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와 나 - 사전없이 원서읽기
존 그로건 지음, 황소연 해설 / 스크린영어사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과 재미를 안겨주었던 베스트 셀러 말리와 나를 원서로 읽는 책이 나왔다는 것을 발견했다. '말리와 나'의 영어 원서판이야 이제까지도 외국서적 코너에서 얼마든지 구입할 수 있었지만, 사전없이 읽을수 있다는 것이 눈에 확 닿았다.

 

한동안 원서 읽는 재미를 붙여 제법 몇권을 읽었지만, 아는 단어만 나오는 책은 곧 시시해지는 느낌이 들었고, 모르는 단어가 많은 책은 몇개의 단어는 문맥을 따라 여러번 반복되는 동안에 뜻을 추측할 수가 있었다. 그러나 문장 자체가 어렵지는 않은데, 단어는 다양하게 나오는 책들이 문제였다. 재미는 있는 것 같은데, 모르는 단어가 많을땐 사전을 찾지 않을수가 없기 때문이다.

 

한창 젊은 시절에는 나도 영어사전 길들이기의 대가 반열 끄트머리 쯤에 속하긴 했지만, 지금은 영어사전이 집에 어디에 박혀 있는지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모르는 단어는 눈치로 알아채지 사전을 찾아가면서까지 읽어야 할 일이 요즘의 나에겐 일어나지 않는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게을러진 것이다. '영어의 기본은 단어다.' 학창시절의 그 신조도 나이가 들고, 뱃살이 나오면서 게을러지는 것은 어쩔수 없는가보다.  

 

이 책은 문장 자체는 어렵지 않다. 배배 꼬이는 긴 문장도 아니고, 쉽게 읽히는 문장이지만, 내가 그 문장을 말하려고 할때는 어려운 문장들이다. 바로 그런 문장들이 영어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문장인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쉽게 익힐수 있는 문장이고, 익히고 나면 유용하게 써먹을수 있는 문장들이다. 게다가 말리와 나는 안 읽은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의 대박 베스트 셀러가 아니었던가. 내용을 알고 읽는 책이 어려울리가 없다. 재미와 함께 영어 공부를 하기에 딱인 책인 셈이다.

 

이 책은 사전없이 읽도록 되어 있다고 하지만 영한 대조본이 아니다. 한영 대조본을 만들 필요가 없을 정도로 문장자체는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에 사용된 어위(단어)는 무척 풍부하다. 내 영어실력으로 따라가기 힘든 단어들이 많다. 그런데 그런 단어들만 골라서 각 페이지의 하단에 단어 풀이를 해놓았다. 책의 본문에는 단어풀이를 한 단어들을 굵은 글씨로 표시를 해 놓았다. 사전을 찾을 필요가 없이 하단의 단어의 뜻만 익히면서 문장을 따라가면, 영어원서 한권이 뚝딱 읽혀지도록 된 책이다.

 

재미있고, 쉽고, 힘들지 않고, 유익하고... 더할나위 없이 좋은 영어학습 교재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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