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무희 일본 중단편 고전문학 2
모리 오가이 지음 / 현인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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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것은 아둔한 나의 마음이었다.
나는 내 자신의 진퇴에 대해서도, 그리고 나와는 관계없는 타인에 대해서도 결단력이 있다고 스스로 자부하고 있었는데 그 결단력은 순경에만 있었던 것이지 역경에는 없었던 것이다. ˝-41쪽

모리오가이의 첫 작품(1890)
실제로 작가가 독일에 유학을 다녀오며 사랑했던 서양의 여성이 있었다고 한다.
모리 린타로(모리오가이의 본명)를 따라 일본까지 온 그녀를 잘 타이르고 설득하에 다시 독일로 보냈다고 하는데 이 작품과 연관성이 있다.
여성의 불우한 처지를 지나치지 못해 마음을 쓴 주인공의 순수한 행동은 좋은데 ... 엘리스에 대한 오타 도요타로의 무책임한 결말은 ‘이타심은 이기심과 맞물리는 또 다른 욕망의 발로인가‘..이타적인 행동의 이면에는 내 자신의 모순된 감정을 합리화하고 주변사람들에게 면죄부를 받는 고도의 기만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특히나 그것이 사랑에 관한 것이라면 말이다.

한편으로 문학은 한 작가가 가진 내면의 가치의 결과물이고 그 내면의 가치는 그 시대적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볼때 메이지유신의 철저한 정부주도적 개혁에 의해 개인의 사상이나 자유 등의 개념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사회적 분위기에서 좌절하는 작가의 모습을 소설속에서 보여주지 않았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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