독한데(앞으로는 얼마나 가혹할지 아무도 모를 것입니다 누구나 공평하게) 노르웨이의 숲(1987년 作) 출간 당시 38세였던 것을 생각하면 참으로 시간은 쏜살같이 흐르는구나. 앞으로 쓸 작품들이 많이 남지 않았다는 것에 또 한번 이번 작품이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얼마 전 간송미술관에 <겸재 정선>작품 전시회에 갔는데, 학생 때 교과서에서 배운 것이 얼마나 단편이었나. 정선은 모든 화풍을 섭렵한 다양한 작품들을 후대에 남겼구나. 하는 생각의 괴리가 절 또 한번 겸재 정선에 대해 눈뜨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정선은 84세까지 살면서 인생 후반기에도 왕성한 작품활동을 한 덕분에 우리에게 풍부한 인생 전반의 화풍을 남기게 되고, 우리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 유홍준의 화인열전 <겸재정선>도 읽어보고 싶네요. 최근 구설에 올랐지만.
하루키 님에게 바라는 작은 소망은 오래 살면서 1년에 한번 에세이, 2년에 한번 장편소설을 출간해주셨으면. 그래서 돌아가시기 전에 꼭 노벨문학상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제, 오랜만에
담백하고 기묘한 하루키월드에 제 그림자를 떼놓고 들어가보려 합니다.
이 책의 출간을 기다렸던 여러분들의 마음도 저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