띄엄띄엄 읽다 말은 책을 제대로 다시 읽는다
모든 것을 쏟아부은 나의 가장 만족스런 작품이다.라고 극찬했다 하니 (가히 하루키답지 않은 발언이지만)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자.
˝열람실로 돌아와서 소설 <구비진소(우미인초)>를 계속해서 읽는다. 나는 본디 빨리 읽는 독서가가 아니다. 시간을 들여 한 줄 한 줄 꼼꼼히 읽어가는 타입이다. 문장을 즐긴다. 문장을 즐길 수 없으면 도중에 읽는 걸 그만둔다˝ - 210쪽
그의 하루키답지 않은 발언(?)처럼
이 작품을 쓸 때의 하루키도 열 다섯살의 주인공처럼
희망과 절망 사이를 격렬하게 왕래하고, 세계의 현실성과 비현실성 사이를 빈번하게 왕래하며, 신체는 도약과 실추 사이를 반복하기 일쑤였을것이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