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핵협상과 동북아질서 - 1990년대의 교훈 나남신서 313
남찬순 지음 / 나남출판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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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문제가 돌파구를 찾아가는 듯하다. 이 책은 북한이 핵을 선택한 원인이 무엇이었을까를 논하는 책이다. 북한이 핵을 선택한 원인을 알아야, 북한이 핵을 포기하게 만드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한 논리적 귀결이다.


공산권이 무너진 후 세상은 많이 변했다. 북한이 밀접한 정치경제적 관계를 맺고 있던 중국과 러시아도 변했다. 북한 또한 변하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그 후의 사태전개는 그렇지가 않았다. 한반도에는 여전히 냉전이 유지되고 있었던 것이다.


평화협정을 위해서는 북미간의 회담이 필요했으나, 미국은 여전히 북한에 대해서 만은 빗장을 걸어놓고 있었다. 북한이 무너지기를 기다렸던 것이다. 당시의 전망을 실제로 그랬었다. 김영삼 대통령은 북한이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했다.


북한으로서는 살아남기 위한 독자적인 방법을 찾아나서야 했다. 마침 북한의 식량사정이 결정적인 수준으로 다급해졌다. 북한은 코너로 몰린 것이었다. 그래서 북한이 빼든 카드가 바로 핵이었다. 북한이 강경태도를 취하자 북한에 대한 제제가 강해졌다. 더 빨리 무너지게 하기 위함이었다.


북한에 대한 제제의 수위가 높아질수록 북한의 대응수위도 더 강해졌다. 북한은 살아남기 위해 처절한 노력을 했고, 결국 아직까지 살아남아있다. 그리고 이제 6자회담이라는 통로를 통해 물꼬를 틀기시작하고 있다. 긴 과정을 통해서 결국 애당초에 있었어야 했던 자리로 되돌아 온 것이다.


이 책은 그동안 있었던 그런 과정을 알려주는 책이다. 오늘날 진행되는 북핵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서, 그리고 이제 해결의 물꼬를 트고 있는 북핵문제의 진정한 해결을 위해서는 그 문제가 진행되어온 과정을 알 필요가 있다. 우리는 왜 지금의 상황으로 오게 되었는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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