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서희는 엄마 데려오라하면서 패악을 부리지는 않았다. 차츰 엄마의 일은 뭔지 모르나 불가한 것이며 입 밖에 내어서도 안 된다는 것을 알아지는 모양이었다. 그러나 보고 싶은 마음이 솟으면 아무것도 아닌 일을 꼬투리잡고 울부짖었고 누구든 어머니에 관한 얘기를 해주었으면 싶을 때 그는 겉돌려가며 방금 길상에게 한 것처럼 더듬어 보지만 아무도 그에게 어머니에 관한 얘기를 들려주는 사람은 없엇다.
서희의 마음이 자란 것이다.
슬픔은, 다른 아이들보다 그에게 더 많은 지혜를 주었던 것이다.-P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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