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당신 차례요, Mr. 브라운 - 영국노동당이 다시 이기는 길 이렇게 해 주세요
앤서니 기든스 지음, 김연각 옮김 / 인간사랑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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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초반. 한때 제 3의 길이란 것이 화두였던 적이 있었다. 서점마다 제 3의 길이라는 제목을 붙인 책들이 즐비했었다. 안소니 가든슨이 쓴 원작을 두고, 그에 대한 해설이나 비평을 하는 책들까지.. 그리고 국민의 정부의 복지 정책기조도 소위 생산적복지라는 제 3의 길과 비슷한 쪽으로 방향을 잡았었다.

전통적으로 사회주의가 강하던 유럽이 냉전국면에서 소위 유로코뮤니즘이라는 대안을 찾았었다. 공산주의와 대치하는 것을 반대하지는 않돼, 국내의 정치에서는 사회주의적 요소를 도입하는 형태였다. 제 3의 길은 냉전이 해체된 상태에서 영국 노동당이 나가야 할 새로운 길을 제시한 책이었다.

사회주의적 가치는 유지하되 신자유주의가 기승을 부리는 세계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에 대한 모색이었다. 토니 블레어 총리는 바로 제 3의 길을 내세워 집권에 성공했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가 보는 영국이 탄생했다. 대외적으로는 부시집권의 미국의 충실한 추종자이면서, 내부적으로는 경제적 번영과 적당한 복지를 함께 추구하는...

이제 시대는 변하고 영국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이 책은 안소니 기든슨이 다시 제시하는 새로운 영국의 진로에 대한 제안이다. 이 책 어디에선가 우리가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한 힌트를 찾아야 할지도 모른다. 우리 또한 새로운 변화에 처하고 있고, 그에 따라 대응할 새로운 정책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뚜렷한 정책목표가 없는 나라... 참 암담한 현실일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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