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몽요결은 우리가 잘 아는 천재사상가 율곡 이이가 지은 것이다. 율곡이 42세때 해주 석담에서 강학하면서 후손의 교육을 염려하여 자신의 교육철학을 압축시켜 놓은 것이다.

[동몽선습]은 내용이 매우 도식적인데 반하여 [격몽요결]은 천재적인 사상가의 기지가 번뜩이는, 동방의 전통적 가치를 압축해 놓은 희대의 걸작이라 아니 할 수 없다. 율곡의 사상은 실로 이 작은 문헌에 압축되어 있다고도 말할 수 있다. 아니! 조선의 교육사상을 알기 위해서는 [격몽요결], 이 한권이 책을 정독하라고 나는 말해주고 싶다. - 도올의 교육입국론 79쪽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딸아이의 교육에 대해서
진보니, 보수니 하는 이분법적 사고에 매몰되어 양자의 단점에 대해서 무조건 한쪽이 옳고 한쪽이 그르다는 편협한 교육관을 가질까봐. 혹은 그러한 교육관때문에 실제 교육방식의 적용에 있어 주입식은 무조건 나쁘고, 참여교육과 토론방식은 무조건 좋다는 어리석은 방향으로 나아갈까봐 도올이 이 책에서 진심으로 일독을 권하는 이이의 격몽요결을 읽어보려고 한다.

여러 출판사에서 나온 책중에 글항아리 고전사상시리즈를 번역한 김원중 교수님의 책을 골랐다. 김원중 교수님이 강해한 책이지만 격몽요결은 민음사에서 출판된 책이다.
나는 일본 군국주의의 권위 체제를 모방한 학교라는 거대한 권위에 짓눌려 과연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공부˝가 왜 열심히 해야하고, 어떤 식으로 해야되는지 아무것도 모른 채 학창시절을 보냈지만, 내 딸아이만큼은 ˝공부˝에 대해 철학이 있고, 소신이 있고, 단지 시험성적을 올리기 위해 주입식 공부를 하는 것에 반발심이 일어 무조건 그것이 나쁘다고 내치지 말것이며, 또한 시험성적과는 무관한 공부야말로 제대로된 학문을 하는 것이다라는 편협한 사고를 지향하지 않았으면 하는 균형감과 포용력을 잃지 않는 ˝공부˝를 했으면 좋겠다. 잘하든 못하든 말이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tella.K 2020-04-25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내년에 따님이 초등학교 들어가는군요.
세월 참 빠르네요.
올해 처음으로 학교 들어가는 아이들이 좀 마음이 찡하더군요.
아직 학교엔 가 보지도 못했을 텐데...ㅠ
내년엔 어떨지 모르겠지만 모쪼록 올해 같지 않기를 바라봅니다.
내년엔 쿠키님도 어엿한 학부형이 되시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