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힘들게 얻어낸 결론이 ‘여성에게 가해지는 차별과 억압의 철폐는 사회의 근본적인 모순을 드러내는 일과 직접 맞물려 있다‘는 것이라면, 그리고 한 시대의 정점에 오르는 성취가 아니라 그 시대의 아픔에 얼마만큼 다가서고 있는가 하는 것이 그의 생애를 읽는 기준이 된다면 당신은 이곳 지월리에도 와야합니다. -37쪽난설헌 허초희의 무덤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