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퓰리즘 - 현대 민주주의의 위기와 선택
서병훈 지음 / 책세상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포퓰리즘은 대중들의 인기에 영합하려는 정치행태를 말하는 단어로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포퓰리즘의 의미는 지극히 부정적이다. 대중들의 인기를 이용해서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에만 급급하고, 그러는 동안에 국가의 실질적인 뿌리는 썩어가는 것을 방치하는 정치행태를 일컫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다. 과연 무엇이 포퓰리즘이고 무엇이 포풀리즘이 아니란 말인가. 오늘날 포퓰리즘 정치가로 지목받는 많은 정치인들은 자신들에 대한 비판에 강한 불쾌감을 표시하고 있다. 또한 그들의 편을 드는 학자들과 지성인들도 많다. 대중을 위한다는 것이 과연 나쁜 일인가? 그들은 그렇게 반문하기 때문이다.

민주주의는 국민들의 의사를 정확히 반영하여 그들의 이익을 도모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처럼 직접민주주의가 불가능한 세상에서 우리들의 민주주의는 다양한 형태를 가지게 되었다. 어떤 사람들은 국민들의 미래의 행복을 위해 절제된 정책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반대의 입장에 선 사람들은 소수의 이익을 위한 엘리트주의라고 비판을 한다.

포풀리즘에 대한 논의를 통해서 우리는 민주주의의 서로 상반된 모습을 볼 수 있다. 포풀리즘이 나쁘냐 좋으냐를 떠나서 민주주의라는 것이 어떤 방식으로 실현되고 또 실현될 수 있는가에 대한 폭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포풀리즘이라는 주제를 통해 민주주의의 참 모습에 대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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