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인터넷 세대가 서로 미워하는 진짜 이유 - 불안형 내셔널리즘의 시대, 한중일 젊은이들의 갈등 읽기
다카하라 모토아키 지음, 정호석 옮김 / 삼인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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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대단한 통찰력을 가지고 있는 책이다. 나가 오랫동안 마음한군데 가지고 있던 궁금증을 말끔히 해소해 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한중일 모두에서 과거를 알던 세대는 늙어가고 사회의 주역은 점차 전후에 태어난 과거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로 넘겨지고 있다. 지금은 전후에 태어난 사람의 자녀들이 사회의 주인공으로 활약을 시작하는 시기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해소될 것으로 생각했던 한중일 삼국의 젊은이들의 상호에 대한 감정적 골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은 일본 만화를 즐겨보고 일본패션을 따라하지만, 한일간에 무슨 민감한 문제가 발생하기만하면 기성세대들이 놀랄 정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그런 현상은 우리나라 뿐이 아니다. 시위가 엄격이 제한된 것으로 알려진 중국의 젊은이들 역시 일본에 대해서 과격한 시위를 벌이기도 한다. 이 책은 각국의 젊은이들 사이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과정을 단순한 역사문제가 아니라, 한중일 삼국이 오늘날 처한 국내적 국외적 문제에 기반하여 풀어간다. 그 내용이 무척 설득력이 있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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