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가 된 역사 - 독일사로 읽는 역사전쟁
에드가 볼프룸 지음, 이병련.김승렬 옮김 / 역사비평사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역사는 과거와 현실과의 대화라고 말한 유명한 역사학자가 있다. 현실에 비추어 과거를 되돌아보고, 과거에 비추어 오늘날을 재정의 한다는 것이다. 우리들에게 유명한 이 말은 무기가 된 역사가 던지는 보다 진지한 도전에 비추어 본다면 같은 정의를 아주 부드러운 말로 한 것이 된다. ‘무기가 된 역사’는 파란만장한 근대이후 독일의 역사라는 구체적인 현실을 적시하면서 과거와 현실의 대화란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를 알려준다. 현실의 정치권력을 자신을 정당화하기 위해 과거를 힘으로 사용한다. 또 과거는 현실에 대한 무거운 짐이 될 수도 있다. 우리는 다시금 역사란 현실로부터 자유로운 객관적 현실이 아니라, 시대에 따라 끊임없이 재해석되어가는 것이라는 것을 실감나게 느낄 수 있다. 분열 되어었던 독일의 통일에 의한 위대한 독일에 대한 희망. 그리고 나치의 기억. 독일의 분단과 재통일. 그리고 갈라진 독일이 저마다 자신을 규정하였던 방식. 재통일된 독일이 다시금 자신을 규정하는 방법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동아시아라는 무대로 다시 돌아올 때 우리의 현실에 그런 역사관을 어떻게 대입할 수 있을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