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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입이 열리는 생쇼 잉글리시 - 미국 드라마 표현 100
박주영.도미닉 핸론 지음 / 21세기북스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왠 생쇼? 약간 생경한 어감에 놀라면서 읽은 책입니다. 가만히 읽어보니 생쇼라는 것이 그리 이상한 제목은 아닙니다. live show를 한국말로 번역하면 생쇼... 그러니 이 책에 담긴 UCC영상은 생쇼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UCC로 배우는 미국드라마에 나오는 영어표현.”이 긴 말을 축약해서 한 표현이 생쇼잉글리쉬가 되는 것 같습니다.
특이한 제목이라서 제목에 대한 소감을 먼저 적어봤습니다. 이 책은 쉬운 표현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미국 드라마를 볼 때 흔히 나오는 귀에 익은 표현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에도 익은 표현일 것입니다. 그러나 입에는 좀처럼 잘 익지 않은 표현들. 우리나라 여어공부의 문제가 바로 그것일 것입니다. 좀처럼 입에 익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이 책은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그 흔한 표현을 완벽하게 마스터 하는데 주요목표를 세운 듯 합니다. 겨우 100가지 정도의 표현? 이렇게 생각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무척 중요한 표현들이 거의 망라되어 있으니까요. 실제로 영어방송을 듣다보면 이런 표현이 무척 흔하게 나옵니다. 문제는 어떤 문맥에서 그런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자연스러운지 잘 모른다는 것. 그래서 입가를 맴도는 말이지만 쉽사리 입밖에 내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우리의 머리에 있는 복잡한 영어를 굳이 사용하게 됩니다. 마음이 편하기 때문에... 그러나 입은 힘들지요. 듣는 미국사람들도 힘들테고...
이 책은 미국드라마에 나오는 표현들을 따와서 여러 가지 대화의 맥락에서 자연스럽게 그런 표현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한 책입니다. 책으로 MP3로 그리고 UCC로. 반복되는 내용 속에서, 또 다양한 문장들 속에서 그런 표현이 자연스럽게 나올수 있도록 고안된 책입니다.
이 책은 약간의 욕심을 부리면 단순한 구어체 단문만이 아니라 훌륭한 회화책이 될 수도 있습니다. 대화체이기 때문에, 내가 흔히 사용하는 단문을 익히도록 되어 있지만, 반대로 그런 단문으로 말할 수 있도록 하는 상대편의 대화를 내 것으로 만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사용하는 사람의 노력여하에 따라 큰 효용을 볼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