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연속과 변화 - 도전받는 한국 종교와 사회
정재식 지음 / 아카넷 / 2004년 5월
평점 :
절판


 

세계화 시대다. 지구촌은 더욱 가까워지고, 이젠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나와 너의 구별이 애매해지고 서로가 서로에게 더욱 깊숙이 침투하고 있는 시대가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이다. 그런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에게 정체성의 문제는 심각한 것이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과연 누구인가. 우리의 무의식과 피 속을 흐르는 이 땅의 문화적 원형인가. 아니면 우리에게 수입되어 이식된 이성적 사고를 지배하는 서구식 사고인가. 대부분의 우리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채 분열된 자의식을 가지고 이중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 기업의 효율과 글로벌 스탠다드를 강조하면서도 돼지머리에 고사를 지내는 것이 한국의 현실이다. 특히 한국의 전통종교와 글로벌 세계화와의 갈등은 심각한 수준이다. 우리를 구성하는 양자사이의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에 지속적인 파열음이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렇게 중요하면서도 정작 잘 다루어지지 않은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한 학자의 노고의 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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