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의 인간 - 우리는 누구이며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C.F.V.바이츠제커 지음, 이신철 엮음 / 에코리브르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저자인 바이츠제커는 유명한 이론 물리학자이면서 동시에 철학자이기도 하다고 합니다. 우주물리학자이면서 신학자인 폴 데이비스의 저자들이 영감으로 가득차 있듯이, 물리학과 철학을 동시에 공부한 바이츠제커의 이 책은 우리에게 무척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주제를 던져줍니다. “인간이란 도대체 누구이며,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라는 명제를 가지고 사유하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내용의 책은 무척 관념적인 성격을 가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런 관념 속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책들은 내가 가장 싫어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책은 그 문제를 조명하는 방법론적 접근이 매우 신선합니다.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에서 그 답을 찾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자연은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자연은 우리들에게 해석되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자연으로부터 우리 인간은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그 자연은 그 것을 해석해 주는 존재에 의해 가치를 부여받게 된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 관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결국 자연과 인간은 순환적인 과정에 있는 어떤 관계라는 것을 말하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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