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봤습니다.
칸에서 황금종려상을 받고, 기립박수를 받은 이유가 있었네요.
영화가 '문학'을 닮았구나. 느꼈습니다.
"가장 완벽한 계획은 무계획"
극중에 송강호가 한 대사입니다.
책장에 꼽혀 있는 책중에 그날의 기분에 따라 무심코 집어 읽는 맛이 좋습니다.
그 완벽한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오늘도 이렇게 책을 사들이는 건 아닐까요.
1. 바보들을 위한 학교 (양장)
사샤 소콜로프 지음, 권정임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12월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58번
스스로를 두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소년의 이야기.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형님이 자~알 썼다. 극찬했다니 또 솔깃해지는군요.
2. 독립기념일 2
리처드 포드 지음, 박영원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10월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70번
1편과 함께 사고 싶었는데, 망설이다가 또 누가 집어가겠죠.
일단 땡겨놓고, 다음 기회에 1편을 모아야겠습니다.
특이한 점은 2018년 박경리문학상을 수상하며 한국의 독자들에게 그 영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제목처럼 미국의 독립기념일을 이야기한 소설은 아니고, 사랑과 허무, 그리고 거기서 오는 나의 존재에 대한 통찰을 녹여 낸 듯 합니다.
3. 카를로스 (양장)
프리드리히 실러 지음, 안인희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3월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14번
독일의 대문호 실러의 희곡입니다.
사실 한번도 실러의 작품을 읽어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기회가 생겼습니다.
유럽에서는 세익스피어 다음가는 극작가로 평가받는데요.
16세기 스페인 왕실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을 소재로 하여 원문의 운문형식을 그대로 담았다고 하니 기대됩니다.
450쪽에 달하는 분량은 조금 부담되지만요.
4. 몰락의 에티카
신형철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12월
호불호가 갈리는 신형철의 첫번째 평론집
선물받았습니다.
제 단견으로는 비평의 날은 벼릴 수록 깊이가 있지만,
때로는 대중의 목마름을 대리만족시켜주는 포퓰리즘으로 변질될 수 있다고 봅니다.
착한 평론이 얼마나 매력없는지? 함 읽어봅시다.
5.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1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진욱 옮김 / 문학사상사 / 1996년 6월
개정판이 사고 싶었는데, 싼맛에 구판을.
예전에 하루키의 책들 처분했는데, 또 이렇게 모으고 있군요. 흐흐.
하드보일드하게 또 모아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