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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심 - 내 삶에 내렸던 아름다운 소나기들
차석용 지음 / 열린책들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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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경영자의 회고에는 화려한 성과만큼이나
그 성과를 이루기까지의 태도와 철학이 담겨 있다.
이 책에서 마음에 남은 것은 뛰어난 경영 능력보다
사람을 중시하고,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도 겸손함을 잃지
않으려는 자세였다.

기업의 성장은 경영자의 통찰과 결단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 뒤에는 함께 일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작은 행동들이 쌓여 신뢰를 만들고,
그 신뢰가 조직을 움직이는 힘이 된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정직한 소통과 사람에 대한 존중이야말로
경영의 중요한 바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도 기업도 가장 경계해야 할 순간은 실패했을 때보다
스스로 완벽하다고 믿기 시작할 때인지 모른다.
성공에 가까워질수록 자신의 부족함을 돌아보고,
더 나아질 수 있다는 믿음을 잃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다.
겸손은 자신을 낮추는 데 그치지 않고 끊임없이 배우려는 자세이기도 하다.

책을 읽으며 만난 모건 하우절의 문장도 오래 남았다.
중요한 변화와 혁신은 평온한 시기보다 어려운 시간 속에서
시작되기도 한다는 이야기다.
성공이라는 결과 뒤에 놓인 시련과 선택의 시간들을
다시 생각하게 했다.

높은 자리에 오른다는 것보다 그 자리에 오른 뒤 어떤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는가. 저자의 회고를 따라가며 성공의 의미를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겸손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사람을 존중하며,
더 나아질 가능성을 믿는 것.
《하심》은 경영의 이야기이면서 삶을 대하는 태도에 관한
따뜻한 위로와 배움의 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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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추에이티드 - 의지, 노력, 끈기를 성공으로 연결하는 사람과 장소의 힘
앤절라 더크워스 지음, 신솔잎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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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의지와 노력만큼이나
그것을 뒷받침할 환경이 중요하다. 이미 알고 있던 이야기지만, 이 책은 그 중요성을 다양한 연구와 사례를 통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

나는 기본적으로 사람의 재능과 성향에는 타고난 부분이 크다고 생각한다.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다르며, 재능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성취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다. 자신이 처한 환경에 따라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환경은 단순히 장소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도서관이나 좋은 선생님처럼,
마라톤 선수가 잘 달릴 수 있도록 곁에서 페이스를 맞춰주는 조력자 역시 중요한 환경이 된다.

특히 상황에 따라 우리에게 요구되는 행동이 달라지고,
성격 또한 기어를 변속하듯 다른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는 설명이 인상적이었다. 타고난 성향이 있더라도 그것이 언제나 같은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 새롭게 다가왔다.

흥미롭게도 본문 못지않게 마음에 남은 것은
책에 실린 여러 추천사였다. 그중 데이비드 브룩스가 강조한,
열정과 끈기뿐 아니라 우리를 뒷받침해주는 상황도 필요하다는 이야기에 특히 공감했다.

노력의 중요성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노력이 발휘될 조건을 살펴보라는 것.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앞서 나를 둘러싼 환경과 사람들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었다.

_ 출판사 비즈니스북스로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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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도 사랑을 아는데 - 세상을 연결하는 가장 작은 생명들
김응빈 지음 / 사회평론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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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의 이름과 과학 용어들은 태풍 이름처럼 낯설었고
익숙하지 않은 분야라 쉽게 읽히지는 않았지만,
저자가 챕터마다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은 흥미로웠다.

발효 과정에서 미생물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생명체들이 나무의 성장을 돕는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식물이 진동에 반응하고, 땅속의 균류와 관계를 맺는 세계를
‘수다쟁이’라는 친숙한 표현으로 풀어낸 점도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생명이 다한 뒤의 분해 과정에도 미생물들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은 새로웠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자연의 이면에는 이처럼 작은 생명체들의 끊임없는 활동이 있었다.

감염과 질병을 먼저 떠올렸던 미생물의 세계가 이토록 다양한 공생과 상호작용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
과학 용어들은 오래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그들이 살아가는 풍경만큼은 마음에 남았다.

낯선 과학의 세계를 친숙한 이야기로 풀어낸 책.
포근한 표지만큼이나 그 안에 담긴 이야기도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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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인 줄 알았는데 우울증 - 노인정신의학 전문의가 발견한 마음 노화의 비밀
와다 히데키 지음, 김세원 옮김 / 흐름출판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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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에 나타나는 무기력과 기억력 저하를
우리는 얼마나 쉽게 나이 탓으로 돌리고 있을까.

《치매인 줄 알았는데 우울증》은 치매와 혼동하기 쉬운
노년기 우울증을 다룬 책이다.
노화와 질환의 경계에서 나타나는 여러 증상을 설명하고,
주변 사람들의 관심과 조기 발견 및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신체적·정서적 변화는
쉽게 구분하기 어렵다.
그렇기에 평소와 다른 작은 변화를 단순한 노화로 여기지 않고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는 저자의 메시지에는 공감했다.

다만 우울증의 고통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치매 환자가 오히려 행복할 수 있다고 설명한 부분에는
의문이 남았다. 자신의 질병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이
곧 고통이 없거나 행복하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
우울증의 심각성을 전달하기 위해 반드시 다른 질환과 고통의 무게를 비교해야 했을까.

책은 치매와 노년기 우울증의 차이,
우울증을 의심할 수 있는 징후와 조기 치료의 필요성을
어렵지 않게 설명한다.
노년기 우울증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라면
기본적인 내용을 이해하는 입문서가 될 수 있겠다.

결국 가장 마음에 남은 것은 질환을 구분하는 지식만큼이나
그 변화를 알아차리는 주변의 관심이 중요하다는 점이었다.

𖤐우리는 노년의 변화를 얼마나 세심하게 살피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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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사람은 어떻게 말하는가 - 길게 말하지 않아도 신뢰받는 사람들의 말하기 전략 ㅣ 똑똑한 사람
이시한 지음 / 북플레저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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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잘한다는 것은 단순히 유창하게 말하거나
많은 지식을 전달하는 능력만을 뜻하지 않는다.

《똑똑한 사람은 어떻게 말하는가》는 사회생활과 직장,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필요한 말하기 방법을 ‘대화지능’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풀어낸다.
대화를 준비하고 핵심을 전달하는 방법부터 상황에 따른
질문과 피드백, 기록과 행동으로 연결하는 방법까지
실전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대화 기술이 여러 챕터에 걸쳐 쉽고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다.

제목만 보면 조금 어렵고 전문적인 책처럼 느껴지지만,
실제 내용은 어렵지 않다. 구체적인 상황과 방법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어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수긍하게 되는 부분이 많았다.

책을 읽으며 문득 옷을 입을 때의 TPO가 떠올랐다.
장소와 상황, 만나는 사람에 따라 옷을 고르듯
말에도 때와 장소, 상대를 고려하는 감각이 필요하지 않을까.

책에서는 좋은 말이란
단순히 옳고 좋은 내용의 말이 아니라
지금 이 상황에서 상대가 받아들일 수 있는 형태의 말이라고
한다. 무엇을 말할 것인가만큼 무엇을 말하지 않을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도 대화의 중요한 능력이다.

해야 할 말을 제때 전하고,
하지 않아도 될 말을 한 번쯤 삼키는 것.
어쩌면 좋은 대화는 이런 작은 태도에서 시작되는지도 모른다.

책에서는 대화의 기술을 배웠고,
책을 덮고 나서는 대화의 태도를 생각했다.

_

𖤐 똑똑한 사람처럼 말하는 건 쉽지 않아도,
매너 있게 말하는 건 누구에게나 가능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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