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의 지평을 넓힌 책

노인의 전쟁 ㅣ 샘터 외국소설선 1
존 스칼지 지음, 이수현 옮김 / 샘터사 / 2009년 1월

은하계를 바탕으로한 멋진 SF. 우주의 외계행성을 개척하는 다양한 종족들간에 벌어지는 전쟁에 관한 이야기라면... 무협지 쯤으로 여기던 내가 우연히 읽기 시작한 이 시리즈는 숨막힐듯한 멋진 독서 경험을 제공해 주었다. 

노인들이 전쟁에 나선다는 일견 황당무괴한 설정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빈틈없이 짜여진 플롯에 맞아 떨어질 뿐만 아니라, 노인들이 전쟁의 주체가 됨으로써 당연히 일어나는 논리적인 전개과정이 너무도 치밀하게 맞아 떨어지는 놀라움을 느끼게 해 주었다.

책에 나오는 다양한 상상력의 산물들이 지금의 시각으로 보아도 논리적으로 허황되게 느껴지지는 않는 것으로 보아,  저자가 이 소설을 집필할 당시의 과학적 지식의 최전선에 서 있었다는 것을 자연히 깨닿게 된다.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뛰어난 문장력. 치밀한 심리묘사. 거대한 스케일. 합리적인 과학적 설명등이 합쳐지면서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 거부감없이 문학적인 상상력에 푹 젖어들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게다가 이 책과 연결된 이야기로 이어지는 그 방대한 규모란...

영화를 보기 전에 먼저 읽어야 할 책

엔더의 게임 ㅣ 클럽 오딧세이 (Club Odyssey) 1
올슨 스콧 카드 지음, 백석윤 옮김 / 루비박스 / 2013년 6월

한동안 절판되었던 엔더의 게임이 영화가 개봉되면서 다시 출간되어 나왔다. 기쁘다. 제대로 된 SF의 흐름에서 빠뜨릴수 없는 대단한 고전이기 때문이다. '노인의 전쟁'에서 주인공이 1인칭으로 좋은 SF책들 (소설의 흐름에서는 인류의 과거 역사상에 출간되었던 모든 SF) 몇권들 중에 한권으로 엔더의 게임이 언급되는 것은 전적으로 타당하다.

아이가 인류의 운명을 건 전쟁을 지휘한다는 영화를 먼저 보면 자칫 설득력이 없이 느껴질수도 있다. 그러나 책을 통해서 왜 그런 아이를 찾았고, 그 아이를 어떻게 교육 성장 시켰는지에 관한 자세한 디테일을 읽으면 영화를 볼때 자칫 놓칠수도 있는 감동을 더욱 깊이 느낄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영화를 보기 전에 먼저 책을 읽는 것이 영화의 감동을 위해서도 더욱 바람직할 것 같은 생각이 드는 책이다.

예상을 뛰어 넘는 내용

거의 모든 IT의 역사 - 세상의 패러다임을 바꾼 위대한 혁명 ㅣ 거의 모든 IT의 역사 시리즈 1
정지훈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0년 12월

마이크로 소프트의 초창기 발전에 관한 무용담. 애플이 초창기에 어떻게 성장을 했는가에 관한 이야기들은 이미 여러 책들을 통해서 잘 알려져 있었다. 구글도 초창기부터 어떤 경로를 거쳐서 발전해왔는지를 설명하는 책들이 많았다. 사실 이젠 지겨울 지경이다. 그래서 이 책도 반신반의 하면서 읽기 시작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알찬 내용에 놀랐다.

종래 마이크로소포트와 애플을 비교하던 단순한 기술보다 구글을 첨가한 IT역사기술이 훨씬 입체적이기도 하거나와, 다른 책에서는 읽지 못했던 자세한 내용들이 소개되어 있어서 더욱 선명하게 그 시대의 흐름을 잘 읽을수가 있다. 저자가 우리나라 사람이라서, 그들이 그런 일들을 벌이고 있을때 우리나라의 흐름을 읽을수 있는 장점도 무시할수 없다.

[100자평] 타임십

타임십 ㅣ 미래의 문학 5
스티븐 백스터 지음, 조호근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3년 6월

정말 장대한 서사입니다... 웰스를 뛰어넘는... SF 최고의 금자탑 !!!

[100자평] 인간의 조건 세트 - 전6권

인간의 조건 세트 - 전6권
고미카와 준페이 지음, 김대환 옮김 / 잇북(Itbook) / 2013년 11월

어릴때 부모님의 서재에서 너무 감동받고 읽었던 책... 그후 아무리 서점에서 찾아도 찾을수 없던책. 이제야 발간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