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원, 사이보그, 그리고 여자 - 자연의 재발명 동문선 문예신서 199
다나 J. 해러웨이 지음, 민경숙 옮김 / 동문선 / 2002년 6월
평점 :
절판


 

얼마전 쿤/포퍼 논쟁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었다. 제목처럼 쿤과 포퍼 사이의 논쟁과, 그 논점의 차이를 둘러싼 과학진보의 이론에 대한 학계의 서로 다른 의견을 정리하는 책이었다. 저자는 중립을 지키기 보다는, 살짝 포퍼의 손을 들어준것 같은 책이었다. 나는 쿤의 이론이 더 마음에 들었다. 쿤은 과학은 철저한 실증적인 검증에 의해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잠재적인 패러다임의 기초위에 축적되고, 그 패러다임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들이 축적될때 다음 패러다임으로 넘어간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었다. 이 책을 접하면서 바로 그 책이 생각이 났다. 이 책은 우리가 진실을 이야기한다고 생각하는 과학이 사실은 그 사회의 문화적 가치를 내재화하여 일종의 이데올로기적인 기능을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면역체계에 대한 개념도 실제 일어나는 현상을 설명하기 보다는, 현실사회에서 일어나는 인간과 인간과의 투쟁을 정당화하는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등의 설명들이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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