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 펜 감성 매뉴얼 2.0 - 언제나 함께하는 내 친구 PEN
라이프스케치 지음, 고영숙 감수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DSRL 의 가장 큰 단점은 카메라의 부피이다.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결정적인 순간을 대비하여 차안에 항상 줌 렌즈를 단 보급형 DSRL을 가지고 다니지만, 출사 목적이 아닌 일상 생활에서 항상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기는 사실 조금 부담스러운게 사실이다. 마치 내가 사진을 제대로 잘 찍는 사람인 것처럼, 마치 내가 사진에 미친 사람이기라도 한 것처럼, 마치 내가 사진예술에 조예가 있기라도 한 사람인 것 처럼...

 

사실 위에 나열한 '것처럼' 에 연연하면 안된다. 내가 꼭 찍고 싶은 피사체가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내 눈앞에 나타난 그 멋진 피사체를 망설이다가, 혹은 카메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서, 혹은 카메라를 들고 있다가도 셔트를 누르는 동작이 늦어서 일단 한번 놓쳐버리면 바로 그 피사체를 다시 만나기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진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라면 언제든 바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준비를 항상 하고 다녀야 한다는 말은 격언에 가깝다고 할 것이다.

 

사람들이 흔히 똑딱이라고 비하해서 부르곤하는 자동카메라는 항상 주머니에 쏙 넣고 다닐수 있어 편하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그 화질이 욕심에 미치지 못하는게 사실이다. 요즘은 똑딱이도 성능이 많이 개선되어 화소수도 늘어나고, 아트필트등의 기능이 추가되어 더 자유로운 화질을 선보일수 있게 되었지만 필름 역활을 하는 센서의 크기와 기능이 DSRL에 비해 약하고, 빛을 받아들이는 렌즈의 크기 자체가 작은 것의 한계를 극복하기가 힘들다.

 

사실 똑딱이의 진보가 어디까지 갈지 궁금하기도 하다. 세상은 날이 갈수록 엄청난 속도로 변해가고, 새로운 기술은 이전 세대에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것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같은 DSRL끼리도 보급형과 고급기 사이에 넘을수 없는 화질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다른 것은 몰라도 똑딱이가 가진 이 두가지 단점은 혁신적인 기술의 출현 이전까지는 좀처럼 극복하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이런 상황에서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올림푸스가 내놓은 PEN 시리즈 같은 미러리스 카메라이다. 작은 크기의 센서와 너무 작은 렌즈의 단점을 극복하면서, DSRL의 부피와 무게를 극적으로 줄일수 있었던 것은 바로 미러리스 방식을 보입한다는 혁명적 발상에서 시작되었다. 최초의 미러리스 카메라가 등장한지 수년밖에 되지 않지만 엄청난 보급률을 보이는 것을 보아도 시장의 폭팔적인 반응을 알수가 있다.

 

이 책은 이렇게 기존의 카메라들이 가지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미러리스 카메라중 대표주자중 하나인 올림푸스의  PEN 카메라의 여러가지 특성들을 이해하게 해주는 책이다. 사용메뉴얼이라고 하면 경기를 할 정도로 부담감을 느끼는 나도 이 책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초급사용자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책이지만 내용이 알차다. 부담없는 내용을 알차게 만드니 사진 깨나 찍었다고 하는 나도 메뉴얼을 읽기 싫어서 잘 모르던 내용을 알게 된 것도 많다.

 

이 책은 올림푸수 카메라의 작동법만을 담은 책이 아니라, 카메라 세계에 입문하는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내용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내용들을 싣고 있다. 각 내용들을 설명하는 중간에 아름다운 사진들이 자리잡고 있어 지루함을 느낄새가 없다. 물론 미러리스 카메라의 특성과 다양한 렌즈와 카메라 엑서스리들에 대한 소개까지 나와 있다. 또한 좋은 출사지에 대한 안내까지 있어 카메라 입문자와 나같이 카메라는 들고 다니지만 이론적인 것을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만한 지루하지 않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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