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다 외로워서 그래 - 도시인의 만물외로움설 에세이
오마르 지음 / 놀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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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고도 친근함이 느껴지는 책 표지!
막잔하고 가라니… 후훗

심야식당이라는 일드가 굉장히 인기가 높았던 건
누구나 내면에는 그런 마음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리라.
코로나로 인해 혼술은 더 이상 이상한 행동도 아니며
당당히 고개들고 1인 술집을 찾아 고독과 외로움을
표현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래서 일까…
소소한 이불킥 같은 이야기들이 한잔 주거니 받거니
작가님과 주고 받는 술자리 처럼 느껴지는 책.
아… 당신도? 나도!!

늦은 밤 이런저런 생각들로 복잡해질 때
누군가를 떠올리며 추억에 잠길 때
혼자만의 필름을 재생시키지 말자.
책의 문장들이 비어있는 마음에 한잔 술 같은
위로가 될 것이다.

언젠가 가장 좋은 배려란 내가 잘 사는 거라는 말을
들은 게 기억이 난다. 타인에게 뭔가를 해주고 자시고
할 것도 없다. 그저 무고한 남들에게
괜한 성질부릴 일 없게 내가 잘,
괜찮게 살면 그게 배려라는 말.
얼굴 화끈거리게 하는 나의 옛 시절이 떠올라
그 말이 마음을 때린다.

1장 02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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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임하는 여러 지혜로운 노하우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별수 있나 정신’은
참으로 중요한 능력이라 생각한다.
뜻대로 되지 않는 삶의 잡다한 요소들을
별수 있나 하며 내버려 두고 할 일이나 제대로 하는 것.
삶의 보푸라기들을 여기저기 붙이고도
그저 무심하게 지금에 집중하는 것.

2장 060P
-

밥맛이 쓰다.
모두가 저마다의 소화불량으로 살고 있다.

3장 11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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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하게 마음을 다 쏟았으니
그것으로 되었다고,
몇 년이 지난 어느 일요일 그녀는 희미하게 웃는다.
어떤 사랑은 완성되지 못함으로써
완성되기도 한다.

4장 17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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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심야 식당은 불을 밝힌다.
한데 모여 앉아서는 저마다 외롭다.

5장 18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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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삶이란 살아보니 커피보단
짬뽕 국물 같은 것이었지만.


어쩌면 마스터의 실력발휘 안주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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