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협회, 토론공화국을 꿈꾸다 - 사회학 이야기 지식전람회 25
이황직 지음 / 프로네시스(웅진)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우리의 근대는 참 답답하다. 일본 식민지에 의해 근대가 단절되고, 기형적인 형태로 이식되었기 때문이다. 일본의 식민지 지배하에서의 약탈구조 하에서도 물질적인 근대화는 조금씩 진전되고 있었다고 할 수 있겠지만, 내용적인 근대화는 억압되어야 했다. 그래서 이 독립협회의 토론문화가 다시금 음미할 가치가 있는 것이다. 우리 역사상 아마도 처음으로 근대적 시민들이 모여서 토론을 하고 나라의 장래에 관해 논의를 해나가는 경험이 이 책에 실려있기 때문이었다. 이런 역사들이 일제에 의해 단절되지 않고 36년을 이어져 내려왔다면, 해방이후 우리가 겪어야 했던 근대적이지 못한 정치문화에 의한 혼란은 상당부분 덜수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픈 느낌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가치있게 읽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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