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가 사람들을 끄는 매력은 무엇보다도 나 자신이 이 세상 모든 가치의 원천이라고 주장하며 세상의 중심에서 주인으로 살라는 그 메시지일 것이다.-7쪽






리라이팅클래식 시리즈-05 번이다.
읽은 책으로 따지면 이번이 4번째 책이다.
맹자..에 대해 말해보라하면 대부분 성선설, 왕도정치, 맹모삼천지교 정도로 알고 있을 것이다.
근데 그마저도 잘못 오해하는 분들도 꽤 있으리라.

이 시리즈의 장점은 무엇보다 역량있는 저자들의
뚜렷한 주관이다.

이런 점이 곧 단점으로 작용해 비판의 초점이 된다는 걸 알기에 가급적 원문을 인용하여 이해를 돕는 균형도 마음에 든다.

모호하게 해석의 책임을 전가하는 것과 열린 해석으로 독자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판단하게끔 논지를 단단하게 이끌어 주는 것은 다른 차원이기 때문이다.


매주 일요일 오전에 만나는 북프리모임은
책으로 사람을 만나는 시간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진정한 보수주의자, 서로의 말을 이해하면서 기분 좋게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설사 내가 급진적인 진보주의자라도 그 만남은 축복이고 기쁨인 것을.

얼마전 홍준표와 유시민의 100분 토론을 보며
많은 것을 느꼈는데..볼테르가 말했다고 거론되는 (실제로는 아니라고 함) 명문이 떠오른다.

˝나는 당신이 하는 말에 찬성하지는 않지만, 당신이 그렇게 말할 권리를 지켜주기 위해서라면 내 목숨이라도 기꺼이 내놓겠다.”

혹 내가 추구하는 진보가 진정성 있는 것인지, 누군가의 퇴보를 혹은 희생을 딛고 있는 것이 아닌지
관용하지 않고 떠들어 대는 ˝나˝의 모습에서 흔히들 말하는 ˝수구꼴통˝의 불통이 보이지 않는지..

그 비판의 회초리는 항상 자기 자신에게 먼저 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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