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다 안다는 착각 -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뒤흔드는가
카렌 호나이 지음, 서나연 옮김 / 페이지2(page2)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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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를 다 안다는 착각을 하며 살아가는 내 자신을 (깨부수기)위한 니체의 망치 철학과 같은 책이라 생각하여 손에 들게 되었다. 인지심리학자인 김경일 교수가 말하듯 '우리의 기억과 판단, 그리고 이를 만들어 내는 자아까지, 우리는 자신에 대해 의외로 아는 것이 많지 않다.' 오히려 자신을 왜곡하는 경우가 있고, 자기 비판적 또는 자기 긍정적 존재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이 책에서 보여주는 '건설적인 자기 분석'을 통해 이 세상에서 가장 믿을 만한 사람인 '나'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보고 싶다. 타인의 시선으로 나를 관찰하고 추론하여 나를 새롭게 바라보는 통찰의 시간이 되길 바라며 이 책을 대했다.

먼저 저자에 대해 알고 가자. 카렌 호나이는 20세기 초에 활동했던 정신분석가로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에리히 프롬, 알프레트 아들러, 해리 스택 설리번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기존 프로이트 정신분석의 한계를 깨고 현대 정신의학의 기틀을 닦은 유명한 인물이다. 삶을 괴롭게 만드는 신경증(히스테리, 공포증, 우울증, 약물 중독, 기능성 위장장애 등)이 우리 삶에 피부처럼 와 있다. 주위를 둘러보면 상당히 많은 이들이 이런 상태에 속해 있다. 프로이트는 이런 증상의 원인을 무의식에서 찾는다. 즉 무의식적 요인을 알아내면 증상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저자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새로운 의견을 발표했다. 그건 남성과 여성의 심리적 차이가 생물학적 차이에서 비롯된다는 프로이트의 주장을 정면 비판하며 성별이 아닌 문화와 사회 모습에 따라 달라진다고 주장했다.

카렌 호나이는 사람이 두려움, 무력함, 고립감 등의 심리적 고난을 느끼면 그러한 삶을 견디기 위해 개인의 특성에 따라 무의식적으로 욕망을 추구하게 되는데, 이것을 ‘신경증적 경향’이라 이름 붙였다. 지난 30년 동안 정신과 의사들은 신경증을 앓은 사람들이 신경증이 원인이 되어 나타난 증상 때문에 고통스러워할 뿐만 아니라,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처할 때도 상당한 불편을 겪는 다는 사실을 저자는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이전까지 신경증의 특징이라 생각했던 뚜렷한 증상들을 보이지 않으면서 인격 장애를 앓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다시 말해 신경증인 경우에 증상은 나타날 수 있고 그렇지 않을 수 있지만 인격 장애는 항상 존재한다는 것이 분명한데, 따라서 뚜렷하게 보이지 않은 장애들이 신경증의 본질적인 핵심을 이룬다고 결론 지었다.

이런 인식은 정신분석학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 했다. 강박적인 우유부단을 비롯해 친구나 연인을 반복적으로 잘못 선택하는 일, 업무를 심각하게 방해하는 것처럼 분명하게 드러나는 성격 장애도 다른 임상 증상들과 마찬가지로 분석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정신분석의 궁극적 목적은 그런 장애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최종적으로 제거하는 것이다. 이처럼 정신분석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특정한 신경증적 장애를 위한 치료 방법으로 남아 있게 될 것이다. 하지만 정신분석이 포괄적인 성격 발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사람들의 눈길이 정신분석에 점점 더 쏠리는 이유가 있는데 그건 우울증이나 공포증 혹은 그와 비슷한 장애 때문이 아닌 삶을 견딜 수 없거나 내면의 요인들이 자신을 방해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망가뜨린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가지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은 정신분석이 인격 성장을 촉진하는 유일한 수단은 아니다. 저자는 "우리 자신의 발전을 가장 효과적으로 돕는 것은 삶 그 자체라고" 말한다. 즉 삶은 우리에게 역경을 준다. 고국을 떠나야 한다거나 신체적인 질병에 걸리기도 하고, 어떤 시기를 외롭게 보내야 할 때도 있다. 그러나 삶은 반대로 선물을 주어 좋은 교우들과 만나 집단 안에서 협력하는 경험도 준다. 이러한 다각적 삶의 형태를 통해 인간은 성장하며, 또는 좌절을 맛본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삶의 다변적 상황을 분석하며 개인의 발전에 도움을 주는 것이 있으니 바로 정신분석이다. 정신분석을 하며 발견해내는 것들은 자신을 알려는 시도에 큰 도움을 주기에 '나'라는 존재를 한 번 제대로 들여다 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건설적인 자기 분석을 이렇게 시도함으로 우선 사회 안의 개인인 자신을 발견케 된다. 이런 시도는 자아실현의 기회를 제공해 준다. 즉 그동안 활용하지 못하도록 억제되어 있던 특별한 재능을 발전 시키는 것을 넘어, 강인하고 완성된 인간 존재로서 강박에서 벗어나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던 잠재력을 개발하도록 도움을 준다. 물론 자기 분석에는 한 개인의 문제보다 더 포괄적인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지만 그럼에도 개인을 분석함으로 좀 더 나은 존재로 나아가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렇다. 이 책은 “나도 모르던 내 상처를 발견하고 스스로 치유하는 심리 탐구의 여정”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목차를 보면 혼자서 정신분석을 할 수 있을까를 염려하는 자들에게 자기 분석의 가능을 열어 준다. 물론 처음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나아가면 된다. 이 책은 그런 디딤돌과 같은 역할을 해준다. 아니 어쩌면 이 책은 전문가를 꺼리는 자들이 자기를 발견하게 되는 유용한 분석책이다. 내 안의 무언가가 자꾸 나를 방해하고 있는가? 내 성격에는 어떤 무의식의 힘이 작용되고 있을까를 알고 싶은가? 자신을 분석하면서 마주해야 될 것은 무엇이며, 자기 분석을 할 때 특별히 주의해야 할 것들은 무엇인지 알고자 하는가? 또한 계획적으로 나를 분석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마지막으로 자기 분석을 가로막는 장벽은 무엇인가? 에 대해 구체적 사례와 함께 설명을 잘해 준다. 그러므로 자신의 정신 세계와 내면을 알고자 한다면 이 책을 정독함으로 자신을 마주하는 기회를 가져보자. 전문가 수준은 아니어도 준전문가적인 식견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러나 자기 분석의 한계는 존재함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저자는 끝을 맺는다. 인생이란 복잡한 설계도이다. 또한 자기 분석을 완결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따라서 해결되지 않거나 손도 대지 못한 문제는 늘 남아 있다. 저자에 의하면 완전한 분석은 없다고 말해준다. 정직한 대답이다. 인간이란 존재는 우주와 같이 늘 비밀스러움을 유지하고 있기에, 안다고 했지만 오히려 모르는 것이 더 많은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체념하고 그냥 내버려 두어야 한다는 것은 더욱 아니다. 확실히 분석이 더 명료해질수록, 우리는 더 자유로워질 수 있고, 자유를 더 많이 얻을수록 우리에게 더 유익하다.

그러나 재차 말하지만 완성된 인간의 결과물이라는 생각은 주제넘을 뿐 아니라 심지어 강하게 마음을 끄는 매력도 없다고 한다. 삶은 투쟁이고 노력이며 발전이자 성장이다. 분석은 이 과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수단 중 하나다라고 정직하게 말해준다. 따라서 넘 기대하지 말고, 또는 자신을 대면하면서 자신을 분석하는 기회를 놏치지 말고 시간을 내어보자! 조금이라도 알게 되면 그나마 위로를 받고, 삶의 문제 이면의 아픔을 발견하면서 내 삶을 치유하는 기회도 얻게 되지 않을까?

저자의 마지막 말로 서평을 마친다.

긍정적인 성취를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노력하는 것 자체에도 가치가 있다.

괴테가 파우스트에서 말했듯이 "언제나 갈망하며 애쓰는 자, 그를 우리는 구원할 수 있다"

- 이 글은 컬쳐불룸을 통해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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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체력을 위한 달리기 처방전 - 천천히 달리기의 과학
이슬기 지음 / 현익출판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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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달리기를 통해 체력과 면역력은

강화되고 군살과 피로감은 사라진다.

책상에 앉아 있는 직업이다 보니 체력은 급격하게 다운되고, 몸에서는 여기저기서 신호를 보내 왔다. '너 그렇게 살다간 100세 시대에 90은 커녕 70도 넘지 못할 것이라'는 경고 아닌 경고가 강박관념처럼 들려 온다. 몸이 무거움은 물론, 어느덧 뱃살도 조금씩 늘어 났고, 면역력이 약해졌는지 온 몸에 피부가 트러블이 일어나 3개월 이상을 괴롭혔다. 그래서 피부를 잘 본다는 피부과를 다녀 봤지만 해결을 못 보았다. 큰 병원에도 물론 갔다. 너무 괴로우면 자연스럽게 찾아진다. 그러나 대학병원에서도 답을 얻지 못했다. 스테로이드제 성분의 연고도 더이상 듣지 않으니 할말하앓이다.

한 대학병원에서는 피부과에서 꽤 잘 알려진 은퇴한 교수가 있었는데 30년 이상 피부과를 했지만 나와 같은 경우는 처음 본다고 한다. 어디가 잘못된 것인가? 건강보조식품이나 바디로션, 피부진정 수분케어 등 안해 본 것이 없다. 가려움 증상이 심하다 보니 심지어 햇빛 치료가 좋다고 하여 산으로 올라가 윗통을 벗어 보기도 했다. 한 자료에 의하면 햇빛을 쬐면 습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피부 화합물이 분비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화합물은 산화질소로 불리는 분자로 습진과 관련된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염증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비타민 D도 부족한데 겸사겸사 해보자며 며칠을 지속했지만 조금은 나아진 것이 있었으나 여전히 가려움 증상 때문에 잠을 자지 못하고 뒤척였다. 온 몸이 원자폭탄이다. 너무 괴로워 다시 대학병원을 찾으니 이번에 장기이식을 한 사람에게 주는 '사이폴엔 연질캡슐'을 먹어 보란다. 부작용도 있는 약이지만 많이 먹지 않으면 괜찮다고 해서 먹었는데 놀랍게도 그날 저녁부터 전혀 가려움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런데 말이다. 1개월 후에 다시 재발하고, 사이폴엔 약은 위에서 거부(부작용)를 한다.

이제는 완전히 포기 상태로 '될때로 되라는 식으로' 생각하는 단계까지 왔다. 아! 무엇이 문제인가?

분명 내 몸은 건강의 적신호를 주고 있다. 위기의식을 느끼니 무언가는 찾아보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상황에 체력과 면역력은 강화되고 군살과 피로감은 사라지는 운동법에 관한 책이 나와서 독자의 시선을 빼았았다. 무엇보다 내 몸에 맞는 천천히 달리기를 통해서 피로 감소, 체중 조절, 심장 강화, 정신 건강 증진 등 이로운 효과과 이렇게도 많다고 하니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죽음과 같은 위기를 겪으니 살려는 의지가 살아 났고, 방법을 찾고 있었다. 그런데 천천히 달리면서도 체력을 강화 시키는 어쩌면 손쉬운 방법을 찾았다는 생각에 일단 책을 독파하기 전에 달려 보았다. 물론 생활 패턴과 게으름 때문에 일주일에 2번 정도 밖에는 달리지 못했지만 플라시보 효과인지 체력은 증진되고, 삶의 활력소가 생기는 거 같다.

책에 보면 거북이처럼 장수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라는 질문에 해답은 천천히 뛰는 심장에 있다!고 말해준다. 거북이 중에서도 170년에 달하는 수명으로 유독 장수하는 종인 갈라파고스 거북이는 분당 심박수가 6회밖에 되지 않는다. 즉 천천히 달리기의 가장 큰 효과는 바로 심장의 강화라고 저자는 말한다. 심장의 크기가 커지면 심장이 한 번 뛸 때마다 더 많은 양의 혈액을 몸에 공급할 수 있어 불필요하게 빨리 뛸 필요가 없어지며 또한, 전신에 산소가 빠르게 공급되기 때문에 강도 높은 신체 활동을 하더라도 금세 안정된 심박수로 돌아온다고 한다. 실제로 지구력 훈련이 잘된 선수들의 경우 안정 시 심박수가 약 40회 정도로 일반인에 비해 낮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천천히 달리기를 통한 심장의 강화는 심장 건강과 직결되는 심혈관계 질환의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거북이의 예시처럼 오래도록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한다.

그러니 달리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고강도 운동은 아무래도 몸에 무리가 가고, 지친다. 그러나 저강도 운동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며, 지금 당장 마음만 먹으면 된다. 더군다나 저강도 운동을 꾸준히 하게 되면 체력 증진에 더 효과적이라고 알려 준다.

세계보건기구에 의하면 2030년까지 운동 부족으로 인한 질병이 5억 건가량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의 몸은 움직이지 않으면 고인물이 썩듯이 썩은 육체가 되는 것은 뻔한 얘기다. 그러므로 쉽고도 효과 있는 달리기를 통해 내 몸을 회복시키기 위해 이미 5개월 전에 사둔 런닝화를 이제 제대로 활용해 보자.

책에 보면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본능은 지구력이라는 제목의 글이 있었다. 지구상의 생물 중에 가장 멀리 이동할 수 있는 생물은 다름 아닌 인간이며, 그 지구력은 인간이 다른 동물과 비교해 유일하게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한다. 인간의 힘과 속력은 동물과 상대가 되지 않을 정도로 약하다. 그러나 인간이 동물을 사냥하고 생존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지구력, 즉 쉬지 않고 걷고 달리는 능력에 있었다. 땀구멍이 있는 인간은 땀과 열을 피부로 배출시킨다. 그러나 동물은 땀구멍이 없어 오로지 폐에 의존한다. 강아지를 산책시킬 때 헥헥대는 이유가 그것이다. 그래서 휴식기가 필요하다. 이에 반해 사람은 쉬지 않고 장거리를 이동한다. 유일하게 쉬지 않고 땅에서 움직여서 이동할 수 있는 생명체가 인간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본성처럼 인간은 오래 걷고 뛰어야 건강하도록 설계된 존재라는 것이다. p19

일리 있는 말이다. 어떤 글을 보니 "식후 백발짝 걸으면 99세까지 산다"고 한다. 그리고 노쇠는 다리에서 부터 시작하며 옛말에 수노근선고(树老根先枯)이고 인노퇴선쇠(人老腿先衰)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즉 나무는 뿌리가 먼저 늙고, 사람은 다리가 먼저 늙는다는 뜻이다.

다리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천천히 달리기를 해야 겠다. 무엇보다 체력은 마음과 연결되어 있어 몸이 건강하면 생각들도 긍정적으로 바뀐다고 한다.(p28) 필라테스 강사인 저자가 실제 경험하였기에 더욱더 이 부분을 강조한다. 노인분들에게 노년에 가장 무서운 것이 뭐라고 물어보면 아픈 몸으로 움직이지 못하고 요양원 침대에 누워 죽음을 기다라는 것이라고 한다. 몸이 무너지면 정신 세계도 무너지고, 치매 위험도 찾아 온다. 

걷기가 지금도 열풍이다. 그러나 독자 또한 걸어보면서 무언가는 부족함을 느낀다. 그렇다고 헬스 트레이닝을 하기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저자의 권면은 한 주에 2번, 1시간씩 운동을 하기만 하면 놀라울 정도로 건강 회복이 이루어졌다고 말한다. 

피로감소와 체중조절, 면역력은 지금 나에게 당장 필요한 몸의 상태다. 무조건 숨차게 달려야 건강이 좋아질거라 생각했는데 천천히 달리기를 통해서 얼마든지 체력이 강화되고, 군살과 피로감이 줄어든다니 면역력이 최저 수준인 독자로서는 이 책을 믿고 달리지 않을 수 없겠다.

책은 달리기 자세는 물론 속력법에 따른 주법의 차이를 가르쳐 주고, 런닝화에 대한 정보도 알려준다. 또한 부상 없이 달릴 수 있는 몸을 만들어 주는 운동법을 저자의 친절한 사진 설명을 통해 알려주고 있다.

정말 부담은 적고 효과는 확실한 궁극의 체력 강화 운동인 달리기는 독자의 100년 체력을 위한 맞춤형 건강 프러젝트다. '그까짓 달리기 아무렇게나 하면 되지 책을 봐야 하나'라는 분들이 있다면 전문가가 괜한 전문가가 아님을 알면 좋겠다.

그래서 저자를 소개해 본다. 저자 이슬기는 현대무용을 전공한 움직임 전문가로, 차의과학대학교에서 스포츠의학 석사를 졸업한 필라테스 지도자이다. 호주의 물리치료 전문병원에서 클리니컬 필라테스 강사로 근무하였으며, 한국에 돌아와 기업에서 트레이너로 활동을 하였다. 이후 코로나로 인한 잠시 휴식기가 있었고, 무기력증으로 몸과 마음이 약해졌는데 대학원에서 운동생리학을 공부하며 체력을 회복하는 저강도 유산소 운동, 천천히 달리기를 처음 접하면서 체력이 회복되는 것을 직접 경험하였다. 지금도 일주일에 2회 이상 천천히 달리며, 건강한 삶을 누리는 저자는 코로나로 지쳐 있는 국민들에게 부담스럽지 않는 효과적인 운동법을 소개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지금 날을 잡아 천천히 달려보는 시간을 만드는 것이다. 책이란 언제나 그렇듯이 독자가 완성하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책도 독자의 것이 되지 않으면 종이조각에 불과한 것이다.

이제 천천히 달려서 100년을 건강하게 마무리 짓자!!

- 이 글은 컬쳐불룸을 통해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슬기 #현익출판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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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온 힐 성공의 법칙 1 - 전 세계 500명의 대가들이 증명한 15가지 부와 힘의 비밀 나폴레온 힐 성공의 법칙 1
나폴레온 힐 지음, 손용수 옮김 / 페이지2(page2)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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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람들의 서재에는 늘 이 책이 있었다!”

성공이라는 단어는 누구나 동경하는 단어다.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성공을 이루는 삶을 살아간다는 것만큼 행복한 것이 없다. 물론 성공이라는 것이 단지 어떤 최상급의 존재가 된다는 의미만은 아닐 것이다. 여기에는 최선의 삶이라는 과정이 분명히 존재한다.

어떤 이들은 성공한 사람들을 향해 비딱한 시선을 가지며 그들은 무슨 특별한 혜택을 받은 것처럼 생각해 부러움 가득한 시기심으로 그들의 성공을 비하한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서 이들의 모습을 보니 성공에는 결코 특별한 혜택이나 운을 넘어 그들만의 땀과 노력과 분명한 청사진과 확신, 주도성 있는 리더십, 상상력, 열정, 자제력, 협력과 같은 복합적인 것이 있음을 분명히 보게 된다.

성공한 이들은 정말 보통의 사람이 아니다. 그들은 삶의 변화를 꿈꾸고, 달리고, 꽉막힌 정글을 헤쳐 나가는 강인함이 존재한다. 물론 그들도 실패한다. 그러나 과거와 미래의 모든 실수와 실패를 디딤돌로 삼아 전진하는 능력이 그들에게 있다. 그렇다. 그들은 남들이 멈출 때 한 걸음 내딛는 능력이 있었다. 성공의 법칙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이것이다.

할 수 있다고 믿으면

할 수 있다

그리고 두 번째 큰 원칙이라면 "명확한 핵심 목표와 함께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확실한 계획"이 존재하였다. 1만 6천명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밝혀진 가장 놀라운 사실은 실패자로 분류된 95%는 인생의 분명한 핵심 목표가 없었다. 그러나 성공한 5%의 사람들에게는 이런 공통점이 나타났으니 바로 이것이다.

분명한 목표와 함께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확실한 계획이 있었다.

또 실패한 95%는 자기가 좋아하지 않는 일에 종사하고 있지만,

성공한 5%는 자신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었고,

체계적인 저축 습관이 있었다.

어쩌면 단순하게 들릴지 모른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다. "백과사전에는 세상에 알려진 사실들이 대부분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이를 체계화하고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쓸모없는 모래언덕에 지나지 않는다."는 저자의 말처럼 성공한 5%의 사람들처럼 실행으로 옮기면 누구나 바라는 바를 성취하고 성공에 이르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성공을 이루기 위한 방법과 원칙들이 매우 실제적으로 잘 나열되어 있다. 목표만 있고, 계획을 세우지 않거나 실행을 하지 않으면 아무런 효과는 없다. 말로는 만리장성을 몇 번이나 쌓는다는 말이 있다. 누구나 말은 하지만 그것을 위해 실제 움직이지 않으면, 계획이 없다면 그 목표는 세우지 않는 거와 같다. 나폴레온 힐의 대표작이 있다. 1억 2000만 부가 판매된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Think and Grow Rich)』라는 책인데, 성공철학의 거장 밥 프록터가 ‘찢어질 때까지’ 반복해서 읽었다는 일화로 잘 알려져 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성공에 대한 개념을 완전히 체화하는 과정을 가졌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밥 프록터라는 존재가 이 세상에 성공이라는 메커니즘으로 알려진 것이다.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어쩌면 성공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무언가 다른 열정이 존재하여 그런 성공에 이르지 않았나 싶다. 왜냐하면 '헨리 포드' 같은 경우는 다른 직종의 사업을 하더라도 해내는 능력과 두뇌(체계화된 지식의 원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책의 서론 부분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포드 자동차 회사가 소유한 공장을 모두 파괴한다고 해보자. 모든 기계 부품, 원부자재, 완성차, 그리고 은행에 예치된 모든 예금을 깡글리 없애버린다고 해도 포드는 여전히 지구상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강력한 사람이 될 것이다. 포드의 사업을 구축한 두뇌들이 단 기간에 이를 다시 복원해낼 것이기 때문이며, 포드 같은 두뇌에게는 자본도 언제나 무제한으로 제공될 것이다." p.65

포드는 뛰어난 존재이다. 그러나 그를 뛰어나게 한 것은 바로 "열정"이며 자기 자신을 믿었다.

모든 일이 불리하게 돌아가는 것 같은 때면 기억하라.

비행기가 바람을 가르고 이륙하는 것이지

바람의 힘으로 이륙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나폴레온 힐 또한 열정이 넘쳐 흐른자이다. 열정은 사람이 당면한 일을 하도록 격려하고 분발하게 하는 정신 상태인데 힐은 말하길 '열정과 인간의 관계는 증기와 증기기관차의 관계'와 같다고 말한다. 즉 열정은 행동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동력이란 것이다. 힐이 여러 해 동안 밤에 글을 썼다고 한다. 어느 날 밤 타자기 앞에서 글쓰기에 열중하다가 서재 창밖으로 특이한 것을 보았는데 그건 창 밖에 비친 달이 전에 본 적이 없는 은회색 색조였다. 그런데 자세히 살피니 달이 아니라 이른 아침 해였다. 이틀 밤낮을 잠도 자지 않고 음식도 거의 먹지 않고 일을 했는데 일하면서 피로를 느끼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건 일에 대한 열정으로 그 몸을 유지해 나갔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다른 누군가가 그들을 뒤에서 지원하고 격려해야 성공하고, 어떤 사람들은 지옥에서도 성공한다. 당신이라면 어떤 사람을 선택하겠는가?

p81

그리고 이 책에서 눈여겨 볼 단어는 "상상력과 자기확신"이다. 힐은 말하기를 '상상력과 자기 확신'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곳을 돈을 찍어내는 조폐국으로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마음을 자기 확신으로 가득 채우며 달려야 한다. 힐은 또한 이렇게 말했다. "자신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사람은 진정한 의미에서 교육을 받았다고 할 수 없다." p177

저자의 타자기 앞에는 큰 글씨로 다음과 같은 글귀가 적혀 있다고 한다.

"나는 모든 면에서 나날이 더욱더 성공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눈에 띄는 내용 중에 중요한 하나를 말한다면 그건 양심적인 행동이다. 거짓과 타협하는 사람은 뛰어난 세일즈맨이 될 수 없다. 나쁜 짓은 결국 탄로 나는 법이라는 가르침은 성공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힐은 "나는 억지로 내 양심과 타협해서 얻을 수 있는 물질적인 이익보다 마음속 평화와 조화를 더 선호했기 때문이다."는 말을 하였다. 건전한 인격과 양심은 성공을 하려는 자들에게 기본적인 성품이다.

"만약 여러분이 자기 양심과 타협한다면 곧 양심이 없어지게 될 것이다. 양심이 여러분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p376

성공하고 싶은가? 이 책은 당신의 삶을 당장에 변화시킬 15가지 직접적인 방법을 제시해주는 책이다. 단지 이 법칙을 따라 응용하면 재능이 부족해도, 자본이 없어도, 교육받지 못했어도 100%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성공의 갈망이 있다면 이 책을 찢어질 정도로 살피며 성공의 원리를 배워야할 것이다. 그의 조언은 모두 객관적 자료를 토대로 하는 것이기에 실제적 조언이다. 책 소개에도 나오지만 다시 말하면 그는 억만장자, 사업가, 발명가, 대통령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성공을 이룬 사람 500명을 면밀히 조사하였다. 분석하는 데만 20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린 당시 최대 규모이자 최초의 프로젝트인 이 책은 정말 영원한 고전으로 남아 성공을 꿈꾸는 이들에게 충분한 원동력을 제공해 줄 것이다.

누가 할 수 없다고 말하는가?

그는 도대체 무슨 훌륭한 일을 해냈기에

다른 사람들을 정확하게 판단할 자격이 있는가?

나폴레온 힐

- 이 글은 컬쳐불룸을 통해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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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샵&일러스트레이터를 제대로 배우는 가장 완벽한 레시피!

한 권으로, 한번에! 쉽고 빠르게 익혀 바로 써먹는 그래픽 입문서!

현대 시대는 디자인의 시대라고 봐도 될 정도로 모든 것이 디자인화되고 있다. 그것도 과거 20년 전에 비해서는 훨씬 퀄리티하며 놀라울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디자인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북디자인을 보면 어쩜 이렇게 예쁠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책 내용보다 소장각으로 책을 가지고 싶은 욕구를 불러 일으킨다.

그리고 이제는 전문가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디자인에 관심이 많아 기본적인 포토샵을 하는 분들이 많아졌다. 물론 진정한 프로페셔널은 다를 것이다. 이 책은 나를 위한 참고 도서이기도 하지만 딸을 위한 도서로 관심을 가졌다. 딸은 시각 디자이너를 전공한다. 디자인에 관심이 있어 현재 대학에 들어가 배우고 있는 중이다. 딸이 이 책을 보고 좀 더 전문적인 디자이너로 업그레이드 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이 책은 포토샵과 함께 일러스트레이터에 관한 초급자-중급자 중심의 책이다. 책 소개에 따르면 이 책을 이렇게 소개한다.

-예비 디자이너 또는 실무에 막 입문한 신입 디자이너

-포토샵&일러스트레이터 CC 2023의 신기능을 빠르게 찾고 익히려는 1~3년 차 디자이너

-업무나 취미 등으로 포토샵&일러스트레이터를 활용하고자 하는 일반인

-포토샵&일러스트레이터를 몇 번 다뤄봤지만 기본기가 약해 실력을 쌓고 싶은 초급자

그렇다. 확실히 이 책은 초급자에서 1~3년차 디자이너를 위한 책이다. 이 책을 제대로만 뗀다면 초급을 넘어 중급으로 가는 길을 터주는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다. 정말 이 책은 저자 가운데 한 사람(박정아)이 말하듯 수년간 디자인 실무에서 익히고 다져온 노하우와 더불어 다년간 학생들을 가르쳐온 배경을 바탕으로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고, 쉽게 마스터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고심해서 구성한 책이다.

첫째, 컴맹도 따라 할 수 있도록 쉽게 쓰여져 있다.

둘째, 필수 기능을 콕콕 찍어서 빠르게 익힐 수 있도록 해준다.

셋째, 혼자서 따라 하더라도 지치지 않도록 재미있는 책이다.

넷째, 실무에 바로 써먹을 수 있도록 실전 노하우가 담겨 있는 책이다.

다섯째, 책을 보다라도 항상 옆에 두고 찾아볼 수 있도록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책이다.

진정 디자인에 관해서 입문자에겐 갑과 같은 책이다. 그래서 딸만 아니라 독자인 나도 보면서 쉽게 이해하도록 해주고 있다.

평소 아이돌 그룹의 앨범 커버는 누가 그린 것일까? 우리가 즐겨하는 게임의 캐릭터는 누가 만들고 아이들이 보는 예쁜 그림책의 그림은 누가 그리는 걸까? 유명 메탈그룹의 앨범 커버는 누가 그리며 또 신문·잡지에 들어간 그림은 누가 그리는 걸까하는 궁금증이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그 사람은 바로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그리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일러스트레이터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니 예전에는 일러스트레이터라 하면 ‘삽화를 그리는 사람’의 의미였으나, 지금은 그런 기본적인 것에서 캐릭터, 애니메이션, 광고, 멀티미디어, 순수회화까지 영역이 넓어졌다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 일러스트레이터가 가장 많이 활동하고 있는 분야는 지면 일러스트레이션 쪽으로서 주로 학습지, 어린이 정보책, 그림책과 소설 등 단행본에 들어가는 표지와 내지그림 그리고 신문 잡지 그림 등이 있다.

딸은 캐릭터와 게임 쪽에 관심이 많다. 딸이 이 책을 통해 성큼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이루고, 디자인을 통해 자신의 삶의 위치를 찾았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이 책은 최신 버전인 CC 2023에 완벽히 대응하여 신기능을 빠르게 익힐 수 있도록 도와주며, 기능을 익히는 데 최적화된 실무 예제로 기초&핵심 기능을 더욱 쉽게 학습하도록 잘 구성되어 있다. 더군다나 맛있는 디자인 스터디 공식 카페에서 진행하는 6주 온라인 스터디 그룹에 들어가게 되면 학습에 유용한 커리큘럼과 질의응답까지 제공하고 있어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를 더욱 쉽게 학습하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이 책은 5년 연속 그래픽 분야 1위!를 차지한 책으로서 디자인에 관심을 갖는 일반인과 전문 디자이너들에게 사랑받는 책이다. 독자 수가 무려 66만 독자라고 하니 믿고 봐도 충분하다.

디자인에 관하여 문외한도 책을 보면서 이해가 가능하고 알기 쉽게 만들었다. 그만큼 고심하여 지은 책이며 전문가로서 노하우가 있는 분들이 책을 만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회사 업무를 병행하면서 만든 저자들에게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딸의 미숙한 솜씨가 이 책을 통해 중급을 충분히 따고, 고급으로 가는 디딤돌 같은 책이 되기를 원한다!! 

참고로 저자에 관해 간단하게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1. 빨간고래(박정아)

따뜻한 색감과 이야기가 있는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홍익대학교 광고멀티미디어디자인과, 이화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시각정보디자인과를 졸업. UI 디자이너, 광고 디자이너로 실무를 경험하고 현재는 프리랜서 그림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유한킴벌리, 더페이스샵, 엔제리너스와 콜라보레이션을 했으며, 미샤 패키지, 현대자동차 사보, 엘지하우시스지인 벽지, GS건설 캘린더 등 다수의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2. 윤이사라(포완카)

네이버 상위 0.1% 카페인 '포완카(포토샵 완전정복 카페)'를 21년째 운영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라네즈, 한국콘텐츠진흥원, 전쟁기념관 스마트 전시, 신한은행 글로벌, KTB자산운용, 한빛소프트 등과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맛있는 디자인 포토샵 CC 2022》, 《포토샵 완전정복》, 《디자이너's 포토샵 무작정 따라하기》 등을 집필했다.

- 이 글은 컬쳐불룸을 통해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맛있는디자인 포토샵&일러스트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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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지은 집 - 구십 동갑내기 이어령 강인숙 부부의 주택 연대기
강인숙 지음 / 열림원 / 2023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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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허락한다면 우리는 이 집에서 숨을 거두고 싶다.”

단칸방 신혼집에서 각자의 서재가 있는 집에 이르기까지,

때로는 북적이고 때로는 쓸쓸했던

이어령 강인숙의 64년 부부 일지

오랜만에 에세이 가운데 고급진 글을 읽으며 눈과 마음이 즐거움으로 가득했다. 이 책은 지금은 고인이 된 이어령 교수의 아내인 강인숙 영인문학관장이 새로 낸 책이다. 그녀는 문학평론가이며 국문학자이기도 하다.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그러한 손길과 필체를 느끼게 된다. 예전에 독자인 나는 국문학과가 그렇게 필요한 학과인가 생각을 했었다. 국어를 모르는 사람이 없고, 문학이란 것이 국문학 없이도 얼마든지 쓸 수 있는 그러한 것이라 생각했다. 물론 국문학과를 나온다해서 문학인이 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책은 국문학과를 나온 자가 어떤 자인지를 보여주는 고급스러운 에세이다.

그렇다. 읽으면서 참 좋다라는 책이 있는데 바로 이런 책이다. 문장의 구성도 좋고, 어떤 것을 피력해야 하는 지에 대해 군더더기 없이 부부의 삶을 쏟아 낸다. 이 책은 빈손으로 시작해 원하는 서재를 갖춘 집을 갖기까지 이어령 강인숙 부부의 주택 연대기다. 성북동 골짜기의 신혼 단칸방부터 이어령 선생이 잠든 지금의 평창동 집에 이르기까지, 더 나은 집필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투쟁의 역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1958년부터 현재까지 떠나고 머문 공간, 그리고 그 공간 안에서 함께 존재했던 부부의 삶이 강인숙 관장의 이야기 속에 행복하게 스며 있다.

에세이로 쓰여졌기에 편한 마음으로 읽어 내려가면 된다. 한 사람의 일대기를 엿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이어령 교수는 이미 언론과 책에 노출이 되어 어느 정도 알았지만 아내인 강인숙은 처음 접하는 분이기에 궁금한 마음이 컸다. 우리 시대의 지성인인 아버지 이어령 교수를 신앙의 세계로 이끈 딸 이민아 목사의 어머니이기도 한 그녀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을 많이 열어 보여 주었다.

남편을 존중하는 마음들이 특히 눈에 들어 온다. 동갑내기 부부인데 남편에 대한 존경과 사랑이 보였다. 서문에 나오는 내용이다. “네 것과 내 것을 분리할 수 없는 것이 부부 관계이니 혹시라도 남편을 다치게 할까 봐 마지막까지 손이 떨렸다.”

“세상에 나서 내가 가장 기뻤던 때는, 그에게 원하는 서재를 만들어주던 1947년이었다.” -집 1 중에서

그리고 남편인 이어령 또한 아내에 대한 지극한 마음과 사랑이 담긴 글이 보인다.

"나는 체력이 모자라서 연탄을 갈고 있으면 아궁이로 몸이 빨려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내가 워낙 비실거리니까 연탄은 자기가 갈아 넣어주마고 신랑이 약속했다. 그는 내가 추운 한데 부엌에서 밥상을 차리는 것을 많이 미안해했다. 밥 시키려고 결혼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육십 년이 지난 지금도 주말에만 하는 나의 밥상 차리기를 늘 미안해해서 번번이 간단히 하자고 제안한다." p.43

그리고 저자는 그 집안의 어른들에 대한 얘기를 꺼내 놓았다. 저자가 보여준 이어령 가문의 어른들과 형제들의 모습을 보면서 독자는 명문 가문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보게 되었다. 물론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독자에겐 인상적이어서 그걸 잠깐 언급하고자 한다.

"그 집안의 효도 풍경"이라는 소제목에 나오는 대목이다. 긴 내용이지만 줄여서 실어 본다.

"양반다운 품위를 받쳐주던 전답이 토지개혁으로 사라지자 속절없이 몰락한 양반이 되셨지만 아버님은 부모를 공경하라는 가르침을 철저히 지키는 효자 아들을 여덟 명을 통해 효도를 받으셨다. 아버님의 권위는 절대적이고 법이어서 감히 토를 다는 자손이 없았다. 이 선생도 많이 어려워했으며 많이 사랑했다. [...] 아버님은 한 번도 아드님들에게 불공스러운 언사를 들은 일이 없으시다. 나는 그렇게 공경을 받는 아버지를 본 일이 없다. 그 집안에는 가부장제가 장엄하게 남아 있어서, 아드님들은 마지막까지 아버님에게 최고의 대접을 해드렸다. 아버님은 101살에 돌아가셨는데 몸의 통증에 대해서 백 세 노인답게 똑같은 내용을 똑같은 톤으로 되풀이 하신다. 그러면 그 댁 아드님들은 언제나 그 이야기를 '처음 듣는 것처럼' 들어드리는 묘기를 보여준다. 그건 내가 세상에서 본 가장 아름다운 효도 풍경이었다. 같은 말을 되풀이해 듣는 건 누구나 짜증이 나는 일인데, 아버님이 마음 편하시라고 처음 듣는 분위기를 유지하려 노력하는 팔십대의 늙은 아드님들을 보는 것은 아주 경이로운 일이었다. [...] 90년대에 아버님을 모시고 국악 공연을 보러 갔는데 공연 도중 소피 보러 일어나시자 어둠 속 여기저에기에서 손자들이 일제히 일어나 따나나서는 것을 보고 나는 감동했다. 그건 아름다운 '효도교향곡'이었다. 그의 집에는 부권만 확립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형제간에도 위계질서가 확고하다. 장유유서의 법칙에 따라 움직인다. 그 안에 다섯째로 끼어 있는 남편 이어령씨를 보면 졸개와 같은데 아버님 상사시에 문상 온 동창생들이 그 모습을 보고 웃음이 나오는데 겨우 참았다. 그 승벽이 강한 남자가 소리 없이 그 질서에 동참하고 있으니 웃음이 나왔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가족 모임을 좋아한다. 혈육만의 원시적인 자리가 경쟁 사회의 피로를 잊게 해주기 때문이다." p.80-86

​집이라는 공간은 혼인을 통해 한 집안의 존재로 스며드는 것이리라. 저자는 그 집이라는 공간을 의식주의 공간에서 한 집안의 동화됨 또는 '피의 변용'이라고 부른다.

"혼인으로 인해 세대마다 피의 변용이 일어나는 것이 혼인제도의 재미다. 넌더리를 내면서 받아들인 시댁이 내 집처럼 편안해지면 그 댁 무덤에 들어가 묻힐 자격이 생겨나는 것 같다." p.95

집이라는 모티브를 통해 저자는 삶의 흔적들을 독자들에게 매우 리얼하게 보여준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이 책은 다른 집의 사정과 삶의 형편을 엿보는 시간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여러 번의 이사와 집을 얻어가는 과정 속에 벌어진 삶의 파편들은 삶이 주는 다양한 면을 보여주며 우리에게 인생을 깨닫게 해준다. 이들 부부가 집을 얻어 가는 괴정은 무엇보다 글쓰기와 책 읽기를 위한 과정이었다.

저자의 말이다. “우리 부부에게 집을 마련하기 위해 보낸 세월은, 버지니아 울프의 말처럼 ‘나만을 위한 방’ ‘나만이 있을 수 있는 방’을 얻는 과정이었다. 우리가 원하는 집을 얻기까지는 십육 년이나 걸렸다. 그 십육 년의 세월은 보다 나은 집필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투쟁의 역정이었다고 할 수 있다." p.12

세월이 지나면서 자녀들이 출가하니 집이라는 존재는 부담이 되었다며, 그 집을 허물고 문학관을 지으려 했다. 서재를 마련하기까지 오랜 시간과 정성, 돈이 필요했다고 하는데(적어도 30억 필요/2007년 당시) 그 문학관의 이름은 '영인문학관'이라고 한다. ‘영인’은 이어령과 강인숙에서 한 자씩 가져온 말이다. 다른 의미가 부여된 것이 아닌가 했는데 이 내용을 알고는 역시 탁월한 선택임을 알게 되었다. 2007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2008년에 마무리하게 된 영인문학관은 책 제목이 말해주듯 '글로 지은 집'이었다. 즉 이십 년간의 남편의 문학에 대한 대가가 거기 모두 들어가 있다고 말한다. 그 건물은 그(이어령)의 원고지 매수의 가시적인 형상이었던 것이다.

십육 년 동안 거쳐간 여덟 곳의 집 이야기로 구성된 이야기는 독자들 마음에 더 크게 이어령이라는 이름을 새기게 만들어 준 책이 되었다. 정말 이어령이라는 분은 남다른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 아내 또한 좋은 배우자였음을 알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 책의 한 문장


남의 부모가 된다는 것은, 하늘 옷 같은 모든 비상하는 것들과 인연을 끊는 것을 의미한다. 그때부터는 취향이나 꿈이 아니라 책임감과 의무감으로 세상을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아이를 낳는 일을 두려워한다. 한 생명을 책임지고 키울 자신이 서지 않는 것이다. 그만큼 부모의 길은 무겁고 벅차다. p.205

이어령 씨의 장엄한 반세기가 평창동 499-3에 담겨 있다. 머지않아 그이와 나는 걷는 일이 어려워질 것이다. 머지않아 그이와 나는 쓰던 글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사는 일에서 손을 놓을 것이다. 신이 허락한다면 우리는 이 집에서 숨을 거두고 싶다. 평창동은 사계절이 모두 아름다우니 어느 철에 가도 무방하지만, 이왕이면 송홧가루가 시폰chiffon 숄처럼 공중에서 하느작거리는 계절이면 좋겠다. _‘집8. 평창동 이야기’에서 p.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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