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에서 존엄으로 - 비판이론의 민주주의이론적 전개와 우리 현실 나남신서 394
장은주 지음 / 나남출판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우리는 생존하기 위해서 힘든 세상을 살고 있다. 세상은 앞을 향하여 힘들게 나아가고 있고 우리는 그 투쟁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온갖 힘을 다 쓰고 있다. 그리고 가끔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바라보며 씁쓸하게 미소를 짓는다. 그리곤 말한다. 살아남아야 하니까... 가족들을 먹여 살려야 하니까... 그런데 이 책은 딴 소리를 한다. 생존이 아니라 존엄을 이야기 하는 책이다. “존엄” 얼마나 오랜만에 들어보는 단어인가. 대통령의 국정연설에서나 나올만한 이 단어가 이 책에서는 중심단어가 되어 있다. 이 책은 우리가 사는 사회가 근본적으로 잘못되어 있다는 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사람을 기계나 동물처럼 생산수단으로만 여길뿐 인간의 존엄을 생각하지 않는 모욕사회라는 것이다. “부자되세요”라는 CF 속의 말이 반가운 칭찬이 아니라 모멸이 될 수 있는 사회. 배부른 되지보다는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겠다는 말이 다시금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는 사회를 위해서 저자는 우리가 잊어버린 오래된 철학자들의 말을 동원하며 우리들의 녹슨 열정에 불길을 놓는다. 아직도 우리에게 희망은 있다고 애써 강조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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