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모르니까 망하고 돌아오지
남산 지음 / 고요아침 / 200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의 저자는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신학교를 나오고, 중의학을 공부하고는 중국에서 식당을 하다가 한국에서 승려생활을 하며 기공치료를 하는 사람이다. 나는 이런 류의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승려라서거나 신학교를 나와서가 아니다. 인생의 유전이 복잡하고 특이한 사람을 좋아하지 않을 뿐이다. 게다가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독자에게 반말조로 일관하고 있다. 상당히 읽기에 기분 나쁜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끝까지 정독하게 된 것은 이 책에 담긴 내용들이 알차고 읽을만하기 때문이다. 저자의 말투가 기분 나쁘고 저자의 잘난척하는 태도가 거슬리지만, 이 책을 통해서 얻을 것이 많다면 기꺼이 읽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사실 중국이라는 거대한 나라에 관심을 가지고 읽은 책들 중에서 상당히 영양가가 있는 편에 속하는 책이다.




중국을 대상으로 하는 대부분의 책은 중국의 경제성장이나, 장밋빛 미래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한 북경이나 상해 등을 대상으로 한다. 그러나 이 책은 시종일관 중국의 시골과 대도시가 아닌 중국의 중소도시에 관해서 이야기한다. 아직도 경제성장의 혜택을 거의 받지 못한 대부분의 중국의 실상이다.




또 중국인들의 심리상태나 자손심에 관한 내용등 외부인으로서는 좀처럼 알기 어려운 이야기들을 자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무척 중요한 내용들이 아닐 수가 없다. 중국의 밝은 부분만이 아니라 전체로서의 중국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책의 내용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약간의 거슬림이 있더라도 참고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